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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할미 세상을 발칵 뒤집은 날 - 거인 천지창조 유래담 ㅣ 학고재 쇳대 4
양혜원 지음, 이지숙 그림 / 학고재 / 2013년 2월
평점 :
마고할미 세상을 발칵 뒤집은 날 - 거인들과 함께한 전래 이야기~
* 저 : 양혜원
* 그림 : 이지숙
* 출판사 : 학고재
예전에 아이들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장면이 있었어요.
거대한 공중 도시, 즉 현실의 세계를 받치고 있는 거대한 거인의 모습을요.
그 거인이 힘이 없으면 그 세계는 멸망하고 말거든요.
순수한 음악 소리에 기운을 내고 거인이 힘을 내서 단단한 다리로 두 팔을 쭉 뻗고 버티고 있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책도 거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교회를 다녀서 천지창조 이야기는 이미 다 알기에 아이는 전래로 이 책을 접했습니다.
얼마전에 본 설문할망대 이야기는 물론 7명의 거인 이야기가 참 재미났다고 하네요.
도대체 거인과 이 세계는 어떤 연관이 있었던 걸까요?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178/rose97_20130224015204_13933948_1.jpg)
마고할미, 미륵, 장길손, 오누이, 왕장군 등 총 8명의 거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들의 활약은 각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목차만 봤을땐, 설사 똥을 태백산맥을 만든 장길손 이야기가 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칠산 바다를 지키는 개양할미는 이름이 특이해서 눈길이 갔죠.
코고는 소리에 하늘이 출렁대고 땅이 들썩거리고~
두 팔을 쭉 뻗는 기지개에 하늘이 쩍 갈라지고~
그러고 해와 달이 뜨고~
오줌을 누니 세상이 물바다가 되고~
물바다 세상을 구하고 둑 쌓기를 마치고 한라산을 베고 누운 거인.
오른발은 동해에 왼발은 서해에 걸친 거인.
뱉은 돌로 백두산과 아름다운 섬을 만든 거인은 바로.. 마고할미~~~랍니다.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178/rose97_20130224015204_13933948_2.jpg)
몸집이 하도 커서 턱 밑에 구름이 걸리는 거인.
워낙 크니 밥 한번 배부르게 목 먹는 거인.
그 와중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부르게 밥을 먹었더니...
벌거벗은 몸에 이젠 옷도 입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장길손이 덩치가 커도 해 입힙니다.
그런데 이 장길손이 기분이 좋아 들판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니 큰 몸집이 다 가려 곡식들이 해를 못봐 자라지를 않고, 팔을 휘저을땐 다 날라갑니다.
그리고 남쪽 사람들에게 쫒겨 북으로 향합니다.
산만 많은 북쪽 지방에서 배가고파 이것저것 먹고 결국 탈이 난 장길손.
토하고 설사하고..
그 설사가 태백산맥이 되고 한 점이 튀어 제주도가 되었다고 하네요.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178/rose97_20130224015204_13933948_3.jpg)
힘이 센 오누이가 어떤 내기를 하던 와중 어머니께서 끓여주신 팥죽때문에 여동생, 오빠, 어머니까지 모두 죽는 이야기가 중간에 나옵니다. 에효... 슬프죠.
용왕의 딸과 결혼한 왕장군의 이야기도 약간 결말이 안타까워요.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178/rose97_20130224015204_13933948_6.jpg)
마고 할미가 누워있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라면서 이 그림을 그려보았네요.
표정이 너무 리얼하지 않나요? ^^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178/rose97_20130224015204_13933948_7.jpg)
책 맨 뒤엔 다른 나라들의 거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반고, 미르, 프로메테우스, 슈~
우리 나라의 거인과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도 있어요.
거인 이야기가 우리나라 지형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내용 또한 흥미로웠던 책이랍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