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논쟁 - 괴짜 물리학자와 삐딱한 법학자 형제의
김대식.김두식 지음 / 창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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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물리학자와 삐딱한 법학자 형제의] 공부 논쟁

* 저 : 김대식, 김두식
* 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


논쟁은 논쟁인데 형제의 논쟁입니다.
형, 아우.
같은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난 이들이 공부라는 커다란 주제를 가지고 논쟁을 합니다.
저도 두 아들이 있지만, 참 많이 다릅니다.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형하고 아우가 상당히 다릅니다. 하지만 또 비슷한 면도 있습니다.
어릴때는 형이 좀 많이 엇나갔을지언정 결국 맘 잡고 공부해서 서울대, 유학, 지금은 교수가 되었습니다.
동생은 어릴때부터 모범생이었고 결국 그도 교수입니다.
어쨋든 현재의 기준으로 볼때 어느 정도 성공한 이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저자의 글이라...
사실 내용이 술술 읽힘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좀 그렇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이 공부의 논쟁은 어느 정도 성공한 이들이 쓸 수 밖에 없는 주제인가 싶기도 했어요.

정치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공부로 넘어갑니다.
둘 다 의견도 많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도 많이 다릅니다.
형제의 매우 상세한 의견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책 제목처럼 말 그대로 공부에 대해 논합니다.
두 사람은 어찌 되었든 간에 유학을 다녀온 이들입니다.
안그래도 관심이 있는 어느 분야가 있습니다. 나름 국내에서 공부를 하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요.
알아보니 그 쪽 방면으로 취직을 하려면 꼭 해외에 나갔다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국내 어느 대학, 유학 그리고 그 인맥 등으로 취업이 된다고요.
뿌리깊은 관행인가 보더라구요.
그런데 그 분야만 그런게 아니라죠.
국내도 명문 대학도 있고 한데 이상하게 꼭 유학을 다녀와야지만 인정을 받는 것인지...
참 씁쓸합니다.



'문제는 커리어리즘이에요. 자기 커리어를 하나하나 높여가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적인 커리어리스트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과학 분야도 장악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고 있어요.'


저도 공대를 나왔는데요. 정말 순수과학, 이공계 쪽 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의대를 갔었지요.
반에서 1~3등 했던 친구들 둥 2명이 의대, 한명만 자연과학쪽으로 진학했거든요.
그 이후로는 공과대, 자연과학대 쪽으로 갔죠.
왠지 이 책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공감이 되더라구요.
수석하던 친구가 물리학과 갔는데 나중에는 평범한 과학자, 공대 나온 친구는 잠깐 벤처때 반짝하고 현재는 조용하고..
결국 의사들이 큰소리 떵떵치더라라는...
그러면서 우리 나라 입시제도를 욕하면서 이 순위를 매긴 결과에는 애ㅗ 이렇게 믿는지 그게 모순이라 말하는 형제들.
공감합니다.



'의대 간 저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이미 머리가 다 타버린 학생이다. 번아웃되었다.
너무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힘이 다 빠졌다. 그래서 창의성이 떨어진다.'


어릴때 머리를 많이 써버리면 창의성도 떨어지고 기능이 많이 떨어진다 말합니다.
노벨상을 받은 이들도 다 일반적인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라고 해요.
10대가 아닌 30대를 쥐어짜라는 저자의 말이 와 닿습니다.



공감되는 내용도 많고 또 안되는 내용도 있지만...
어쨌든 이런 현실의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고 드러내놓은 이야기라 그런지 몰입도는 상당히 큽니다.
형제의 다른 의견을 비교하면서 읽는 점도 매우 독특합니다.
공부 논쟁, 쭉 이어진 주제가 아닐런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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