화성에 놀러 와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3
남은우 지음, 배선영.배진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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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 화성에 놀러 와 - 아이와 같이 보는 동시책, 재미나요^^  

 


* 저 : 남은우
* 그림 : 배선영, 배진영
* 출판사 : 가문비

 


제목만 보고서는 어.. 이 책이 뭐지? 했습니다.
모험 책인가? 했지요.
하지만 상단에 조그마하게 적힌 [동시]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하.. 동시 책이구나....
그런데 표지부터 해서 기존에 본 동시책들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왠지 재미나고 모험 이야기가 가득할듯요~~~
그렇게 생각하고 책을 펼치니.. 어머나...
그림이 너무 눈에 쏙 들어와요.
꼭 우리 아이들이 그려놓은 그림처럼요.
알고 보니.. 그림을 그린 작가들은 실제 초등학생인 자매라고 해요.
솜씨가 장난 아니죠?
아이들의 눈높이 그림이 더 이 책을 돋보이게 해줍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손이 더 잘 가는 동시 책이 되는것 같아요.
기존 책들과 달리 말이지요.... 

 

 

이 동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부의 제목들을 보면 알수 있듯이 조금씩 주제는 다릅니다.
자연 이야기, 동물 이야기, 농촌 이야기 등등이 말입니다.

 


감자 캔 밤


꼬마 알전구

어른 알전구

씨도 안 남기고

빼 왔으니

땅속 동네

깜깜하겠다

 

저도 어릴때 고구마를 캐본 적 있는데요.
이 시를 보니 그 때 생각이 났어요.
표현이 너무 확... 와 닿는거에요.
알전구라니^^ 깜깜하겠다니...
이런 표현들을 보면서 아이들도 재미난 상상을 같이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림까지 말이지요.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거든요.
그래서 <화성에 놀러 와>라는 시도 기억에 남는데요.
화성 파크 드림이라는 이름, 올때는 자전거에 축구공 태워오라고 하니.. 태워서 가고 싶다 해요.
때까치 심판은 어떻게 심판을 보지? 하면서 궁금해 합니다.

 


손이 등불

 

우리 할매
깜깜해져도
고추 따고
깻잎 딴다


"할매, 그카다 뱀한테 물리면 우짜노?"
"괴안타, 할매는 요 손이 등불인기라."

 

작년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요.
이 시를 보니 전 할머니 생각이 났어요.
어릴때 할머니랑 밤 따러 갔다가 제가 벌에 쏘였거든요.
그때 집으로 막 뛰어가셔서 된장 발라주던 기억이 아직도 있어요.
이 동시집은.. 이상하게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제 맘에 더 들어오는 시들이 많았드랬습니다.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된 작가의 동시집이라 그런지, 기존에 본 동시집들하고는 또 다르더라구요.
초등생 작가들의 그림 또한 한몫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래서.. ㅎㅎㅎ
저희 아이도 자기가 너무 좋아하는 딱지로 동시도 짓고, 그림도 그려보았어요.
ㅎㅎㅎㅎㅎ
아..
나름 그래도 열심히 잘 지었지요? ^^



 

모처럼 아이들의 그림과 쏙쏙 잘 읽히는 동시 덕분에 저희 아이들과도 좋은 시간들을 보낼 수 있던 동시책..
한번 아이들과도 직접 동시를 써보고 그림도 그려보면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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