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의 배신 - 왜 어떤 이는 빨라도 실패하고, 어떤 이는 느려도 성공하는가
프랭크 파트노이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추수밭, 속도의 배신 : 왜 어떤 이는 빨라도 실패하고, 어떤 이는 느려도 성공하는가




* 저 : 프랭크 파트노이
* 역 : 강수희
* 출판사 : 추수밭




얼마전에 휴대폰을 교체하라는 통신사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쓰고있는 폰이 뭐냐고 묻기에, 갤2라고 했죠.
그랬더니 하는 말... '구형 3G 폰이네요. 신형 4G LTE 폰...'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더라구요.
정말 순식간이지요. 제가 살때만 해도 최신이었지만 지금은 구형이 되어버렸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어제의 기술이 구기술이 되고 새로운 기술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죠.
그런데 저는 이게 참 반갑지만은 않더라구요.
물론 폰 상태가 안 좋아서 약정 기간이 끝나면 교체는 할 테지만....
3G 지만 인터넷 완전 무료고 속도도 나름 만족하면서 지내거든요.
발전하는 스마트폰들은 마구 많은데 정작 전 통화 잘 되고 버튼이 크고 잘 눌리는게 더 좋더라는거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이 그렇게 썩 ~~
누구나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더라는거죠.



언제부터인가 저도 모르게 입에 빨리빨리라는 단어를 달고 있었드랬습니다.
특히 집에서 뭔가를 해야 하는데 도와주지 않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주로 많이 그랬던거 같아요.
조금 더 빨리하면 이렇게 되는데, 왜 이렇게 느릴까....
그런데 이런 급한 마음을 가지는 순간부턴 모든게 다 좋게 보이지 않게 됩니다.
자꾸 누적되어 빠른 상태로의 결과물만 바라게 되거든요.
그리고 힘들어하고 지쳐하는 것은 나 뿐이게 되는 현실들이 지속됩니다.
기다려주는 것!!!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 단어를 많이 들었어요.
아이들이니까, 조금 더 기다리면 충분히 다 하니까...
알면서도 잘 못했던 것이지요.




속도의 배신이라...
표지의 토끼와 거북이가 인상적입니다.
거북이가 말하네요.
WAIT...
이 동화에서 결국 거북이가 이기죠.
매우 빠른 토끼가 지고 느리고 느린 거북이가 이기는 이야기.
바로 속도의 배신의 제대로 된 예가 아닐까요? 그래서 표지로 채택되었나봅니다.




어떤 일을 결정할때 빠른 판단이 필요할때도 있지만 조금 더 생각을 해야 할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매우 빠르게 판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물론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빠른 판단이 요구되어질때는 필요한 부분이지요.
하지만 이런 경우보다 신중을 기하고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확률적으로 더 많더라구요.
타이밍의 중요성이 그래서 나옵니다.
잠시의 기다림이 필요한 상황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보편적으로요.)


요즘 업무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는 합니다.
그날 처리해야 할 일과 아닌 일들이 혼잡해 있는 상황이라 더 그런것이지요.
앞선 일들이 처리가 안되는데 지속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일들.
그럴때 다 수용하면 머리가 팡~~~
일은 커녕 스트레스만 쌓이게 되더라구요.
이때는 과감히 그날 할일만 딱하고 정리하고 퇴근, 다시 다음날 다른 일을 시작하면서 정리를 하면 좀 낫더라는거죠.
안그러면 효율은 제로, 힘만 더 들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구요.
미룸이 정말 요즘은 제게 많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아요.
급하게 처리해서 실수하면 오히려 더 시간도 두 배가 되고 안 좋은 사례가 더 많이 생기더라는거죠.
현명한 미룸은 꼭 필요해보입니다.






이 책은 내용이 꽤 깁니다.
솔직히 쉽게 읽히는 내용도 있었던 반면에 조금 어렵게 읽히는 부분도 꽤 많았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는 알겠으나 조금 힘들더라구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런 말을 자주 합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니 최선을 다하라고.
그래놓고 그 말을 한 저는 결과만을 그동안 너무 많이 생각했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그 가운데엔 계획 관리, 시간 관리가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빠른 판단을 내려야 할 사항과 생각해서 결정할 사항들이 보이겠죠.
이들을 잘 관리해서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해야 할 때인것 같아요.
업무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요. 조금 더 여유롭게 생각하는 자세를 좀 가져보려 합니다.
한발짝 물러서서 보면 안 보이던 점들도 보일테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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