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의 역습 - 청결 강박에 사로잡힌 현대인에게 전하는 충격적인 보고서
유진규 지음, 미디어초이스 방송제작 / 김영사on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청결의 역습   : 청결 강박에 사로잡힌 현대인에게 전하는 충격적인 보고서

 

 

* 저 : 유진규

* 출판사 : 김영사on

 

 

한때 진드기 청소를 꽤 한적 있습니다.
청소 업체에 연락해서 대행으로 했었드랬죠.
이불 베개 등등등
지금은 안하고 있어요.
당시 얼마나 기사나 이곳저곳에서 그런 뉴스들이 나왔는지...
그런데 하기 전이나 후나 별로 달라진건 없더라구요....


'더러우니 흙 만지고 놀면 안돼.'
'손에 있는 균들을 깨끗이 닦아야 해.'

저도 어느 순간 이렇게 되었습니다.
어릴때 저는 여기저기 흙에서도 실컷 놀았으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그때랑 지금이랑 좀 다르긴 합니다. 놀이터의 흙들이 깨끗하진 않더라구요.
손도 비누로 하면 되는데 어느새 항균 제품을 쓰고 있더라는거죠.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의 전환을 좀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하드웨어는 다 갖추고 태어난다.
하지만 하드웨어가 정상으로 작동하려면 많은 후천적인 소프트웨어와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서구 문명이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무해 미생물과 접촉할 기회를 잃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했고 동물과의 접촉, 특히 흙과의 접촉이 단절됐다.
(P76 中)


신생아의 세균 샤워.
아기가 나올때 엄마에게서 락토바실러스균의 무차별 샤워를 받고,
임신 말기엔 엄마의 유두에 생긴, 과학자들조차 당황시키는 혐기성 세균인 비피더스균으로 초유로 흡수합니다.
엄마가 아기를 위해서 만드는 이 세균들.
산도를 통해 태어나면서 촘촘히 피부에 세균들이 채워져 있기 때문에 유해하든 무해하든 새로운 세균이 들어올 틈이 없는 것입니다.


저자가 실제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유익균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장기간 먹어보고 나타난 결과는 더욱 놀랍습니다.
복용 한달뒤엔 라면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6개월 뒤엔 피부염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나쁜 세균도 있지만 우리 몸에 있어야 할 좋은 세균들까지 사라진다면....
지금보다 더 나쁜 병들이 속속들이 생겨나지 말란 법은 없을것 같습니다.


 

입냄새로 인해서 인생이 불행해진 한 남자가 있습니다.
직장도 잃고 이혼까지 한 남자였습니다.
아무리 양치를 잘해도...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치료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바로 하얀 가루를 입안에 털어 넣었는데요. 그 가루는 바로 스트렙토코쿠스 살리바리우스라는 세균이었습니다.
이 좋은 세균이 바로 입안의 나쁜 세균 번식을 막고 단백질을 분해한 것입니다.
민수씨도 이 방법으로 매일 2번식 20억 마리의 세균으로 가글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토피에 고생하던 어린 친구들이 유익균 섭취 2달 뒤에 아토피 증상이 해결된 사례도 나옵니다.
거기에 자폐나 ADHD 등의 뇌질환까지 치료가 된 사례가 나와요.
많이 놀랐습니다. 의학계의 시선 변화 또한 매우 반가웠구요.
유익한 균으로 이렇게 좋은 효과들이 있다니.....

Probiotics
프로바이오틱스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


치즈,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발효를 이용한 음식들에 이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좋은 효과를 보이는 미생물인데 임상 실험이 잘 되지 않아 적용이 힘들었던 방법입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많은 실험끝에 좋은 효과를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의학계에서는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제2의 유전자라고 하는 세균.
뭐든 과하거나 부족하면 문제가 되듯이 나쁜 균과 좋은 균이 그 중간 지점을 잘 찾아서 공생하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나쁜 균을 죽이려다 좋은 균 까지 없애면서 생기는 여러 현대의 질병들이 그 답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법이라던가 숲을 가까이 하라는 조언을 합니다.
게다 서구형 식단이 아닌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식단으로 또한 잠도 자야 한다고 조언답니다.
가장 중요한, 생애 초기~ 자연 분만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된 책입니다.
언뜻 언뜻 들었던 것을 정리하게 해준 책이라고 생각해요.
올해 아이들과 첫 캠핑을 시작했는데요.
주마다 공연이나 문화생활도 좋지만 집 근처에 있는 숲과 산을 자주 자주 가는것이 더 더 좋을것 같습니다.
비록 겨울이지만.... 종종 상쾌한 바람도 쐐고 자연의 흙을 즐겨봐야겠어요.
물론 아이들에게도 좋겠지만 저희 부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나친 청결 대신 가벼운 더러움으느 허락하는^^ 게다 자연을 더 더 가까이하는 생활습관 더 많이 들여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