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쉬나메 -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의 사랑
배유안 지음, 강산 그림, 이희수 원작.자문 / 한솔수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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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교육(한솔수북)] 쿠쉬나메 :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의 사랑 - 아름다운 그림과 어우러지는 사랑 이야기

 


* 저 : 배유안
* 그림 : 강산
* 이희수 원작 자문
* 출판사 : 한솔교육(한솔수북)

 

 

 

 

 

아.. 이쁘다....

 

 

 


이 책의 표지를 보고서 든 생각이다.
'이렇게 예쁜 책은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그런데 쿠쉬나메,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 이야기라니!
쿠쉬나메는 뭔가?
쿠쉬의 책이란 뜻으로 고대 페르시아의 서사시라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구전되어 오다가 11세기에 필사가 된 방대한 양이 기록된 서사시.
그런데.. 전체의 5/8이 신라 부분이 차지한다고 한다.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러고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1300년 전 신라는 어땠는가?
반도의 끝에 위치해서 서역과 많은 교류를 해서 다양한 트랜드, 패션, 예술품들을 만들어 냈다.
게다.. 경주의 고분에서는 페르시아 유리와 카펫을 사용한 사실, 장신구들도 사용한 예가 보여진다.
통일신라 시대에 아랍인들이 신라에서 살았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실크로드.
동지중해부터 서아시아를 지나 중앙아시아 그리고 중국을 거쳐 우리 나라로 이르는 거대한 길.
이 길을 통해서 머나먼 지중해의 유리병이 신라까지 오게 된 사실을 보여주는 예이다.

 

 

 

 

 

실제로 작년 경주에 가서 괘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입구 부분에 서있는 무인석상을 살펴보면 서역인 형상이다.
왕의 릉에 서 있는 괘릉에까지 나타난 서역인 무인석.
당시 울산 개운포를 중심으로 활발했던 국제교류를 상징하기도 하다고 하니..
신라의 당시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어린 시절, 귀하디 귀하고, 마음껏 어리광을 부려도 좋았던 나날들.
나는 내 방에 있는 유리병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사막의 나라에 와서 내 사랑 아비틴이 나에게 선물한 유리병.
바다색 같기도 하고 하늘색 같기도 한,
아버지 것과 비슷하게 생긴 유리병.
내 눈물은 유리병 안으로 떨어졌다.'
(P13 中)

 

 

 

우연히 발견된 고문서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다.
무열왕 시기.
왕궁에서 유리병을 보면서 그 매력에 빠진 공주가 있다.
그녀는 프라랑.
고집도 있고 똑 부러진 성격을 가진 여인.
우연히 신라에 오게 된 페르시아 왕자 일행을 만나면서 그녀의 운명은 변화한다.
당시 왕족은 아니나 재력으로 강한 힘을 얻고 있던 아찬 두로의 공주를 탐하는 욕심이 끝이 없다.
공주는 현명하여 그런 아찬 집안은 불편해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신라에서 지내는 아비틴 왕자 일행을 신경 쓰는데....
나라를 잃고 많은 것을 잃은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
그 일행은 자신을 맞아준 신라의 도움으로 빠르게 신라에 적응해간다.
그리고 아비틴과 프라랑은 운명임을 예상하는데....
신녀의 예언, 그리고 제사장의 의문의 말로 인해 프라랑은 혼인을 결심한다. 





 

 

'이 아이는 장차 나라를 일으켜 세울 영웅을 낳을 것입니다.'

 

 


프라랑은 자신의 운명을 믿었다.
그리고 머나먼 나라, 뜨거운 나라인 페르시아로 기꺼이 아비틴을 따라 나선다.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서....
그녀는 새로운 곳에서 운명의 길을 걸어가는데.....
실제로 그녀와 아비틴의 아들 페리둔이 태어나고~
아비틴이 죽으면서 페리둔의 역할이 커진다.
그 아이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프라랑은 강해진다.
결국 페리둔은 나라를 일으키고 페르시아의 영웅이 된다.
프라랑은.. 자신의 역할을 다 했을때, 행복했겠지?



 

 

책 속의 그림이 묘하면서도 아름답다.
어려운 용어는 거의 없고 내용도 어렵지 않게 흐른다.
그래서 그런가....
아름다운 그림이 더 있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2010년에 존재가 국내에 알려졌고 2013년 영국에서 원본을 찾게 되어 번역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고대 서사시.
당시 페르시아의 상황과 신라의 이야기가 이 문서에 들어 있다니...
이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동화로 풀어낸 이야기.
고대 한반도와 세계가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더불어 당시 고구려, 백제는 물론 당의 현실, 신라의 요석 공주 이야기, 고타소 공주 이야기 등 역사 속에서 연결된 이야기들을 찾아보는 흥미 또한 높아진다.
아름다운 그림과 함꼐 하는 신라 공주 프라랑과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의 사랑 이야기.
이를 통해 많을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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