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고전 독서클럽 - 교실 밖에서 만나는 새로운 책읽기
수경.최정옥.최태람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청어람미디어] 청소년 고전 독서클럽 : 교실 밖에서 만나는 새로운 책읽기 - 십대를 위한 고전 사용 설명서라고? 아니, 학부모를 위한 고전 독서 클럽!!!




* 저 : 수경, 최정옥, 최태람
* 출판사 : 청어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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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고전과는 또 다른 느낌인 책을 만났습니다.
그 책은 좀 어려워서 사실 손에서 많이 놓여졌었습니다.
잘 안 잡히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은?
청소년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와서인가요?
쉬우면서도 의외로 제 손이 참 많이 간 책입니다.
덕분에 재미나게 볼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하죠.
그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아니, 이렇게 사서 보고 싶은 책들이 많아졌습니다.
큰일입니다. ㅠㅠ 집에 다 못 읽은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을 보니 더 더 많아지네요^^;;
필수 책들만 해놨는데도 이 정도니..
사서 제가 보고 큰 아들, 작은 아들 나이들이 되면 보여줘야죠.
벌써 10살이 된 큰 아이니...
곧 읽을 날이 오겠죠?




제목은 <청소년 고전 독서 클럽> 입니다.
저도 청소년 때 고전들을 즐겨 읽었어요.
문제는.. 소설에 편중되어 있었다는 것.
다행히 이 책에서 나오는 여러 책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그땐 이 제목이 아니었죠.) / 로미오와 줄리엣 이 정도만 봤네요.
그리고 커서 사기를 봤고 지금 동의보감, 논어, 대학은 대기 중인 책들입니다. 제 읽힘을 받으려는...
이 책들은 미리 준비를 해 둿는데....
유토피아 / 게으를 수 있는 권리 / 자기만의 방 / 걷기 예찬 등은 정말 손이 쉽게 가지 않는 책들이었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런 책들을 보고 싶게 만들어버린 놀라운 독서클럽.
왜 그런지는 이 책에서 보면 알 수 있답니다.





[우리 스스로 책을 읽고, 고민하고, 질문해야 합니다.그러면 내가 달라집니다.
내가 문제시하는 것, 내 행동 패턴, 내 고민, 내가 맺는 관계 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답니다.
책을 다 읽었다면 한 가지 더 해봅시다. 힘들겠지만 짧게나마 글을 써보세요.]


책을 들어가기 전에 나온 이 문구가 너무 와 닿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과 많이 비슷했기 때문이지요.
단, 전 좀 쉽게 가는 편이었는데, 이 글을 보니 다시 한번 딱! 하더라구요.
아이랑 책을 볼때도 이젠 소리 내어 읽는 방법도 더 알려주고 있고,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꼭 한줄이라도 적어보게 하고 있는데요.
아니면 그림으로라도요.
앞으로 이 습관은 꼭 꼭 계속해야 할것 같습니다.
한살 한살 더 먹으면, 조금 더 성숙한 책읽기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자유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선에 두어야 할 가치였다.
삶에서 자유를 위한 투쟁보다 중차대한 것은 없다는 것이 죽을 때까지 그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었다.

-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中


키에르케고르는 자신의 경험 속에서 철학적 소재들을 길어냈다.
이는 자신을 평생 괴롭혀온 불안 속에서 춤을 추는 법을 터득하기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그는 삶을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법을, 철학으로 삶을 치유하는 법을 터득했다.

- 불안의 개념, 쇠렌 키에르케고르 中


지금껏 본 여러 고전 소개 책들하고 이 책은 좀 다릅니다.
고전에 대한 설명이 주가 되기 보다는, 이 고전이 어떻게 우리 일상과 관계 있는지를 먼저 말합니다.
그래서 각 장의 주제들이, 정치와 사회 / 자본주의와 소비 / 몸 / 공동체와 관계 등으로 이어집니다.
완전 주제를 보고서는 이게 고전 소개가 맞나 싶을 정도였죠.
하지만 조금만 읽기 시작해보면 책 속으로 빠져들수밖에 없습니다.
총 6장에 걸쳐 무려 40편의 고전이 등장합니다.






살아라, 살아서 싸워라 - 장자


요즘 많은 사건 사고들 속에서 정말 어린 친구들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사고들이 참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성적 때문에, 또 부모님께 혼이 났다고 떨어지는 아이들.
이런 현실과 이 책에선 기원전 3세기에 쓰인 장자라는 책을 등장시킵니다.
장자에는 많은 불구자들이 등장합니다.
형벌로 발 하나를 잘린 '숙산무지'와 노자, 공자가 등장하는 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너희는 힘써 배워라. 무지는 발을 잘리고도 힘써 배워 전에 저지른 잘못을 갚으로 하거늘, 하물며 온전한 덕을 가진 너희들이랴. - 장자, 덕충부>>


무지와 달리 연약한 현실의 아이들.
이런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은 평소에 꼭 꼭 좋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바로, 내 몸과 마음의 힘을 기르는 공부인, 심재(心齋).
심재를 통해 외부의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존재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보다가 많이 줄도 치고, 저도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본 책이랍니다.
사실 작년말부터 고전 읽기를 실천하려고 했지만 어렵기도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그래도 쉬운 역사 관련 파트부터 보려고 했는데 아직 미흡했죠.
하지만 정말 제대로 집중해서 끝까지 읽어본다면, 그 안에서 우리가 배울 점들이 많이 생길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집중해서 저자의 사유를 따라가 보라는 말,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힘이 붙을 거라는 말.
많은 힘이 됩니다.
사실 저도 안되면서 아이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저부터 너무 편중된 독서가 아니라, 어려워도 도전해보는 힘부터 길러야겠습니다.




위에서 간단히 언급은 했지만, 제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건 기존의 책과는 달랐던 고전의 소개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일상과 생각과 연결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그와 관련된 고전을 소개하는...
이런 형식이 어려운 책들에 대한 관심을 키워준 점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청소년 책이지만 학부모인 제가 먼저 봐서 전 다행이라고 생각하네요.
이 책을 아이가 조금 더 크면 권해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니까요.
많은 내용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 위해서 말한 '심재'는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조금 어렵기도 하지만, 충분히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에 청소년 조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http://cafe.naver.com/chungaram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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