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북폴리오] 노엘 - 어른들을 위한 힐링 동화

 


* 저 : 미치오 슈스케
* 역 : 김은모
* 출판사 : 북폴리오

 

내가 너무 좋아하는 2004년에 개봉한 '이프 온리'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이 <노엘>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말이지요.
특히, 생각외의 반전이 나오는 그 사건에서 말이에요.
이 영화를 보면서 전 울었었는데요.
노엘을 읽으면서는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까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야기 책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네 코가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는 덕분이란다."
"자, 루돌프야. 그 주머니를 벗으렴. 네가 그런 걸로 코를 감추고 있으면 세상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수가 없어."

 


이제 다음주면 크리스마스입니다.
저희도 집에 트리를 해놨는데요.
이 소설 안에 들어있는 또 다른 소설 '사과 주머니'에 바로 루돌프 이야기가 나와요.
천사들이 루돌프 코를 놀리는데, 산타 할아버지께서 루돌프 코의 비밀을 알려주는 장면이랍니다.
침울했던 루돌프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상상이 되시죠?


따뜻한 책 표지와 라틴어로는 탄생을 뜻하고 프랑스어로는 크리스마스를 뜻하는 제목의 노엘.
노엘엔 총 3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노엘부터 어둠 속의 이야기, 저물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처음엔 각기 다른 이야기인줄 알았다가 나중에 마지막에서야 아하.. 하게 되었습니다.

 

<<노엘>>

힘든 여건에서도 이야기를 쓰는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게이스케.
그가 중학교때 만난 야요이는 첫사랑입니다. 왕따인 자신과 친해진 아이.
야요이는 자신과 같은 눈을 가진 게이스케를 관심있게 봤었죠.
하지만 이 둘은 어떤 오해로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운명의 그날...
게이스케는 어쩌면 자신이 과거에 뭔가 하나를 놓치지 않았을까... 하면서 어딘가로 뛰어갑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해의 동창회.
야요이의 남편이 마사키라고 했을때 내가 상상했던 그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반전으로 흘러가더라는...
아름다운 결말이 정말 너무 흐뭇하게 했던 노엘...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어둠 속의 아이>>

내가 리코의 입장으로 아이가 되어, 또 엄마의 입장으로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또 곧 태어날 동생 때문에....
아빠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못 받는다고 여기는 리코...
아이가 읽은 동화책이 눈에 띕니다.
그 책속의 마코라는 아이....
마코 때문인지 리코는 점점 변해갑니다.
그 절정의 단계에서.... 갑자기 전환되는 이야기는...
다행스런 결과로 이어집니다.
리코의 심경 변화와 가족 이야기...
처음과 끝의 느낌이 다른, 싸함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저물녘 이야기>>

세번째 이야기를 처음 읽을때는 이 책 전체가 다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요자와 할아버지 이야기입니다.
할머니가 먼저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는 점점 어떤 준비를 하죠.
우연히 서적에 실린 사진을 보고 고향집에 전화를 건 할아버지, 그리고 어떤 부탁들 합니다.
그리고 그 부탁은 이뤄집니다.
그 부탁을 이뤄진 이들의 정체가 의외였다죠.
이 이야기 또한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연말에 읽으면 따뜻해 지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 생각합니다.
처음엔 그냥 평범하다가 끝에서 폭풍 따뜻해지는....
반전들이 숨어 있어 읽는 재미도 있답니다.
추운 이 겨울에 한번 따뜻한 책 함께 하면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