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
김소영 지음 / 소울메이트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 - 초보 딱지는 언제쯤 떼어질까?


* 저 : 김소영
* 출판사 : 소울메이트



어릴때 문화생활을 많이 못하고 커서 그런지 커서도 많이 접해보지를 못했습니다.
거기에 비싼 가격이 한 몫을 하죠.
유명 공연의 경우 티켓 가격이 정말 장난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 외에는 여러 문화지원 등으로 인해서 기회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낳고 많은 문화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공연은 물론 몇몇 전시회도 다녀보고 박물관도 다녀보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그 가운데서 점점 문제점이 노출되더라는거죠.
공연은 그나마 좀 나아요.
가기 전에 내용을 좀 알고 가서 보거나, 모르고 가서 보고 난 다음에 이야기를 하거나 하면서 뭔가 정리가 되는데요.
박물관이나 전시회, 미술 작품을 보러 갈때는 모르고 가면 아이들이나 저나 지칠때가 더 많다는거죠.
그래도 성공했던 케이스는 어린왕자 특별전/에드워드 커티스전/프랑스 동화 작가 전 이었어요.
내용은 정확히 몰라도 가서 볼 거리, 즐길 거리, 생각할 거리들이 좀 많아서였던거 같아요.
그래도 뭔가 부족하더라구요.
이럴거면, 집에서 책으로 작품들을 보는게 더 낫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거죠.
공연도 이제는 많이 보니까 점점 아이들 눈높이도 커지고 재미도 있으면서 뭔가 더 원하게 되더라구요.
재작년에 아이랑 경험했던 미술과 음악을 함께 하는 공연이 있었는데, 작품 설명도 해주니 좋더라는거죠.
아이도 아직도 그 기억을 하고 있구요.
아하!!
이렇게 눈높이에 맞게 배우면서 경험하는 것과 단순히 그냥 왔다갔다만 하는것은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문화생활을 좀 줄이게 되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좀 휴지기에요.
그 와중에 고민을 해결하는데 조금 도움을 줄 책을 만났습니다.
전 정말 초보자에요.
제게 필요한 정보들이 많이 있을것 같은 기대가 되었습니다.


9년 가까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한 저자의 기록.
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오히려 조금 색다르게 접근해볼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총 4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장은 예술과 예술 감상으로
2장은 공간예술 감상에 대해
3장은 시간예술 감상에 대해
4장은 종합예술 감상에 대해


음식도 가려먹으면 탈이 나는데요.
역시나 챕터를 보면서도 관심은 3,4 챕터에 더 눈이 가더라구요.
1장은 개론이고 2장은 관심은 많은데 잘 모르니 넘어가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취향이 반영이 되더라는거죠.
먼저 원하는 내용을 보고 앞으로 와서 또 봤답니다.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는 1장에서는 '마이클 카이저'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적자 공연단을 모두 흑자로 돌려놓는 '개선 왕'.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기획을 개발하고, 예술가 외에 예술행정가/경영인/매니저를 같이 키워야 하고, 조기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에 비예술인(?)인 저도 공감이 되더라는거죠.
현실에서 연예인들도 몇몇 스타들을 제외하곤 그렇게 많은 수입이 있는게 아니잖아요.
보통 연극배우들도 그렇다고 해요.
소극장의 어린이 공연을 많이 봐서 그런가 충분히 공감이 되더라는거죠.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미술관]
이 글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 해외에서 아주 유명한 미술관에 갔을때 그 씨끌씨끌했던 모습이 기억에 납니다.
관광지기도 했지만 대단했거든요.
그 모습과 우리의 미술관이 오버랩되더라구요.




올해 초 호두까기 인형을 발레로 온 가족이 봤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체육 선생님으로 인해서 처음으로 국립극장서 발레를 봤었구요.
큰 아이랑은 몇 년 전에 발레 아이스쇼를 봤었죠.
호두까지 인형은 말을 하지 않고 발레만 하는데, 남자아이들이 그래도 긴 시간을 오래보더라구요.
내용을 모르고 간 상태여서 문제가 있긴 했지만, 내내 왜 말이 없냐고 물어보던 아이들.
그리고 나온 영화를 봤는데, 그제서야 발레의 그 장면이 왜 그랬었는지 물어보더라구요.
사실 연극, 뮤지컬은 볼 기회가 많고 그나마 제가 종종 함께하는데 국악/클래식/발레 등은 자주 못가게 되더라구요.
클래식은 그래도 최근 아이들을 위한 공연으로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좀 나은데요.
그 외에는 거의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는 이상은 어렵죠.
그런데 처음이 어렵지 막상 해보면 나아지더라구요.




본문에 중간 중가 A-ha! 가 나와요.
추가 설명인데요. 상식으로도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도 여럿 있네요.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예술 작품들을 모두 다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더 주의 깊게 본 것 같아요.
모든 작품들이 다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작품이 있다, 이런 배경이 있었구나 하는 내용들을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게다 너무 편중된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앞으로는 좀 다양한 문화생활을 자유롭게 해보고 싶어요.
아이들과 함께 할때도 억지로가 아니라 자유롭게 느끼는 감상을 가지려고 합니다.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아서 예술 감상 초보자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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