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짧은 동시 긴 생각 1 - 전학년 국어 교과서 동시 수록 시랑 놀자 1
김용희 해설, 주승인 그림 / 효리원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교과서 짧은 동시 긴 생각 1 - 59편으로 살펴보는 동시의 세계

 

* 저 : 김용희
* 그림 : 주승인
* 출판사 : 효리원

 

동시.
매번 글이 많은 책만 보다가 가끔 동시들을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유치원에 다닐때는 동요도 참 많이 불렀는데요.
이상하게 학교 가면서는 그럴 기회가 많이 줄더라구요. 아쉬운 일이죠.
일부러라도 동시를 많이 봐야겠단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하고 있어요.
짧지만 그 안에 함축되어 표현한 시를 읽으면서 아이들과 이야기 하는 재미가 은근히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이 책은 총 59편의 동시가 들어 있어요.
시만 있는게 아니라 해설까지 있어서^^ 궁금했던 점들을 살펴보기에도 좋아요.
시에 담긴 작가의 생각, 단어의 뜻 등을 살펴볼 수 있으니까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까지 국어활동에 도움이 되는 동시.
어떤 동시들이 있을까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주제입니다.
각 계절에 따라 시가 나옵니다.
예를 들면 봄은 실록이 푸르른 계절이잖아요.
꽃과 나무들 관련 시들이, 여름엔 장마나 물과 관련된 시들이,
가을은 수확의 계절, 겨울은 눈과 관련된 시들이 포함되어 있지요.

 


<닭들에게 미안해>     김은영


방문을 열면
닭들이 나란히 서서
나를 지켜본다.


울타리로 다가가면
쪼루루루 몰려나와서
고개를 갸웃거려


혹시 모이 줄까 하고


그런데 모이 안 주고
달걀만 꺼내 올 땐
정말 미안하다.

 

읽어봐도 그냥 상황이 그려지죠?
저랑 아이들은 읽으면서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영화를 생각했어요.
원래 책이 먼저긴 하죠.
실제로 이 시는 작가의 실제 경험을 말한 시기도 하다고 해요.
저도 어릴때 큰어머니 댁에서 닭을 잡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랬던 적이 있거든요.
닭에 대한 미안함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도 한편의 시가 된다니...
어려운 시를 짓는 과정이 조금은 가까이 다가온것 같아요.
아이나 제게말이지요.

 

<수박씨>    최명란


아~함
동생이 하품을 한다.
입안이
빨갛게 이기은 수박 속 같다
충치는 까맣게 잘 익은 수박씨

 


날씨가 엄청 더워졌죠?
지난주에 수박을 첨 먹었는데 넘 달더라구요.
그래서 집에도 한 통 사놓고 배부르게 먹는데요.
이 시를 보니 ㅎㅎㅎ 완전 공감 그 자체죠 뭐~
하품할때 입안을 수박으로~ 표현한 모습이 참 신선했어요.
우리 주변에서 이렇게 시 소재로 삼을게 생각보다 많고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과 시를 읽으면서 알아갑니다.

 


시인들을 많이 알지는 못하는데요.
박목월, 윤동주와 같이 잘 아는 시인의 시도 실려 있어요.
하지만 그 시는 참 낯설더라구요.
이 기회에 아이들 동시 좀 저도 옆에서 많이 알아두려 해요.
시와 해설 그리고 시인에 대한 아주 짧은 소개 (조금 더 있으면 좋겠어요.^^)로인해서 동시가 조금은 친숙해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시들을 찾아보고 싶어요^^
이 시리즈가 쭈욱~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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