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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뭐든지 할 수 있어! - 김병규 작가의 어린이 응원편지
김병규 지음, 안녕달 그림 / 예림당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예림당]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 김병규 작가의 어린이 응원편지 - 아이들에게 꼭 꼭 자주 해줘야 하는 말
* 저 : 김병규
* 그림 : 안녕달
* 출판사 : 예림당
얼마전 아이의 소원을 적어서 낸 글을 본적이 있어요.
심리 테스트 중 일부였는데...
그때 본 글이.. 놀고 싶다라는 내용이었어요.
엄마 기준에는 많이 논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는 아니었나봅니다.
그때 충격을 좀 받고 어떻게 해야 이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나 하고 학습지도 좀 끊어내고 방과후도 조절하고..
아이가 하고 싶은 수준에서 학기를 시작했드랬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하루긴 해도 좋아하는 운동도 하고 주말에도 축구를 시작하면서 시간이 더 빠듯해져도 좋아라 하네요.
그 이후 두 달이 지났는데, 지금은 어떤가.. 물어보고 싶어요.
이 책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쓰는 할아버지 동화작가의 응원 메시지랍니다.
맘껏 놀고 맘껏 웃고 자유로워야 할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요.
어쩌면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응원의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응원의 메시지는 무려 55가지나 됩니다.
아이가 라면을 끓이게 되었는데 하다보니 국물이 없는 라면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 순간 엄마는 시식을 먼저 하며 말합니다.
아이가 개발한 신라면인 라파게티라구요.
그러자 이모와 외삼촌은 열심히 먹습니다.
나중에 엄마가 아이에게 말합니다.
첫 솜씨 치고 괜찮았고 다음엔 이런 점들을 개선하면 최고의 라면이 될 것이라고요.
그 말에 아이는 더 자신감을 얻습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을 야단치는 경우가 더 많을거에요.
그러게, 엄마가 하게 두지 뭘 하려고 하니 부터 해서 이런저런 말이 많겠죠.
하지만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 속에서는 엄마가 현명하게 대처를 합니다.
이모나 외삼촌 앞에서 아이의 기를 세워주는 면도 그렇구요.
전 과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이렇게 할수 있을까?
아무래도 더 많이 연습하고 단련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퇴근하면 아이들에게 종종 묻습니다.
오늘은 행복하게 놀았어? 누구하고 어떤 놀이들을 했나? 점심은, 어떤 반찬이 가장 좋았어? 오늘 가장 재미있게 같이 논 친구는 누굴까? 등등요.
그러면 이야기를 합니다. 대부분은 하나로 시작해서 이야기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오늘은 무얼 물었니?
앞으로는 이 질문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하루에 한가지씩 질문을 하고 정리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성적도 오른 아이의 이야기가 확 꽂히더라구요.
집에서는 궁금한 점들이 있으면 많이 묻는 아이들이거든요.
학교에서도 그러나.. 궁금해지더라구요.
다음엔 저도 물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뭐가 궁금해서 어떤 점들을 묻고 알게 되었는지 하구요.

알사탕 한 개의 차이라는 글이 나옵니다.
미국에서 실험을 했던 예인데요. 저도 전에 본적이 있어요.
알사탕이 있는데 1개만 먹을 수 있고 참은 친구들에겐 나중에 2개를 더 주겠다는 실험이었는데요.
그때 그 실험을 했던 친구들의 결과를 나중에 성인이 된 후에 사탕 실험과 비교하여 분석한 내용이 나와요.
참았던 친구들은 어른이 되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고 못 참은 아이들은 그와 반대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탕 1개의 차이가 이렇게 큰 차이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자기 통제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실험 결과이지요.
아직 어리지만 이런 점들은 알아야 하는 중요한 이야기들입니다.
이 외에도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짧은 이야기 안에 많은 것을 담고 있지요.
- 우리 아이들만이라도 '같아요'처럼 시들고 맥 빠진 표현은 제발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 우리가 코앞에 있는 사무에 더 다가갈수록, 그 사물이 우리에게 더 많이 가르쳐 줄 터이다.
- 아이들이 실수 할때 "어쩌다 그렇게 되었지?" 라고 먼저 물어봐주자

요즘은 어린애들을 어린아이처럼 대하지 않아요.
저부터도 그래요. 잘못한 일에 책임을 지라 하고 고집을 부리면 안된다 하고 동생한테 무조건 양보하라 하고...
어찌 보면 아이 입장에서 부당한 일일수도 있는데, 어른의 기준으로 아이를 판단하고 강요할때가 많이 있었더라구요.
조그마한 실수를 해도 참아주지 못할때도 얼마나 많은지요.
그래서 이 안에 담긴 메시지는 제게도 띵~~~
자극이 되었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이를 그동안 왜 이렇게 힘들게 했는지...
조금 더 공감해주고 사랑해주고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면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잠재력을 폭발시켜주는데 말이지요.
너무 조급했단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부모는 자기편인데 말이지요.
'넌 어린이야. 0000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어.'
'넌 어린이야. 0000 맘껏 놀 수 있어.'
'넌 어린이야. 0000 그럴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