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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변하기로 했다 - 사회 생활에 지친 당신을 위한 선배의 코칭
허은아 지음 / 이지북 / 2013년 3월
평점 :
나는 변하기로 했다 - 특별한 포스를 풍기는 보스까지 과연?
* 저 : 허은아
* 출판사 : 이지북
아니 아니.. 과연 팀장의 품격은 내게 해당될 것인가?
요즘 굉장히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일은 일대로 하는데.. 평가는 항상 제자리.
정말 책에서 말하는데로 슈퍼우먼이 되려고 하는건 아니어도 회사내에서 내 일만은 잘 하려고 해도 선입견이 있는것 같아요. 아직도 사회는 말이지요.
여자도 사람인데 일과 가정 모두 챙기는 것은 힘들다. 그렇다보니 일도 가정도 완벽하게 못할 때가 더 많다. 사실 본인이 가장 스트레스다. 이도 저도 아닌 것 같고 본인이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자책감으로 .....
완전 공감합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남편이 많이 도와주지만 거기까지.
어쨌든 아직도 많은 부분 가정의 일, 특히 아이들 교육 면에서 있어서도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많이 다릅니다.
거기다 회사내에서는 벌써 간부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둔 엄마.
몇년동안 고민하던 일들이 최근에 발생한 여러 일들로 인해 폭발 일보 직전이지요.
오늘도 그런 상태서 이 책을 보았습니다.
만약 신입 사원때 읽었다면?
제가 입사하던 시기, 약 13년 전에 저희 부서엔 여자 사원이 저 혼자였습니다.
사무직은 아니고 개발직이다보니 커피 이런 심부름은 거의 없었죠.
행정 사원들이 있었거든요.
대신 3년뒤 여사원 들어올때까지 혼자였습니다.
동기도 마찬가지. 그 친구는 아직도 개발을 하네요.
공대를 나왔기 때문에 남학생들, 복학생들 틈에서 있는거야 익숙한데 또 사회는 다르잖아요.
정말 힘들더라구요.
게다 성격도 사근사근 애교가 넘치는 스탈도 아니고 아닌건 아니고 긴건 긴거라...
그냥 평범한 사원이었습니다.
잦은 출장에 먼 거리 출퇴근으로 나중엔 몸이 막 상하더라구요.
여기서도 말합니다.
시간 관리와 건강 관리도 중요하다고 맞습니다.
저도 남은건 정말 종합병원이 되어버린 만신창이 몸 뿐이네요.
인사를 잘 하고 전화를 잘 받고 이왕 하는거 이왕이면 즐겁게 하면 눈도장은 찍는다는거죠.
디테일하게~~
가장 일 많이 하는 대리에 난 결혼을?
요즘은 결혼하는 시기가 정말 다양합니다.
전 글쎄요. 그냥 딱 중간에 한거 같은데 워낙 늦게들 해서 그런가 빠르다고 여기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구요.
사원 3년차에 결혼해서 4년차에 아기를 낳고 대리를 달았죠.
이 책에서 말하는대로 대리때는 가장 일이 많고 열심을 해야 하는 시기죠.
전 딱 그 시기가 양육과 일의 경계선이 가장 힘들때였어요.
업무를 알아서 줄여주셨어도 일 양이 있잖아요.
만삭의 배로 밤 9시 넘어까지 조립하고 그랬는데...
제 위로 여자 선배들이 없어서 멘토를 만들수 없었어요.
전 속마음을 털어놓는 동기와 둘이 위로를 하면서 여지껏 버틸 수 있었습니다.
남자 상사와 후배들 사이에 치인 여성들.
책에서처럼만 할 수 있으면 좋은데 다 그게 안되더라구요.
상사가 내 의견을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방법도 소개됩니다.
그 중 가장 와 닿는 말..
바로 적절한 상황과 타이밍!!!
경험해보니 이게 맞더라구요.
그리고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은데요.
모르겠어요. 저만 그런지 몰라도 상사에게 일명 깨지는 상황에서 남자 직원들은 곧 털고 또 웃으면서 생활해요. 하지만 전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NO 가 아니라 HOW를 제시하는 것. 가장 어렵더라구요.
제게 필요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봤는데요.
어렵습니다.
감정적으로 대하는 문제점 알기, 인맥부터 일과 가정 둘다 잡기, 많은 이들 앞에서 말하는 것.
정말 주변에 보면 일은 그냥 저냥인데 인맥이 굉장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정말 풀리는 케이스들이 있더라구요.
주변에서도 여럿 봤죠.
저는 참 한정적이고 어째 돌아가는 상황에 관심이 안 생기더라구요.
제 마인드의 문제일수도 있는데, 관심을 두면 한도 끝도 없을것 같고, 일하기도 벅차다는 핑계를 대어봅니다.
사실 일하다가 담배 피러가서 오랜시간 자리를 비우는 사람들도 많이 보는데요.
담배도 피면서 업체도 만나고 아는 사람도 만나더라구요.
그렇다고 담배를 피울순 없잖아요? ^^
직급에 따라 대화의 포인트 변화도 필요하며 패션도 중시해야 합니다.
여자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데요.
현실은 어렵네요.
승진을 하신 분들을 보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더라구요.
승진을 포기하던지, 아니면 가정을 포기하던지.. 그게 현실이더라구요.
(제가 일하는 일터 기준으로~~~)
<좋은 대화를 이끌어내는 5단계 방법)
1단계 : 질문한다.
2단계 : 맞장구를 친다.
3단계 : 말 속 핵심을 찾는다.
4단계 : 잠시 침묵한다.
5단계 : 요약을 잘애햐 한다.
과장 다음에 이직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이직이라...
근데 연차도 있지 직급도 있지, 솔직히 나가면 갈 곳이 없네요.
이젠 나가면 그냥 전업주부로 가야 하는 형국이에요.
연봉 협상? 나의 홍보? 현실과는 동떨어진, 젊은날 한편으로 상상했던 모습? 이야기네요^^
얼마전에 워킹맘 캠프를 통해서 부장급 여성들도 뵈었어요.
임원을 앞둔 분도 있고 좀 있어야 되는 분도 있었지요.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두고 비슷한 연차인 같은 임직원.
공감대도 비슷하고 한데 역시 성향에 따라 갈리더라구요.
반은 일을 즐기는 사람들, 반은 역시 일과 가정에서 고민하는 사람들. 전 후자였죠.
과연 팀장으로 나아가 보스가 될 수 있을까? 하고 물으면 솔직히 답은 no가 되어버립니다.
이 책 안에서 조언해주는 좋은 팁들(유머러스해야 하고 패션도 중요하고 칭찬도 잘 해야 한다는...)을 과연 사용하게 되는 날이 올까요?
마지막엔 실제로 유명한 여성 보스들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리더십 스타일을 이야기하죠.
칼리 피오리나의 연설에서의 행동, 김성주의 획기적인 변화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감정적으로 하면 안된다고 책에서 봤는데도 사람인지라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이미 상한 마음은 계속 누적 누적...
좋은 점들과 적용할 점들도 있지만 지금은 저도 막바지까지 온것 같아요.
동기와의 속깊은 대화, 멘토로 삼을만한 주변인들과의 대화들이 그나마 저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힘이되었던거 같습니다. 당연히 가족도 마찬가지지요.
아직은 그래도 간부의 역할이 더 남았네요.
그래서 조금씩 저도 변해보려합니다.
인맥도 조금씩 만들고, 자기 계발도 더 하고, 저를 꾸며보려구요.
꼭 팀장이 안되도, 해둔다고 나쁠건 없으니까요^^
조금은... 힘을 내봅니다. ^^ 난 할 수 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