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들리는 순간 - 인디 음악의 풍경들
정강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당신이 들리는 순간 : 인디 음악의 풍경들 - 새로운 음악 세계로의 여행



* 저 : 정강현
* 출판사 : 자음과모음



연애할때 남편(그땐 남자친구)과 친구들과 노래방에 간적 있었는데...
완전 쇼킹했던 적이 있었어요.
노래방서 말달리자를 부르는데 탁자가 남아나질 않더라는^^;;;
헐....
그때의 그 충격이란... ㅋㅋㅋ 벌써 10년도 더 훨씬 전입니다.




즐겨보는 음악 프로가 있습니다. 주말에 하는 불후의 00 이죠.
유명한 가수들 외에도 여기서 사실 잘 모르던 뮤지션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임태경의 발견이라던가 유미, 문명진도 이 프로에서 빛을 보게 되었죠.
그 외에 유독 눈에 띄던 몇몇 그룹들이 있었습니다.
주로 콜라보레이션으로 등장했던 이름도 낯설었던 힙합 그룹들이나 개인적으로는 윈디시티에 반했고 킹스턴루디스카 음악도 너무 좋았드랬습니다.
그 전에 나가수에서 첨 봤던 국카스텐, 탑밴드라는 오디션 프로에서의 몇몇 밴드들, 그리고 얼마전에 끝난 보이스오브000에서도 훈남 꿀성대 윤00씨도 밴드 보컬이죠.
이렇게 방송을 통해서 접하는 이들 외에는 사실 잘 안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음.. 음악 자체를 들을 시간이 별로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말이지요.
대신 방송이나 가끔 듣는 라디오에서 음악이 나오면 꽂히죠.


어떻게 보면 흥행하고도 거리가 먼, 주류에서는 좀 벗어난, 일정한 마니아 층에서는 인기가 있는 인디밴드들.
홍대도 한번도 안 가봐서 사실 전문적으로 뭐라 적을 내용은 없어요.
단지, 살짝 살짝 접해보기만 했던 그룹, 음악이었던 인디밴드들에 대해서 신선하게 나가갈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야기체가 참 맘에 드는 책이었어요.





내 꿈은 어디에 있을까 내 꿈은 찾을 수 있을까
멀어져가는 저 태양 뒤에 숨어 있을까
내 꿈은 누가 만들었을까 내 꿈은 뭘 위한 것일까
아무 생각 없이 왔다고 하기엔 너무도 멀리 온 걸까




어차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있나
모두가 모두를 따라해
내가 의식하지 못한 그 순간에
이미 내 안에 있는 그것
free ride free ride
다른 이가 닦아 놓은 길에
free ride free ride
모른 듯이 올라타네



홍대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사람으로써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단 생각은 드는데..
나이가 나이라.. 참...
문화부 기자의 글 답게 전문적인 내용도 많고 글이 몰입이 잘 됩니다.
편한 이야기체에 경험담, 그리고 잘 모르던 인디 밴드들의 이야기.
각각 잘 나가던 밴드에서 나와 서로 뭉친 밴드도 있고, 우연히 길에서 음악으로 통해서 구성된 밴드들..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사에 담지만 말 그대로 인디밴드로서 어느 정도 정해진 틀에서만 보여지는 것 같아요.
물론 대중들에게 어필한 밴드들도 있지만요.
인디 밴드와 아이돌 그룹의 표절 논란. 비용이 없어서 패소 후에 더 재판 진행을 못한 밴드.
요즘 한창 또 오디션 프로 출신의 가수의 표절 논란이 핫한데 이 책을 보면서 많이 그렇더라구요.







책을 보다 너무 궁금해서 몇몇 음악을 찾아서 듣고 있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말이지요.

들으면서 리뷰를 적네요.
와.. 옥상달빛 노래 너무 좋습니다.
여성보컬 두 사람의 목소리가 밤에 듣기 참 좋은데요.
착.. 가라앉은 분위기.. 비가 오는 밤에 들으니 참 기분이 이상해지네요.
청춘이라... 아.. 이미 그 시절을 지난 나는.. 그래도 그래도 그 시절을 기억하고 싶네요.
저자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겠다 하지만요.


그래도 인생은 반짝반짝하는
저기 저 별님 같은
두근대는 내 심장
초인종 같은걸, 인생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한 그룹을 보았습니다.
두 남자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에 꽂혔죠.
입에서 종종 튀어나오던 아메리카노가 이들의 노래였다니...
사랑스러운 노래 은하수 다방과 별과 같이 부른 달달한 귀여워~ 쿨의 애상까지...
이 밴드... 더 많이 알고 싶어지네요.
아저씨 외모를 가지고 있는 장미여관.
오디션 프로는 물론 불후, 유희열씨가 하는 방송까지 많이 등장해서 이젠 친숙하네요.
이젠 밴드들의 공중파 출연도 많아져서 인디밴드 음악을 알게 모르게 그동안 접하고 있었던거 였어요..






중간 중간 들어간 인디클래식 코너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강산에, 김광석, 산울림 등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음악을 글로 표현한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인디밴드의 역사나 여러 인디밴드의 소개.
가사에 들어 있는 의미.
저자만의 독특한 이야기체와 재미난 표현 덕분에 사실 어렵고 재미 없을수도 있는 내용에 잘 빨려들어갔습니다.
어느 정도 편견이 있었던거 같아요.
인디 밴드 하면 왠지 강할것 같고 음악도 좀 너무 쎄지 않을까?
하지만 은근히 그동안 제가 즐겨 듣고 좋아했던 노래들도 인디 밴드들의 노래였다는 사실이 와우.. 정말 놀라웠습니다.
몇몇 그룹들의 노래도 찾아보고 좀 더 들어보고 싶네요.
새로운 세계를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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