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양장) 생각하는 숲 6
트리나 폴러스 글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꽃들에게 희망을 - 나의 꿈은... 너의 희망은?



* 저 : 트리나 폴러스
* 역 : 김석희
* 출판사 : 시공주니어




노랑색 표지의 나비와 애벌레.
표지와 제목을 봤을때 대강 그려지는 그림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글.
<생각하는 숲> 시리즈 중 두번째로 아이와 만난 책은 바로 꽃들에게 희망을 입니다.
처음에 본 책이 조금 어린 친구들도 볼 수 있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초등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듯 합니다.
페이지도 많고 글도 많아서 중학년 이상 친구들이 보면 조금 더 이해가 빠르고 생각하는 깊이에 있어서 확연한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되더라구요.




세상은 온갖 새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풀과 흙, 구멍, 작은 곤충들.
이 모든 것들이 호랑 애벌레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호랑 애벌레를 만족시켜 주지는 못했습니다.




한 마리의 나비가 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은 꽤 다양합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바로 나비가 되기 전의 애벌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성장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최근에 청소년 소설을 종종 보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또 제가 자랐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나중에 청소년기를 겪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말이지요.
이 와중에 만난 이 책이 너무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저한테 말이지요.
그리고 아이가 보면서 아이 스스로도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 엄마랑 사이도 안 좋아서 그런가...
스스로 몇일 시간을 조절해보라 했던 시기에 읽었는데요.
느낌이 좀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호기심으로 세상을 향해 나온 호랑 애벌레의 저 마음.
저도 어릴때 저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네요.
공감이 되는 문구들.
아직도 어려보이는 우리 큰 아들. 이 녀석은 과연 어떤 마음일까?
만족스러운 것들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새로운 세상은 벌써 경험해본 것일까?
궁금해지더라구요.



"제발 그러지 마. 우린 멋진 보금자리가 있고,
서로 사랑하잖아. 그걸로 충분해.
꼭대기를 향해 기어오르는
저 외로운 애들보다는 우리 생활이 훨씬 나아."



호기심 어린 호랑 애벌레나 현실에 만족하는 노랑 애벌레.
모두 공감이 됩니다.
현재 생활도 만족스러운데 굳이 왜 힘든 길을 택해야 하는지..
노랑 애벌레의 말도 일리는 있죠.
하지만 호랑 애벌레의 호기심을 막지는 못합니다.



"너는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있어.
우리는 모두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 노랑 애벌레야!
넌 무엇인가 알고 있었어. 그렇지?
기다리는 용기가 그거였니? 어쩌면 네가 옳았는지도 몰라."




모든 애벌레들이 기어오르는 그 기둥.
호랑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의 다른 길.
그리고 꼭대기까지 올라갔을때 느낀 호랑 애벌레의 심정들.
그렇게 호랑 애벌레는 또 성장합니다.
노랑 애벌레를 그리면서요.
그때 나타난 노랑 나비. 저게 과연 나비일까? 생각하면서 노랑 나비를 따라가는 호랑 애벌레.
그리고 그들의 결말은.....




역시 책을 다보고 혼자서 독후활동을 해본 아들램.
호랑 애벌레에게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자꾸 꼭대기에 올라가려는 호랑 애벌레에게 이야기 하고 친구들도 잘 만나야 된다고 하네요.
자신은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와...
울 아들래미가 이런 꿈이? ^^
그런데 하버드, 옥스퍼드 대학교는 이야기해준 적이 따로 없는데...
유명하다라고만 했는데 ~~
더욱 더 높이 올라오르고 싶은 아들과 대화를 많이 해보고 싶은데요~
독서록을 보니 말이지요~~~



어차피 1등만 알아주는 세상.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성공한 이들만 잘 먹고 잘 사는 세상.
내가 1등이 되기 위해선 남들이 어떻게 되는 상관하지 않는 세상.
애벌레들이 경험한 기둥과 현실의 모습이 따로이지가 않습니다. 바로 연결되죠.
아직 이런 부분을 아이들은 경험하지 못했을 뿐.
아니면 은연중에 경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이 이렇지는 않기에 세상을 돌아가고 있죠.
과정을 중시하는 이들이 있고 이런 과정들 덕에 성적만이 돈만이 다가 아니어도 충분히 세상은 살만하다고 가끔 생각해봅니다.
호랑 애벌레의 호기심, 그리고 호기심에 따른 깨달음도 의미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노랑 애벌레의 그 기다림, 용기.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애벌레의 이야기, 초등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님, 어른들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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