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변호사
오야마 준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고양이 변호사 - 냄새 안 나세요? 솔솔 풍기는 아날로그적 감성~~~




* 저 : 오야마 준코
* 역 : 김은모
* 출판사 : 북폴리오







일본에 관한 책을 최근 들어서 몇권 봤는데, 고양이가 참 많이 등장하는 것 같아요.
아니면 제가 그런 책들만 본것인지^^
사실 [고양이 변호사]라는 제목만 보고서는 과연 재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과 제목을 보고선 선뜻 손이 가진 않더라구요.
하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ㅎㅎㅎ
처음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왠지 읽고 나서 좀 웃음이 나는 그런 책이었어요.
환한 웃음보단 조용이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요?




변호사 주변 vs 영구차 도난 사건

이야기는 크게 2개로 흘러갑니다.
39세의 천재 변호사, 하지만 보기엔 지극히 평범(보다 약간 못해보이는 외모를 가진)한 모모세.
이 친구의 이야기와 신데렐라 슈즈라는 커다란 회사에서 발생한 영구차 도난 사건이 큰 줄기입니다.
이야기기가 처음엔 각각 진행되지만 어!! 하는 순간 두 이야기는 합쳐집니다.
그 과정에서 지극히 자극적일 수도 있는 장치들이 없이 잔잔하게 예상도 가능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들이 흘러갑니다.
딱! 뭐가 튀어나오는 그런 재미는 없지만, 잔잔한 일상의 재미들이 있다고나 할까요?

천재 변호사 모모세 vs 결혼 중개소 30연패의 신화를 기록중인 모모세


<모모세는 천장을 쳐다보았다. 두개골과 전두엽 사이에 틈을 만들어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틈이 생기면 전두엽에 산소가 전달되어 뇌가 활성화 된다.>


어릴때 헤어진 엄마의 조언을 항상 실천하는 모모세.
바르고 착하지만 어딘가 좀 어술해보이는 그.
뛰어난 변호 실력으로 미래가 보장되는 것처럼 보였던 그가 고양이 사건에 실력을 발휘하면서 그의 경력은 약간 방황이 틀어집니다.
그리고 현재, 고양이를 변호사실에서 돌보는 말 그대로 고양이 변호사가 됩니다.
그의 동료인 노로씨와 나나에씨. 그들은 겉으로는 몰라도 은근히 모모세의 편이 되어주네요.
특히 나나에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마지막에 나올때에는.. 찡했습니다.
의사샘하고 인연이 이어질주 알았지만 패스^^
결혼하기 위해 가입한 고가의 중개소에선 30연패라는 최고(?)의 실적을 자랑합니다.
모모세의 담당인 냉정해 보이는 아이후쿠 아코와의 인연은 반전을 만들어냅니다~~ 유후~~

개그 듀오 vs 미지의 여인 할머니


영구차 사건은 또 하나의 큰 이야기 줄기입니다.
그 가운데에도 많은 비밀이 있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인 오코우치 사장, 비서, 그리고 개그 듀오, 미치요까지.
신데렐라 슈즈의 주변인들입니다.
대책없이 사고치고 수습을 못하는 기무라와 다무라.
영구차를 훔쳤으면서 자신들때문에 실직자가 된 운전사를 걱정하고, 다른 이들을 더 걱정하는 이들.
은근 매력적인 캐릭터죠.
모모세의 신발을 닦아주던 의문의 할머니는 더 대박.
무슨 점장이 같은데 알고보니.. 오우~~~
그리고 살아온 연륜과 지혜로 아들과의 관계를 매듭짓는 모습이 완전 여장부십니다.
이들의 이야기도 보는 재미와 뭔가 찌릿한 감정을 선사합니다.




드라마가 있다고요~~?


알고보니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뭔가 아쉬움을 주는 끝 마무리다 했더니 책도 더 나왔구요^^
당연히 찾아봐야겠죠?
궁금합니다. 모모세가 어떻게 현실화되어 표현되었을지 말이지요.
그나저나 아코랑 나이차가 너무 나는데~ ㅎㅎㅎ

<..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천장을 쳐다보고 있더군요.
눈물을 참으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자세가 되더라구요.
어머님이 당신한테 가르쳐준 방법이에요.
만사가 잘 안 풀릴 때는 위를 쳐다봐라.
그건 눈물을 참을 수 있는 마법이었던 거에요.>


모모세는 힘들때마다, 뭐가 안 풀릴때마다 천장을 봅니다. 두뇌를 활성화 시킬수 있다면서요.
하지만 그 마법의 비밀을 풀어버린 아코.
이 비밀 덕분에 모모세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겠죠?
저도 이 마법을 종종 써먹으렵니다. 그래야 힘든 일이 닥칠때 다시 일어설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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