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건너는 아이들
코번 애디슨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태양을 건너는 아이들 - 소설이지만 현실적인 이야기. 이 전쟁을 끝내려면.....




* 저 : 코번 애디슨
* 역 : 이영아
* 출판사 : 북폴리오



얼마전에 회사 후배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동남아시아의 어느 한 나라를 가리키며 그 나라 여행가기가 무섭다고..
거기선 사람을 죽이는데 정말 얼마 되지 않는 돈이면 가능하다고...
특히 한국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말이지요.
설마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각종 사건 사고나 기사들을 보면 썩 내키지는 않더라는거죠.
인도.
최근에 안 좋은 뉴스들에 많이 등장하죠. 성에 대해서요.
젊은 여인들이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한 여러 기사들.
사실 좀 무섭습니다. 그 전에 생각하고 있던 인도와 지금은 많이 생각이 달라졌죠.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기사들이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이렇게 자꾸 일어나는지..
소설이지만 너무나 현실같은 이야기에 읽으면서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태양을 건너는 아이들>
행복했던 두 소녀, 그 아이들은 왜 홍등가로 갈 수 밖에 없었을까...


사랑하는 부모님과 할머니와 함께 살던 두 소녀.
풍족한 삶에서 공부도 많이 하고 똑똑했던 두 소녀는 행복했던 어느 하루, 쓰나미로 인해서 모든 것을 잃습니다.
집은 물론 온 가족과 가정부까지..
그리고 수녀님이 계신 학교로 가기 위한 여정에서 삶이 뒤바뀝니다.
이사람 저사람을 거쳐 결국 아이들은 뭄바이의 홍등가로 팔리죠.
언니 아할리아와 동생 시타.
그래도 두 아이가 같이 있을 때는 서로 의지하고 상황은 좀 나았습니다.
하지만 시타가 떠나고 나서는 그 행복도 의지도 서서히 사라져갑니다.




<태양을 건너는 아이들>
유망한 미래를 꿈꾸던 남자, 아이를 잃고 아내를 잃고 우연히 접한 납치 사건을 통해 변화가 생기다...


사랑하는 어린 아가를 잃고 아름다운 아내 프리야가 떠나버린 한 남자.
든든한 아버지에 능력도 있는 그이지만 상사의 잘못 때문에 인도로 향합니다.
자신이 목격한 어린 여자아이의 납치 사건과 인도에 있는 아내가 그 결정을 짓게 하죠.
인도에선 반인신매매 단체인 CASE에서 무료 법률 자문 인턴을 하기로 하는데요.
처음에 생각했던 그곳에서의 일이 점점 빠져들수록 자신도 모르는 새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난 아할리아.
구출작전을 통해서 만난 언니 아할리아에게 동생 시타를 찾아주기로 약속하게 됩니다.
구출 직전 헤어진 동생 시타.
시타를 찾기 위한 토머스의 추적이 그렇게 시작됩니다.


처음엔 행운을 빌어 볼까 생각했지만 신성모독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는 신의 은총을 빌었다. 고대 도서관의 2절판 책처럼 무겁고 퀴퀴하고 낡아빠진 교리문답서에나 어울리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왠지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는 기도를 올리고는 눈을 떴다. 성당은 본래 모습 그대로였고, 세상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모히니가 죽고 나서 처음으로 그는 조금의 평화를 느꼈다. (P335 中)






지독히도 돌고 도는 매매, 그리고 추적과 우연, 다시 얻은 사랑


시타의 행적을 보다보면 어쩜 이렇게 운도 없고 안쓰럽고 매매가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지는지요.
다행히 시타는 똑똑한 소녀였기에 또 언니를 생각하면서 현실에서 잘 적응합니다.
그 가운데 동유럽 미성년자들의 현실들도 적나라하게 보여지죠.
그리고 정말 법들이, 부패한 경찰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할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인도, 파리, 다시 미국으로 가는 시타.
이 시타를 찾기 위해 토머스도 같이 떠납니다.
시타를 찾아가면서 토머스도 아이를 잃은 과거에서, 아내를 놓친 과거에서 점점 변화되어 갑니다.
과연 미국에서 토머스는 시타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아할리아의 약속은요?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아내와는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하면서 보게한, 너무나도 상세한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던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작가가 경험한 사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유아가 공원에서 납치된 사건을 목격하고는 이 책을 쓰기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
책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랑도 오버랩됩니다.
수많은 자료들을 공부하고 전문가들을 인터뷰했으며, 인도에 직접 가서 미성년자들을 구출하는 이들과 동고동락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이 이 책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기에 소설이 현실처럼 느껴지고 굉장히 자세한 표현이 나올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고 그 가운데서 많은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인신매매, 언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책 속의 말을 인용해봅니다.

"우리가 절대 이길 수 없는 전쟁인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전쟁에서 이길 수 있어요. 하지만 인신매매범들을 감옥에 처넣기만 한다고 해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남자들이 여자 사는 짓을 그만 둬야 인신매매를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어요.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하나씩 싸워 나가야죠." (P413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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