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거짓말 : 성서 편 명화의 거짓말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북폴리오] 명화의 거짓말 - 성서 편 : 명화에 한걸은 더 다가서다..

 

* 저 : 나카노 교코
* 역 : 이연식
* 출판사 : 북폴리오

 

2년 전 여름, 그 유명한 루브르를 갔을때 사람의 물결에 치여 그림 구경은 커녕 모나리자 하나만 보고 왔습니다.
또 그 유명한 대영 박물관은 겨우 30분.
뭘 볼 수 있었을까요?
시간에 쫒겨 사람에 쫒겨 제대로 못 보고 온 그 미술관 박물관들....
오히려 한국에서 책을 통해서 접하는 그림과 내용이 더 더 와 닿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작품 앞에서 그림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그 감정이란....
오히려 여유롭게 둘러본 내셔널 갤러리와 오르세 박물관에서 본 작품들이 더 기억에 남긴 합니다.
가기 전에 공부를 하고 갔어야 했는데.. 책만 사두고 못보고 가서 많이 아쉬웠드랬죠.

 


미술관, 박물관.
한번에 가서 그 많은 작품들을 다 보고 온다는건 말 그대로 눈으로만 '보고' 오는겁니다.
최근에 공부하는 강의에서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박물관에서 그 유물 하나에 최소 10분 이상만 보고 계셔보라구....
하루에 5~10점 사이 유물만 봐도 좋다구...
공감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수박 겉핥기 식으로 둘러본 곳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세히, 당시 그 작품을 만들었을 작가의 마음, 시대의 모습들을 한번은 생각하면서 봐야 하지 않을까요.

 

 

 

 

 

미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는 물론 생각하는 주제를 어떤 포인트로 가져갈거냐에 따라 그림이 많이 달라지더군요.
사실 미술에 대해서 정말 잘 알지 못해서 이 책도 어려울 줄 알았습니다.
게다 기독교인인데 성서편의 명화 거짓말이라니..
표지의 명화부터 어떤 내용을 가지고 이렇게 거짓말이라는 표현까지 쓸까.. 매우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펼쳐본 결과...
이제는 조금 명화가 그리 멀게만 느껴지질 않습니다.
성서 내용은 알고 있는 내용이었고 표현된 모습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요.
저자의 설명을 따라 읽으니 또 그렇게 이해가 되더라는겁니다.
천지창조의 하나님과 아담의 손가락 (후에 ET 영화에서 카피), 삼손과 들릴라의 명화에서 보이는 여자의 마음,
아기 예수를 맞이하는 후세의 사람들(보티첼리 그림), 비슷하지만 다른 결과 유딧과 살로메 등등
비종교인이어도 충분히 명화를 보고 스토리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없을 책입니다.
서양 미술사에서 커다란 주제로 자리잡은 성서, 그리고 종교화.
기존에 미술사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이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B.C는 Before Christ, AD는 Anno Domini /  즉 예수 탄생을 기준으로 기원전 후로 나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그게 실수였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이런 성서의 내용이 많이 등장할 수 밖에 없는 종교화.
하지만 그 외에 화가의 이야기도 많이 등장합니다.
같은 내용을 화가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라지는 묘사들이 자세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몇몇 그림은 비슷하지만 다른 그림풍의 그림들이 동시에 등장하는데 대다수는 한점만 등장합니다.
적장을 죽인 미모의 미망인 유딧을 묘사한 그림이 2가지가 있습니다.
피렌체 화가인 크리스토파노 알로리의 유딧은 아름다우면서도 여리한데 적장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들고 있습니다.
알로리는 그림 속에 자신의 지인의 모습까지 넣었습니다.
유딧은 연인으로 하녀는 어머니 얼굴, 홀로페르네스는 자신의 얼굴로.....
여성 화가인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킼의 유딧은 매우 강인해보이는 여성입니다. 능히 그 일을 해냈으리라 여겨지는 여장부.
그리고 그녀의 하녀는 노파가 아닌 젊은 여성으로 공범이지 않을까 하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지면이 늘어날지 모르지만, 최소한 책속에 언급된 기타 작품들을 같이 비교해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앞으로 명화를 볼때 최소한 책 속의 명화는 자신있게 이렇다라고.. 어느 정도 말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역시 아는 것이 많은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명화... 앞으로 좀 즐겨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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