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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파브르 곤충기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43
글공작소 엮음, 장 앙리 파브르 원작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12월
평점 :
공부가 되는 파브르 곤충기 - 파브르가 아니었다면...
"엄마, 나도 코난처럼 추리 잘 하고 싶어요."
얼마전 TV에서 나오는 '명탐정 00' 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아들이 갑자기 누워있는 제게 말을 합니다.
갑자기 왜 이러나 싶으면서도 매번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하던 아들 녀석이 그러니,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코난처럼 되려면 책도 많이 읽고 지식도 쌓아야하고, 실험도 많이 해봐야 하는데 했더니...
자기는 책 읽는게 좋다면서 해보고 싶다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저도 같이 고민 모드 중이랍니다. 요즘에요.
뭔가에 빠져서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해본다는 것은, 해본 사람만이 알텐데요. 참 행복합니다.
그런 면에서 파브르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곤충과 거의 동고동락을 30년간 한 결과를 토대로 나온 이 곤충기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죠.
만약 파브르가 곤충을 싫어했다면 이런 책은 나오지 않았을거에요.
곤충에 대한 연구도 지금과 다른 양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파브르 곤충기가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노래기벌, 쇠똥구리, 매미, 사마귀
이 책엔 총 4 곤충이 등장합니다.
노래기벌을 제외한 다른 곤충들은 익숙하죠.
작년 여름 저희 집 베란다 밖에 매미가 방충망에 붙어서 한동안 시끄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새벽마다 울어서 말이지요.
실제로 아이들은 사마귀를 본적은 없지만 책을 통해서는 워낙 자주 봐서요.
노래기벌은 저도 생소했어요.
<본문 중 아래처럼 노란 박스 안에 본문과 연계된 도움의 글들이 등장합니다.
곤충의 분류, 천적이란?, 곤충의 입, 동물 문학 등>
유명한 곤충학자인 레옹 뒤프레가 쓴 연구 논문을 보고 삶의 방향이 바뀐 파브르.
물리를 가르치던 교사에서 곤충 연구자로 변신한 그.
그렇게 그는 곤충 연구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진노래기벌 연구로 그 시작을 합니다.
곤충의 생활과 습성 파악은 물론 그와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들도 등장합니다.
무엇보다 직접 경험한 일을 토대로 작성한 이야기라 그런지 굉장히 사실적이면서 공감대가 형성이 됩니다.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아무래도 곤충 이야기다 보니, 사진이 빠질 수 없는데요.
사진이 꽤 많이 들어 있어요.
기존에 곤충만 나오는 책들을 보았는데, 그 책하고 같이 봐도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도감류 책들하고 말이지요.
과학적 지식 전달의 내용이 될 수 있는 파브르 곤충기.
곤충 책들 몇번 봐도 참 외워지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볼때마다 공부가 된답니다.
이 책을 보면서도 새롭게 알게 된 점들이 많았어요.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해봤습니다.
뭔가에 집중하고 공부하여 그 분야에서 TOP이 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좋아한다면 또 가능하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파브르는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연구만 하려고 곤충을 바라본게 아닌, 정말 곤충을 진심으로 대했던 그였기에..
이렇게 훌륭한 곤충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들, 코난처럼 되고 싶다면 여기 파브르 선생님의 모습을 봐.
그럼 어느 정도 길이 보일거야.
아들이 하고 싶은 길을 가고자 할때, 이 책을 같이 또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