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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지 유령 저택 4 - 가면 쓴 우체국의 유령 ㅣ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4월
평점 :
43번지 유령 저택 4 : 가면 쓴 우체국의 유령 - 손으로 뭔가를 기록하는 것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
* 저 : 케이트 클리스
* 역 : 노은정
* 그림 : M. 사라 클리스
* 출판사 : 시공주니어
중학교때 같은반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땐 그게 유행이었죠.
편지나 엽서를 서로 써가면서 주고받던 10대 중반.
그 엽서들을 사실 아직도 가지고 있답니다^^
20년이 지났는데도 말이지요. 초등학교때 일기(5~6학년 때 묶음으로 공책 6권)도 아직 가지고 있다죠. ㅎㅎㅎ
이사를 몇번 하면서도 꼭 챙길수 밖에 없더라구요.
어릴때 글씨도 보고 내 친구들과 이런 감정을 나눴구나.. 그런 생각을 해요. 가끔씩요.
대학생이 되어서 삐삐가 나왔죠.
커피숍에는 전화가 놓였고 그리고 몇년 뒤 휴대폰이 나왔어요.
컴퓨터를 마련하고 사용하면서 이젠 점차 뭔가 손으로 쓰는 것이 적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학생때는 필기라도 하니 나은데, 직장에 들어오니 전혀~~~
어느 순간 업무 수첩을 적는데 참 어색하기까지 해서 많이 놀랬던 기억이 있어요.
그 후로는 의식적으로라도 뭔가 쓰는것을 꼭 하거든요.
요즘은 이제 스마트폰이 나와서 여기서 다 합니다.
인터넷, 컴퓨터, 스마트폰 등 기기들.
참 편합니다. 일기도 쓰고 앨범도 만들고 각종 정보들도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사용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있죠.
버스,지하철서도 대부분 다 고개 푹 숙이고 휴대폰에 집중, 회의 도중 휴대폰을 보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어른들도 그런데 문젠 아이들도 점점 심각해지더라는거죠.
저희 애들도 할아버지나 이모, 삼촌 휴대폰으로 많이 놀아요.
엄마 아빠랑만 있을때는 많이 못하게 하거든요.
편리함을 갖춘 디지털 기기들. 뭐든 그렇지만 이 또한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만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해요.
왜 이 이야기를 먼저 하느냐...
아이랑 이번에 같이 본 책하고 관련이 되어 있거든요.
이 책이 벌써 시리즈 4번째 책이라는데, 저희는 처음 봤어요.
시공주니어의 <456book클럽 시리즈> 중 하나거든요.
초등학교 4~6학년 아이들 대상인 책.
지금 3학년이지만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제목에 유령이 들어가서 그렇지...
표지만 봐선.. 전 괜찮던데...
중간에 아이가 앉아서 편지 같은 종이를 보고 있고 양옆에 가면만 떠 있는 것을 제외하곤 말이지요.
유령 저택과 우체국, 만능 통신 헬멧.
이 이야기들이 어떻게 버무러질지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아하~~
표지를 펼치니.. 뭔가 으스스해지네요.
주인공 소개가 이리 으스스한 책은 첨이에요.
어째 이렇게..
제목하고 걸맞긴 하죠?
그나저나 가족 같은데 성이 다 틀리네요.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것인지...
(여기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도 많은데 그들은 어디 있을까요~~~)
우체국 VS 만능 통신 센터
하지만 요즘 아이들을 좀 생각해 봐요.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손바닥만 한 전자 기기를 넋 놓고 들여다보고 있는 애들을 당신도 봤지요? 얼이 빠진 것 같다고요! (P12 中)
전화기, 텔레비전, 게임기.
이 세 가지가 없는 집이 있습니다. 바로 스푸키 저택의 삼총사입니다.
묘한 가족 관계. 하지만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가족입니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인간이 아닌 유령~~~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없으면 불편해보이는 물건들인데요.
이들은 불편해하지 않고 편지를 주로 이용합니다.
편지를 쓰고 전달하고 받으려면 우체국이 있어야겠죠?
이 삼총사는 자신들의 편지들 외에 엄청 인기 있는 '43번지 유령 저택'이라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이 책을 독자들에게 보내기 위해선 우체국이 꼭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이들에게 어느 날 이상한 협박 편지가 오고 우체국을 없앤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립니다.
만능 통신 센터가 생긴다고??
그럼 이들의 책들과 편지들은 어떻게?
게다 이 협박은 누가??
편리해보이지만 쓰고 싶지는 않은...
엄청 보기 이상한 만능 통신 헬멧이 등장합니다.
쓰면 다 해줄것 같은 기능은 있지만 뵈이는게 없는 헬멧.
음.. 생각보다 별로인데요.
아래 그림이 바로 그 헬멧이에요.
기능은 대박인데 미관상 별로 좋아보이진 않죠?
코만 노출되는 구조.. 음. 답답할것 같아요. ㅎㅎㅎㅎ
요즘처럼 더운 날엔 완전 땀에 절을듯~~~
우체국 유령 팬텀 & 스마티, 드리미
이 총체적 난국속에 스마티 와이파이라는 소녀가 겁나라 마을에 오게 됩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게 있죠?
첨단 기기에 능숙한 소녀.
과연 그녀가 이 곳에서 버틸 수 있을까요?
드리미 호프와 비슷한 또래의 소녀.
유령 독감에 걸리면서 끔찍한 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드리미와 만나 편지라는 것을 통해 소통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죠.
바로 우체국이 철거되는 것을 막는데 말이지요.
편지로 저택 삼총사를 위협했던 편지의 주인공은 올드미스의 친구 팬텀 피이스으로 밝혀지고 그가 유령독감을 퍼뜨리고 우체국을 지키기 위해 행동합니다.
만능 통신 센터는 과연 들어설 수 있을까요?
유령 저택 삼총사와 그들의 지지자들은 우체국을 지켜낼 수 있을지..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책입니다.
결과는? 책 속에서^^
독특한 구성
책 형식이 좀 독특합니다.
편지와 기사로 가득차 있어요.
편지 쓴 사람
설명
편지 쓴 날짜
받는 사람 주소 및 이름
내용
추신
그 가운데서 직접 전달되는 편지들도 있고요.
편지를 쓰다 옆에서 하는 대화들이 고스란히 기입이 되기도 합니다.
게다 신문 기사까지. 아직 신문을 정식으로 보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아이들과 신문도 좀 살펴봐야겠단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독특한 구성이 매력적입니다.
유령을 등장시키고 요즘 현실을 반영한 모습도 같이 어우러져 더 공감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결과를 궁금하게 만들어 버리네요.
책을 너무 재미나게 읽었다면서 홍보물을 작성했어요. 독서록으로요.
우선 책의 신문 형태를 활용했고 많이 인용했어요.
하면서 날짜나 내용은 조금씩 편집을 했네요^^
마지막 단어가 눈에 확 띕니다.
독감이 유행한다니.....
안 돼!!!!!!
ㅎㅎㅎㅎㅎ
영화 오페라의 유령을 인상깊게 봤는데요.
그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 영화도 생각이 날거에요^^
요즘 많이 고민이었던 문제들을 책에서 짚어주니 참 맘에 들었어요.
아이는 2G 폴더폰을 사용하는데요.
이런 종류의 책을 보면서 좀 변화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행인것은...
저나 아이나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무게나 가지고 다니는 불편함은 있지만 휴대폰이나 기기를 통해서 보는건 왠지 썩 기억에 남진 않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힘들어도 들고 다니면서 보거든요.
저희 아이도 그러네요.
그리고 일기나 독서록 기록하는 것을 다행히 아직까지는 많이 싫어하지 않는다는것..
물론 학교 숙제기도 하지만^^
저야 이렇게 인터넷으로 쓰는데 앞으로 저도 좀 기록 좀 해둘까봐요^^;;;
4권을 먼저 읽게 되었는데 기회가 되면 앞 권들도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유령하면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만나보고 싶기도 하구요^^
주제나 형식, 관심도 등이 모두 만족스러운 매력적인 책이랍니다~~
초등학생 친구들과 부모님이 같이 보면 더 좋을 책이라 생각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