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그립다 - 스물두 가지 빛깔로 그려낸 희망의 미학
유시민.조국.신경림 외 지음 / 생각의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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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길] 그가 그립다   : 스물두 가지 빛깔로 그려낸 희망의 미학


* 저 : 유시민,조국,정여울
* 출판사 : 생각의길


"내가 뭘 대단한 걸 바랐나? 권력을 탐했어, 돈을 탐했어?
제 살 궁리만 하며 사는 인간들도 많은 세상에,
그래도 내 새끼나 남의 새끼나 분하고 억울한 일 안 겪고,
먹고사는 데 어려움 없이 서로 더불어 잘 사는 그런 세상을 바랐던 것뿐인데.
그렇게 소박한 꿈이었는데." (P26 中)


소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자 그대로 이 나라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는게 아니라 그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먹고 살만하게만 살다갈 수 있기를....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어려운 꿈이 되어버릴줄은 몰랐습니다.
요즘 시국도 그렇고 마침 4월에 종영된 모방송국의 '쓰리000'란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절반 정도 보고 있는 도중 이 책을 만났습니다.
전,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부족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학창시절 보내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회사에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이지요.
남에게 피해안주고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주고...보통으로 살고 있고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이 책은 5년전 생을 마감한 고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쓴 글입니다.
그를 추억하며 적은 글입니다.
작가, 교수, 드라마 작가, 시인, 전속 이발사, 시민 등.
이야기 속에 그가 나오는 내용도 있지만 그냥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잘 모르는 이들이 남긴 글들을 보면서 호기심도 생겼고 많은 내용들이 상상도 되었습니다.
다양한 이들이 남긴 글들, 어찌보면 제각각인 글들인데 이들은 모두 하나도 모아집니다.
모든 글의 중심엔 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뚫고 싶다
깨고 싶다
닮고 싶다
보고 싶다
살고 싶다
서고 싶다
열고 싶다
.
.
.


한 사람을 그리워하며 이렇게 그를 되새기며 글을 남긴다는 것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만큼 그가 남긴 흔적들이 많아서고 아쉽고 안타까워이겠죠.
영화 '변호인'을 보고서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울면서 나온 이유도 동일할 것입니다.
살아계실때는 오히려 잘 몰랐지만 나중에 그를 알고 싶어졌습니다.
왜 그렇게 가셔야만 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를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와 닿은 글을 적어봅니다.



P46 中에서
인류의 역사가 조금씩이나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건 영웅 한 두 사람의 힘이나 예지 덕분이 아니지.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왜?'라는 질문 덕분이지.
체념과 포기를 허물고 그 위에 새로운 희망을 세우고 말겠다는 의지,
나태와 두려움을 치우고 그곳에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말겠다는 각오가 바로 '왜?'라는 질문이지.
나라 전체가 뒤로 돌아 앞으로 가고 있는 바로 지금이 '왜?'라는 질문을 던질 때지.
하느님과 직접 소통하고 역사와 직접 소통하겠다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때지.
소통 방법은 여전히 '왜?'라고 묻는 것이지.
'왜?'라는 질문 하나 하나가 새처럼 파닥파닥 날아올라 우리의 이 슬픈 하늘,
이 아픈 시대를 가득 메울 때까지 질기게 끈질기게 묻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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