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상상력 죽이기
앤서니 에솔렌 지음, 김정희 옮김 / 학지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학지사] 우리 아이의 상상력 죽이기 - 여름 휴가를 통하여 아이들과 상상력 팍팍 키워보았어요^^




* 저 : 앤서니 에솔렌
* 역 : 김정희
* 출판사 : 학지사



<속초 바다에서 게를 잡아서 신나게 구경하는 둘째>







조잘조잘..
이게 뭐에요?
저건 왜 저렇게 생겼어요?
저 글자는 왜 저런 모양이에요?



지금보다 아주 조금 더 어렸을때 아이들이 말이 참 많습니다.
물론 저희 애들은 지금도 많아요^^
호기심도 많고 궁금한게 많은 아이들...
그런데 점점 말수가 줄어들죠.
아니.. 말수는 많은데 호기심이 줄어요.
질문의 내용이 다르다는....
아이의 생각, 호기심, 상상력을 많이 많이 우리들 부모들이 마구마구 누르고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알면서도 잘 안되더라구요. 그게 더 문제인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많이 관심이 갔어요.
<우리 아이의 상상력 죽이기>



"잃어버린 전통을 회복하도록 해 줌으로써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에 관한 현시대적 트렌드를 비교한다."


여기서 '전통을 회복하도록'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열 가지가 전체가 다는 아니겠지만 이 중에 서 너개만 시행해도 상상력을 팍팍 죽인다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런데...
생각보다 책 내용이 술술 읽히는 편은 아니었답니다.
상상력을 죽이는 열 가지 방법은 오케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설명 자체가 많이 어려웠어요.
한번 읽어서는 바로 이해가 안되서 두고 두고 보는게 도움이 될듯 해요.
하지만 조금 더 읽기 쉬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저녁 시간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대화를 하는 대신, TV를 보면서 웃고 떠드는 모습.
위험하니 이거하지 말고 저거 해라..등의 금지어 사용.
아이들의 눈에서가 아닌 어른들의 눈으로 제재하기.
뭐 많죠.
이 책에서도 에디슨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번 여름 휴가 기간에 '참소리 박물관 & 에디슨 과학관'을 다녀왔는데요.
거기서 에디슨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저희 큰애도 보면서 정말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각종 에피소드, 발명품 설명 등을 너무 좋게 봤기 때문에 여지껏 갔던 박물관 중 정말 최고였다고 하네요.
이 사람의 상상력은 어느 정도일까, 태어나서 죽기까지 발명품 수와 날들을 나누니 15일에 한 개 꼴로 발명을 했다고 합니다.
이 원동력은?
타고난 에디슨에 그 어머니의 지혜로움이 합해졌기 때문이겠죠.
상상력을 죽이는 엄마 대신 키우는 엄마가 저도 되어야 할텐데 말이지요.



본문 앞에 등장하는 좋은 문구들입니다.
이 글을 읽는 재미도 있어요.



집에서 매일 뛸때마다 혼내는 제가 참 힘들어서 비싸도 두꺼운 매트를 깔았던 몇년전 모습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혼을 내고 있네요.
온갖 장난감으로 거실을 너저분하게 하면 며칠을 두지만 한두번 욱하고...
그럴때마다 상상력, 호기심 등이나 치우는 과정도 알려줘야 하는데 하는 마음에서 갈등이 심해집니다.
숙제네요^^;;
그러다 이번 휴가는 이런 것을 멀리하고자 말 그대로 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 캠핑을 하면서, 저희 애들은 물론 저나 신랑도 3박 4일 동안 휴대폰으로 인터넷도 거의 안하고 매일 달고 살던 PC는 아예 안했죠.
TV도 마찬가지구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둘째가 한번도 안 봤다는 사실!!!
엄마 아빠가 좀 지친 여행이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정말 말 그대로 물놀이, 모래 놀이, 곤충 놀이(개미, 벌레 등등^^;;; 물릴까봐 혼내도 말 안듣는 아이들~)를 원없이 했네요.
집에선 매일 TV에 장난감에 쌈박질을 하던 아이들이 자연에서는 많이 안 싸우고 잘 노는 모습들도 참 이뻤답니다.


상상력 죽이기 책을 보고 난 다음 떠난 여행이라 여운이 좀 있었어요.
덕분에 박물관이나 유적지 가서도 억지로 보라 한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게, 느낌을 말해보도록^^ 시간을 가졌네요.
아빠 엄마랑 텐트도 치고 대화도 무지 많이 한 여행~이었답니다.
왜 사람들이 아이들과 자연으로 떠나보라고 하는지.. 캠핑을 해보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고요.
물론 안전도 생각하긴 해야겠더라구요. 위험한 순간들이 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자연에서는 아이들이 충분히 자유를 느낄 수 있더라는거죠.
하지만~~ ^^ 밖에만 가서 생기는 자유와 상상력, 호기심이라는 어쩌면 반쪽일수도 있겠죠?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평상시에도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게끔 부모가 노력해야 하는것도 중요함을 느낍니다.
그런 중요한 점을 조금 더 생각하게 한 독서의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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