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된 그림 - 우리를 매혹시키는 관능과 환상의 이야기 ART & ESSAY 1
이연식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괴물이 된 그림 : 우리를 매혹시키는 관능과 환상의 이야기



* 저 : 이연식
* 출판사 : 은행나무





괴물.
이상하고 괴상하게 생긴 물체를 말합니다.
보통 우리가 본적이 없는 물체, 영어로는 monster(몬스터)라고도 하죠.
이런 괴물들은 우리는 책에선 글로 묘사된 내용만 보지만 실제로 그림, 영화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특히 더 자주 접하는 영화에서 이런 괴물들의 모습을 많이 보지요.
타이탄이라는 영화에서의 괴물들, 나니아 연대기에서 볼 수 있었던 괴상망측했던 물체들, 에일리언의 그 끔찍한 생명체들, 심지어는 아이들 애니메이션에서도 다양한 괴물들이 등장합니다.
아예 00몬스터라는 애니메이션도 있죠.
그 외에도 참으로 괴상한 물체들이 악당으로 참 많이도 나옵니다.
그나마 아이들이 보기 덜 흉칙하게 나온다는게 좀 나을까요?
책에서 글에서 읽는 괴물은 그냥 읽으면서 상상만 하니 그래도 직접적으로 뭔가 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즉 그림을 통해서 보는 괴물이나 영상을 통해서 보는 괴물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읽은 책 제목이기도 한 좀비라는 괴물이 가장 무섭더라구요.
괴물하면 이런 생각이 먼저 떠오르곤 하는데요.
괴물과 그림을 연관지어 생각해보려고 하니.. 또 느낌이 달라지더라구요.
빨강색 표지에, 괴물이라는 그림이라.....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매우 궁금해졌어요.





책 자체는 읽어 내려가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림과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 위주로 설명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어릴때 그랑죠라는 만화를 보면서 컸는데, 그 만화에 거대한 거인이 나온적이 있어요.
사람들이 살고 있는 행성을 떠받치고 있던 거인.
바로 아래 그림에 나오는 거인처럼 말이지요. 아래 거인은 나폴레옹 시대를 배경으로 한 그림에 나온 거인입니다.
거인도 일종의 괴물입니다. 상상도 안되게 크니까요.
책에서도 말하지만 다윗과 같이 등장하는 골리앗도 거인이지요.
그리고 장자에도 큰 괴물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거인이 괴물이고, 우리가 흔히 전설 속에서 많이 보는 용.
용도 괴물이라 합니다.
그런데 의외의 괴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인간과 비슷한 로봇.
과학의 발전에 따라, 로봇 기술이 높아지고 정교해졌고,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었다고는 하나 종종 로봇을 보면서 무서워질때가 있죠.
AI라는 영화를 보면서, 터미테이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인간을 뛰어넘어 인간을 지배해버리는 로봇들..으~~ 좀 으스스하죠.
이를 일본 로봇 공학자가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무생물이 인간과 닮을수록 친숙한 느낌을 주어야 당연한데, 닮은 정도가 어느 선을 넘어서면 오히려 반대 효과를 내는 현상 - 언캐니 밸리(Uncanny Vally)'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괴물의 등장.
그리고 왜 괴물이 이렇게 그림으로 남겨지는지.
신화와 전설, 그리고 다양한 괴물 이야기로 그려지는 그림 이야기.
동양, 서양, 시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주제의 괴물 그림들.
혼자 보긴 좀 무섭고 환한 낮에 봐야 볼 수 있는 그림과 이야기들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용과 스핑크스 이야기가 많이 기억에 남네요.
동양의 용과 서양의 용에 대한 인식과 용에 대한 이야기들.
스핑크스에 관한 다양한 해석의 그림들이 의외였거든요.
이렇게 스핑크스가 그려지디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조금 낯설었던 것은 죽음과 떠오르는 형상의 그림들, 그리고 그림 밖으로 나오려는 괴물.
좀 상상하고 싶지 않은 그림들이어서 그랬나봅니다.


그림과 이야기를 함께 볼 수 있는 책이라서 매력적인 책이랍니다.
아이들과 명화 위주의 책만 보다가 잘 접하기 힘든 기괴하면서도 눈길이 가는 그림들과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모 드라마에서 나온 주인공과 이순신 역의 배우가 한 대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절규하던 인간이 아닌 존재와 인간의 대화가 말이지요.
요즘 이슈화 되는 기사들을 보면 세상이 참 험악하고 가장 무서운게 사람이구나 할때가 참 많습니다.
위와 같은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있으면서도, 막상 괴물이라고 하면 막연히 사람이 아닌 다른 물체들을 먼저 떠올렸드랬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은연 중 품고 있던 생각들이 마구마구 떠오르더라구요.
정말 개보다도 못한, 사람 같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보면서 현대 사회는 정말 괴물 사회가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과 후에 많은 생각들이 달라졌어요. 아니 오히려 더 진지하게 이 책을 이 세상을 그림을 사물을 그리고 사람을 바라보게 된것 같습니다.
책 초입에 저자가 말한 괴물의 정의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정한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지 않아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떨어진 존재
타인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납득할 수 없는 존재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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