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없는 풍족한 섬
사키야마 가즈히코 지음, 이윤희.다카하시 유키 옮김 / 콤마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아무 것도 없는 풍족한 섬   : 사직 후 남쪽 나라 꿈의 섬 카오하간에서 살다

 


* 저 : 사키야마 가즈히코
* 역 : 이윤희, 다카하시 유키
* 출판사 : 콤마

 

며칠전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대상을 나PD가 수상했습니다.
그가 연출한 여행 프로그램은 물론 자연에서 음식을 해서 먹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도 우연히 봤는데, 은근 매력적이더군요.
점점 농부, 주부, 요리사가 되어가는 연기자, 아이돌 가수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조그마한 땅에서 내손으로 지은 소박한 재료로 만드는 찬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작은 꿈 중 하나가 아닐런지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땅이라도 사서 주말에 가서 농사라도 지으면서 아름다운 자연, 공기 좋은 곳에서 사는 것 말입니다.
이 책의 저자처럼 섬을 통째로 산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요.
책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단순히 섬을 사서 살고 있다는 점이 대단한게 아니라,
그 섬의 주인으로써 책임을 지고 같이 사는 방법을 택해서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이 참 와 닿았습니다.
내것이라고 해서 이미 살고 있던 사람들을 내쫒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방법을 택한 저자, 그 마음이 좋았습니다.
저자가 섬을 사게 된 계기가 나옵니다.
마음가짐과 그 상황들이 나오는데 그 내용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상황이 딱딱 맞아떨어졌고 주변의 도움도 많이 있었지요.
이런 것도 운이기도 하고 그동안 삶의 결과겠지요.
그렇기에 섬을 샀고 그 안에서 지키면서 개발도 하는 저자의 삶의 방식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카오하간은 필리핀 세부 남쪽에 있는 작은 섬입니다.
막탄 공항에서 차를 타고 항구로 와서 배로 30분~1시간 가량 가야 나오는 작은 섬이랍니다.
산호초가 주변에 많고 섬을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리고 바다와 자연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섬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고 교육은 조금 떨어져 있으나 사람들은 느긋한 삶을 사는 섬.
그 안에서 저자는 공존을 택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까지만 교육이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여기저기 조언과 도움을 받아

6학년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자연 공부를 하면서 멸종 동물을 배웁니다.
이 책에서 보니 카오하간 섬에는 멸종 직전의 새가 백칠십 마리나 있다고 합니다.
1975년 12월 21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람사르 협약'에 지정 등록된 올랑고 환초의 습지.
자연을 지혜롭게 이용하고 환경 파괴없이 지속 가능한 형태로 사용하고자 하는게 목적인 '람사르 협약'!
'람사르 협약'에는 우리나라도 가입되어 있는데,

창녕 우포늪, 신안 장도습지, 한라산 1100고지 습지도 지정 등록되어 있다고 해요.
올랑고 에서는 일본에서 파견된 대원들과 함께 안내지를 작성해서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카오하간 섬에서 발견되는 새들의 종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지구의 생태계 측면에서도 매우 좋은 현상이지요.
언젠가 우리는 카오하간 섬으로 많은 새들을 보러가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요.

 


24년간 섬에서 살면서 경험한 삶, 섬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한 문체로 풀어낸 책입니다.
일반 여행 책이라 생각했던 선입관을 깨게 만들었고,
화려한 수식어구나 사진, 음식, 역사적 배경 등이 아닌 말 그대로 섬에서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 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불편할지 모르지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개선, 발전시켜가면서 그 삶에 속하는 이야기들이....
쬐금은 부럽기도 합니다.
표지에 나오는 하트 비슷한 모양의 주변엔 바다로 둘러싸인 섬~
기회가 되면 책 속에 나오는 지도를 따라 방문해보고 싶은 섬이 하나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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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도서를 출판사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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