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친구 데이비 - 우정에 관한 시 숙제
맬로리 블랙맨 글, 헬렌 반 블리엣 그림, 정유경 옮김 / 북뱅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비밀 친구 데이비 : 우정에 관한 시 숙제 - 떠나간 데이비가 그립습니다...

 


* 저 : 맬로리 블랙맨
* 역 : 정유경
* 그림 : 헬렌 반 블리엣
* 출판사 : 북뱅크(비비아이들)

 


다 읽고 나서 먹먹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왜 데이비가 그리운 것인지, 보고 싶은 것인지...
어딘가에 있을 그 친구가 보고 싶습니다.
고학년 창작동화인데, 책 겉모습은 무지 두껍지만,
실상은 의외로 읽는데 어렵지 않는 책입니다.
단지, 내용은 짧은데 생각할게 많아지는 책이지요.
아이들 책은 보통 저도 같이 보는 편인데요.
이 책, 초등학생 친구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입니다.

 

 

책은 참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를 쓰라는 선생님의 말에 이어지는 주인공 친구의 시 이야기입니다.
시.. 어렵습니다.
짧은 글 안에 여러 의미들을 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아이들은 반발했을테고 시를 쓰는 것에 대해서 알아갑니다.
그리고 주인공 아이, 즉 샘 (나중에 알게 되네요.)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비밀친구에서 친구가 된 데이비에 대한 이야기가 말이지요.

 


"어쨌든 난 괜찮아. 이 세상에서
아니 우주 전체에서 제일 끔찍한 일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보고 걷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하는 걸 테니까."

나는 그 때 데이비를 쳐다봤어.
처음으로 진짜 데이비를 보는 것 같았어.

그리고 나는 뭔가 이상한 점을 깨달았지.
그 애 말은 모두가 진짜였어.

그래서 나는 데이비와 단지 말을 할 때도
때때로 온 정신이 빠져들었던 거야.

적어도 그 애는 자기 자신 전부를 담아
함께 나눌 만한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었어.
(Page 76~77)

 

보통 아이들과 조금은 달랐던 데이비를 괴롭혔던 아이들은 누구였을까요?
하지만 굳이 다른 것은 크게 달랐던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다름이었을 뿐인데 말입니다.
남들과 똑같이 하는 것이 싫었던, 앞만 보고 갈때 위도 옆도 같이 볼 줄 알았던 것이었을 뿐인데...
첨엔 싫었지만 그런 친구 데이비가 점점 좋아졌을 샘은..
자신의 큰 실수로 인해 (어쩌면 2번이겠어요.) 친구를 잃습니다.
비밀친구라는 타이틀을 좋아할 아이들은 없을거에요.
좋은 의미가 아닌 비밀친구......
큰 실수 때문에 데이비가 변한것이지요. 데이비를 버리고 선택한 다른 친구들.
그리고 그로 인해 큰 변화가 생깁니다.
데이비가 떠나고 샘이 변합니다.
이 떠남의 의미는 받아들임에 따라 달라질텐데요.
이전의 데이비는 없어졌습니다. 그 데이비를 그리워하던 샘이 결국 데이비가 되지요.
그 일련의 과정, 둘 사이의 비밀을 시로 쓴 책입니다.
이제 샘이 데이비가 되었네요.
친구 데이비가 알려준대로 구름 마술을 이제 샘이 합니다.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는 데이비가 없이 혼자서 쓸쓸히 말이지요....

 

"좋아"는 우리 엄마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이니까
너희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니까
이 세상 전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이니까
결국은 나도 다른 사람들하고 똑같은 거니까
그러니까 나는 '좋아'라고 말을 할 거야.
(Page 135)

 

읽다보니 데이비와 샘이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결국 남들과 똑같아진 데이비 모습에선 슬픔이,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한 샘의 모습에선 안타까움이 보였습니다.
샘도 원한일이 아니었을텐데 말이지요.
자신의 실수, 샘의 말마따나 <<그건 정말 엄청난 실수 >> 때문에 커다란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될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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