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과 가면의 룰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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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과 가면의 룰 - 인간의 내면에 숨은 악의 끝은 어디까지 인지....



* 저 : 나카무라 후미노리
* 역 : 양윤옥
* 출판사 : 자음과모음(구.이룸)



지난 [모든 게 다 우울한 밤에] 이후 연이어 <나카무라 후미노리> 의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묘한 느낌의 책입니다.
둘 다 악(惡)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사랑으로 끝이 납니다.
인간의 내면에 들어 있는 악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도..
그 안에서 놓칠 수 없은 사랑, 희망의 모습을 같이 보여준다고 해야 할까요?
결말이.. 궁금해서 쭉 볼수 밖에 없는 이야기.



겨우 11살의 나이에 아버지는 일흔이 넘은 구키가.
구키 후미히로는 취한 아버지에게서 이상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형 누나들과는 스무살도 넘게 차이가 나고 자신은 아버지가 60이 넘어 낳은 자식이다라고요.
‘이 세계를 불행하게 만드는 존재’인 ‘사(邪)’의 계보를 잇기 위해 계획적으로 태어난 아이!!
그리고 그의 어린 시절에 찾아온 단 하나의 사랑 가오리.
그 사랑의 힘으로 그는 결국 아버지의 뜻대로 악을 경험하게 되죠.
그 일로 인해 아버지의 얼굴로 변하고 가오리와의 인연이 끝나가는데....


자신의 얼굴을 변화시키고 옛사랑을 지켜가는 현재의 후미히로.
과거의 이야기에서 현재, 그리고 다시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이렇게 흘러갑니다.
그리고서 구키가의 둘째 형이 등장하고 전쟁, 군수산업, 신흥 종교 등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무겁습니다. 소설이지만 정말 이런 내용은 참 우울합니다.
책 전반적인 내용은 어둡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후미히로에게 최악의 악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양녀 구키 가오리와 후미히로의 어머니 이야기는 유일하게 밝은 빛을 냅니다.
그리고 교코까지.
중간 중간 밝은 빛이 보였지만 왠지 결말은 비극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했는데요.
다행히라는 생각이 들 결말로 갑니다.
그래서 [모든 게 다 우울한 밤에] 랑 비슷해요.




죽음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많이 나오는 우울하고 음울한, 절대 악을 주 관점으로 보여주는 소설.
일본 소설 특유의 잔인함도 보이는 소설입니다.
전체적으로 등장하는 이들도 평범하진 않습니다.
나중에 등장하는 탐정이나 의사, 그리고 요시오카 교코까지.
탐정의 정체, 의사의 정체가 참 궁금합니다. 교코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가오리와 후미히로의 관계는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어릴때 사랑이지만 정말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했던 연인.
그들의 사랑이 끝까지 갈 수는 없었는지...
하지만 새로운 희망, 교코와의 관계가 오히려 두 사람 사이에서 더 행복한 결말은 아닐런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가운데서 그래도 가오리의 말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결국, 후미히로와(현재는 신타니)의 대화 속에서 결국 그가 구키 후미히로라고 알아차린 그녀의 말..
'당신 정말 행복해요?' 오래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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