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돌콩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0
홍종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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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돌콩 - 난 어떤 일에 죽을 만큼 덤벼봤을까?



* 저 : 홍종의
* 출판사 : 자음과모음





말!하면 어릴때 본 캔디의 안소니가 생각납니다.
왜 백마탄 왕자님이라고 하죠^^
멋진 모습으로 말을 타고 다가오는 와우~~~ ㅎㅎㅎㅎ
전 말띠, 그래서 그런가 그냥 말은 좋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애기 낳고 제주도에 처음 가서 타본 말.
그때의 그 기분이란...
그 후로 한번 더 타봤지만 말을 탔을때 정말 흥분되더라구요.
좀 더 어릴때 말을 더 좋아했었으면 저도 기수를 한번? ^^
아마 키가 아니라 체중 때문에 탈락했겠지만요. -.-


제목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돌콩이 뭐지? 하고 알아보니..
'콩과의 1년생 덩굴식물. 줄기는 가늘며 길고 다른 물체를 감는다.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3출복엽이다.'라고 합니다.
들에서 자라면서 다른 물체를 감고 길이가 2m에 달한다는 식물.
이 돌콩과 주인공 돌콩, 그리고 제주도의 돌콩과 우공일이 먹는 돌콩.
책 속에 돌콩은 하나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여럿을 말하죠.
달려다, 돌콩..
여기서 돌콩은 과연 누구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난 어떤 일에 죽을 만큼 덤벼봤을까?

"나도 힘들어 죽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힘들어 죽는 것하고 그냥 죽는 것하고 다른 것 같더라. 그래서 기왕이면 힘들다 죽겠다고 결심했다. 그랬더니 살아지더라."
"네 자신한테 냉정하게 물어봐아. 17년 동안 네가 한 일이 뭐냐고. 정말 어떤 일에 죽을 만큼 버르적거린 적 있었느냐고."



조그마한 몸집. 일요일에 태어난 아이 오공일.
그 시작은 또래 친구들에게 쫒기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길가에 있던 다마스로 도주하는 공일은 그대로 형한테로 가죠.
가족의 역사라 조금 특이해서,
- 형이 있지만 나이 차이가 엄청 나고
- 조카가 있는데 공일보다 2살이 많고
- 형하고 아버지가 다른... 어머니 40대 후반에 공일을 낳고
입니다.
형은 목장을 하고 금주라는 친구가 도와주기도 하네요.
형수는 자기 아들보다 어린 시동생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조금 복잡한 가족사입니다.
결국 학교를 나오고 목장에서 일을 하는 오공일.
그곳에서 소 우공일을 만납니다.
다른 소와는 달랐던 우공일. 그렇게 우공일과 오공일은 만났던거죠.
부모님 계시지, 천부적인 재능이 있지, 지원 빵빵하지...
어느날 이 조카 도민이에게 전달한 채찍을 가지고 이동하던 오공일은 도민을 만나 달라집니다.
자신이 동급생에게 당하고 있다고 그 패거리를 혼쭐 내준 조카.
나름 컴플렉스가 있는 조카와의 그 하루는 오공일의 인생을 바꿔놓습니다.




오공일 & 우공일


"야, 이 새꺄. 그럼 죽는단 말야. 나가라고! 어서 도망치자고!"


구제역에 걸린 우공일을 향한 돌콩의 외침.
분명 먹지도 못할 우공일이에게 돌콩을 주는데 먹는 우공일.
금주의 눈가처럼 저도 같이 눈물이 찔끔 나왔습니다.
금주가 타려고 했지만 끝내 못탄 우공일을 오공일은 타죠.
구멍을 뚫어 도망 갔을때도 그 비밀은 공일이만 알았구요.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더 애착을 가진 소.
많은 소들 가운데 혼자 걸려버린 병.
외로운 자신에게 그래도 친구가 되어주었던 우공일이었는데....





돌콩 & 고똘

기수라는 목표를 세우고 달려가는 오공일.
그리고 고아영과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제주마 과정을 선택했죠.
까칠하지만 말에 대해선 완전 빠삭한 그 아이.
그리고 함께 기수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아이.
성질이 욱해서 제어를 못하면 터지는 그 아이.
그렇게 아영과 공일은 서로 함께 하는 사이가 되네요.
그 둘의 별명은 돌콩과 고똘.... 어울리죠?
아영이는 제주도에서 온 친구였어요.
자신이 탄 말이 돌콩이라고 오공일의 별명을 그렇게 지어주죠.
각기 원하는 목표를 위해 기수에 도전하는 두 아이들.
그리고 결과 발표~~
두둥!!!






복잡한 가족사가 있지만 형의 깊은 이해심과 배려심이 오공일을 감싸줍니다.
삼촌을 무시하는 듯 했던, 잘 나가는 조카의 마음 속엔 나름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극단의 선택을 했을 그가 스스로 정리를 하고 삼촌 편으로 돌아온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금주와 공일의 인연이 될까? 했는데 왠지 아영이 쪽으로 가네요^^


단단한 콩 돌콩.
여기저기 산과 들에서 자라고 반그늘이나 양지에서 자라는 식물.
폭력이라는 사건 아래서 학교는 나왔지만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노력한 오공일은 스스로 자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 사이 포기하는 친구들도 분명 있을테니까요.
상황상, 정황상, 여건상 오공일의 상태는 그다지 좋은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 사이에서도 공일이는 주변 사람들의 관계를 통해서 서서히 변해갑니다.
성장하고 있는거죠.
공일이의 성장 이야기에요.
첨엔 어쩌면 물렁했을 공일이가 단단한 돌콩이 되어가는 과정이 담긴 이야기랍니다.


돌콩!
신나게 달려봐! 네가 원하는 만큼!
널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기억해! 힘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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