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섬옥수
이나미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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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섬옥수 : 이나미 연작소설





* 저 : 이나미
* 출판사 : 자음과모음(구.이룸)




비행기를 타고 김포에서 제주를 가다보면 제주에 가기 직전 우리 남해 상공을 날아갑니다.
그 아래 펼쳐진 장관들.
수많은 섬들이 얼마나 아름다워보이는지요.
제주도, 울릉도, 대마도 등 우리나라에도 많은 섬들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 관광지를 포함하여 많은 섬들이 있죠.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아예 사라지는 곳까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섬은 제주도와 외도만 다녀왔네요.
남해의 많은 섬들은 들어보기만 하고 정작 멀어서 시도를 못했드랬습니다.
섬.
사방팔방이 다 물로 둘러싸인 육지를 말하죠.
배나 비행기 외에는 뭍으로 갈 수 없는 어떻게 보면 고립된 지형입니다.
일본처럼 나라 자체가 커다란 섬인 곳도 있고, 우리나라처럼 삼면이 바다인 육지에 제주도나 울릉도 기타 등등 섬이 포함된 나라들도 있습니다.
대륙의 정 중앙은 아예 해당이 안되죠.


만약 내가 섬에서 태어났다면...
제주도처럼 큰 곳이라면 모를까 아니었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관광으로만 가는 섬이 되었으니 말이지요.
이동수단이 없을때엔 고립된 문화와 생활을 살았을 것이고, 이동수단이 생긴 후엔 이제 다들 육지로 떠나버려 섬의 점점 외로워졌을 것입니다.
여기 이 책 섬,섬옥수에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총 7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섬에 원래부터 살던 사람들, 외지에서 온 사람들, 그리고 섬의 변화까지....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합니다.
섬은.. 게다 땅끝섬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새 생명과 인연을 맺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점에서 다시 찾은 섬은 더 이상 땅끝이 아니다. 시작과 끝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맞물려 있는 법, 내려오기로 치면 끝이지만 거슬러 올라가자면 국토의 시작 아닌가. (P264)






남편과 사이가 안 좋고 둘 사이엔 아이도 없고, 성적 때문에 대드는 제자가 있는 자애.
과거 험한 일을 했지만 얼마 인생이 남지 않은 조폭 느낌 아저씨.
모은 돈 탈탈히 아는 언니에게 사기 당해 섬으로 온 여인.
공처사, 강처사, 그리고 섬의 원주민들.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각기 다른 삶은 사는 사람들입니다.
섬이라는 공간적으로 보면 국한된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외지에서 누가 오면 티가 나고, 관광 상품의 개발에 따라 서로 이익을 챙기기 위환 일들을 합니다.
순수했던, 순박했던 모습에서 점점 현실과 타협하여 너무 물들어가는 모습들이 서서히 펼쳐집니다.
처음 섬에 왔을때, 그리고 살면서 달라지는 마음들, 그리고 다시 찾을때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고, 사람 뿐 아니라 반야 이야기도 나오고~
읽는 내내 그냥 우리네 사연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 섬에 살고 있는 이들이 이야기들을요.
그런데 그 사투리들이 너무 많아서, 좀 힘들더라구요.;;





배경이 섬일뿐, 결국 사람이 사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섬이라는 공간적 배경 때문에 조금 더 쪼이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최후에 찾아온 섬이라는 곳.
나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땅끝섬.
그 곳을 찾은 이들의 마음은 아마도 정말 최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왔을거에요.
그 가운데서 사람들은 섬 생활에서 조금씩 적응하고 생각도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편에 등장했던 주인공이 마지막에 나와서 달라진 상황을 보일땐 너무 너무 행복했답니다~


섬.
가까우면서도 먼 곳이라 생각했던 섬이 이젠 좀 더 가까워진것 같아요.
애들이 조금 더 크면 섬으로 여행을 좀 많이 떠나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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