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 우리의 감정, 행동, 결정을 주도하는 보이지 않는 힘
샘 소머스 지음, 임현경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무엇이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 저 : 샘 소머스
* 역 : 임현경
* 출판사 : 청림출판



짧디짧게 해 놓은 비행기 환승 시간 때문에 놓친 승객들, 이 승객들의 편의는 누가 책임져야 할까?
귀여운 두살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10대 소년들, 남들이 보면 이들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할까?
주변에 누가 있는지, 당시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 우리의 대처 방법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충분히 이해 가능한 이야기기도 합니다.
이런 일을 실험으로도 해봤을때 사람들은 주변에 누가 있고 그들의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들을 결과로 보여줬었거든요.
위 두 가지 상황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는 결국 이 비행기를 못타서 예식에 맞게 도착하지 못했을 겁니다.
대신 항공사 직원과 협의 후 호텔방을 얻어냅니다.
다음날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기다려야 하는 1박을 호텔에서 보내게 되죠.
이 책을 지은 저자의 경험담인데요.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여 이런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죠.
실제로 있었던 일이기도 한 10대 아이들의 무서운 살인.
당시 2살 아이를 끌고 다니면서 구타도 했다는데 그것을 본 38인은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이 목격자들에게 뭐라 할 수 있을까요?
한 대학에서 실험한 선한 사마리아인 실험.
이 주제로 프리젠테이션을 할 이들이 겪어야 했던 일은 시간이 없다는 제한된 상황을 주었을때 어떻게 사람이 반응하지를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이런 일들이 내게는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이 있을까요?


성격을 능가하는 이 상황의 힘, 직업과도 상관없는 이 상황의 힘은 단순한 아이러니 이상이다. 모든 변수를 초월하는 평범한 상황의 힘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은 예는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72 中)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은 그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소한 요소들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한 가지 방법이다. 또한 상황의 힘을 재발견하는 것은 우리르 더 인내심 있는 인간으로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더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직장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57 中)



내 감정, 내 행동, 내 결정은 내가 선택한다....
보통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니 생각해왔지요.
하지만 혼자 있을때는 이게 가능할지도 모르는데 누군가 함께 할때는 이게 좀 변화된다는거죠.
아마 많은 경험들을 하셨을거에요.
얼마전에도 어떤 동영상 하나가 돌았습니다.
노인을 구타하는 20대 젊은이.
언뜻 보면 정말 분노할 상황이지만, 그 모습을 처음 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그 실상은 먼저 노인이 아무 이유없이 여성을 폭행했던게 먼저였던거죠.
주변을 보면 한 부부가 말리는데 그 때까진 다 그냥 보고 있었더라는거죠...



여기서 순응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이게 뭘까? 주변 반응의 대세, 그 가운데서 그래도 나 다운 행동하기...
은근 몰입해서 읽게 되는 장이기도 하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할로윈 실험이나 토론할때 자신과 의견이 같은 사람을 찾는 것, 좋은 평판을 쌓는 방법들은 자기만의 행동을 하는데 조금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는 독립적인 인간이라고 자만하지 말라. 아무 생각 없는 동조 행동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늘 깨어있어야 한다. 타인의 의식적인 노력뿐만 ㅏ니라 무리에 섞이고자 하는 자신의 무의식 또한 경계해야 한다. 사회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해도 그 대상이 이를 인지하지 못할 때에만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니 누군가 자기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P153~154 中)




상황이 중요하다는 단순하지만 우아한 결론을 마음에 새기면 쓸데없이 사지로 내몰리는 일도 없을 것이다. (P334 中)


제목과 표지를 보곤 굉장히 딱딱할지도 모른다는 편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 상황과 이 책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머나.. 이렇게 재미나게 몰입되면서 읽히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다행인 것은 이론 적인 내용보다 사례들이 많아서 더 읽기 수월했다는 겁니다.
그 전에 들어본 이야기들, 공감이 되는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에 같이 반응이 되었죠.
상황이라는것으르 그동안 아예 놓고 살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단지 그냥 무의식적으로 알고는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부분들이 아.. 이게 이래서 그런거구나 하고 이해가 되었죠.
생각보다 재미났고 종종 어려운 내용도 있긴 했지만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책이랍니다.
상황이 중요하다.... 이 말은 잊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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