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만 보이는 것들
주디스 페인 지음, 정미현 옮김 / 문학테라피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여행지에서만 보이는 것들 - 다음번 여행에서 볼 수 있는 것들



* 저 : 주디스 페인
* 역 : 정미현
* 출판사 : 문학테라피




이상하게 일이 자꾸 손에 안 잡히면서 자꾸 미국이나 유럽 등 여행지를 찾는 날이었습니다.
그날 마침 이 책을 봤습니다.
퇴근길에 보면서 아...
여행도 다니면서 글 쓰는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게 된 또 몇번째가 되었습니다.
물론 어려운 일이긴 해요.
남들이 보기에도 몰입하게 하면서 그 안에 메시지도 담고 있다는 것이 말이지요.
저자는 글도 잘 쓰면서 사진도 잘 찍고 (배우자) 여행지도 다양하게 많이 다녀본 이였습니다.
솔직히 부럽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난 여행지에서 무엇을 보았을까요?


여행이라고는 해도 제대로 혼자 생각하면서 가는 여행보단 지금까진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 주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다른 생각은 할 겨를이 없었다면 핑계일까요? ^^
직업이 되어야 좀 다를지...
한동안은 아이들과 다양한 것을 보고 새로운 공기도 마시면서 말 그래도 쉼과 에너지 발산이 주가 되는 여행이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으로나마 여행을 통해서 뭔가 다른 것을 보는 이를 만나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를 때, 여행을 떠나라.]


이 말대로 하려면 전 지금 떠나야 하네요. ㅎㅎㅎ
음.. 딱히 뭘 해야 할지 모르는건 아닌데, 그냥 하기 싫은거 같기도 하구요.
여행.. 솔직히 떠나고 싶지만 여건은....
그래서 대리 만족을 해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85편 이상의 여행 이야기를 썼고 기사로 상도 받은 베테랑입니다.
단순한 여행기보다는 문화, 역사, 기념 등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책이 우선 재미납니다. 지루하지 않아요.
어려운듯 하면서도 탁탁.. 찝어내는 말이 있어요.
과테말라에서 술과 담배를 좋아하는 신 막시몬을 만났을때,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던 막시몬이 다음과 같은 말 때문에 확 이해되었다고 합니다.
"막시몬 자신이 죄인이니까 용서할 수 있는 겁니다."




["정말로 우리 미국인한테 원한이 없다는 뜻인가요"
 "없어요. 당신들은 용서받았어요."]



저자는 베트남으로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저도 출장차 다녀와본적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 회사, 호텔, 회사, 호텔만 있어서 주변을 잘 못보긴 했습니다.
그냥 차안에서 풍경만 볼 수 있었죠.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 외에는 볼일도 없었구요.
저자는 이곳을 여행하면서 자신의 나라가 저지른 과거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봅니다.
이게 쉬운게 아닐텐데....
이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이런 것을 물어볼까......
그리고 용서했다고 말하는 베트남 인들도....

만약 옆 나라 사람이 와서 같은 질문을 한다면...
전혀 저런 대답이 안 나올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청산되지 않은 과거앞에선 용서가 없으니까요.....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나라들은 흔히 유명 관광지들은 아닌 곳들입니다.
주로 생각을 하고 많은 사색을 할 수 있는 곳들이었어요.
정말 한번 가볼수 있을런지 하는 곳들이 많죠.
보면서 진짜 나중에 가면 저자처럼 이런 생각을 하게 될까? 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른 기자들은 기사를 쓰거나 SNS를 확인한다거나 하면서 들어가는 시간, 저자의 부부는 여유롭게 식사 하는 곳에서 앉아서 매니저나 가이드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때 이야기를 하는 이들과 듣는 이들과의 그 관계에서 오는 충만함이란.....
왜 이렇게 공감이 되는 것일까요.
지금 우리들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들이 참 많잖아요.
여행을 가도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리고 기록하고.. (저도 그렇긴 합니다만.. 잊지 않으려고 하는 몸무림익도 하죠^^;;)
그 시간에 왠지 더 소중한 하나를 놓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여행을 가볼까 하던차에 만난 책이라 재미있게 볼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한번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에요...
가면.. 저도 여행지에서 보이는 것들을 저만의 기록으로 꼭 남겨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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