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 마을의 한 가옥에서 바라본 추석 밤 하늘>

 

어릴때부터 이유없이 궁을 좋아했고 옛 것이 좋고, 역사가 좋고 과거를 배워가는 그 과정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가까이 하지 못했죠.
그나마 아이들을 낳고 다시한번 과거의 기억과 그 열정을 생각하며 종종 궁 나들이, 성곽 체험 등 다양한 공부들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한옥.
서울에도 한옥을 볼수 있는 곳은 있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이 그렇고요, 충무로 남산 한옥마을도 있죠.
그런데, 어째 서울에 산지 25년이 되어가는데 이 두곳을 아직도 못가봤습니다.
무엇이 바쁘다는 핑계로 이랬는지....
그러다 작년 추석엔 전주를 다녀왔네요.
그저 한옥이 좋아서 갔던 전주 한옥 마을.


<전주 한옥 마을의 밤의 풍경 중 하나(上), 경기전 내 우물(下)>


추석에 그곳을 찾은 사람들은 정말 많더라구요.
어른들을 모시고 간 곳이다보니 완전 옛 한옥 집 대신 약간 현대식으로 개조된 곳에서 숙박을 했어요.
그런데 다음번엔 제대로 다시 옛 한옥에서 자보려구요^^


아래는 경기전 내에 있는 건물 내부입니다. 제례를 준비하기 위해 만든 곳이지요.
부엌, 방, 마루의 모습들이에요.
어릴때 자주 갔던 경기도 있던 저희 외가가 전형적인 ㅁ자 집이거든요.
문 들어서면 왼쪽엔 사랑방이, 가운데는 마당이, 그리고 부엌과 방, 마루, 다시 방으로 이어진 집이었죠.
할아버지 댁 마루에 있으면 정말 여름에 시원했어요.
비오는데 마루에 앉아서 마당에 떨어지는 빗물을 바라볼때..
왠지 고즈넉하기도 했구요.
어릴때 전 한옥을 따로 체험할 필요없이 자주 가서 자고 그랬는데 말이지요.
요즘 우리 아이들은 그럴 기회들이 많이 없네요.
일부러 찾아서 다니지 않는 한은 말이에요.


그저 그냥 좋았던 한옥.
여러 영상 자료들을 통해서도 한옥의 우수함을 보곤 했는데요.
이렇게 한옥과 함께하는 책을 만나보게 되서 참 기뻤습니다.
한옥연구가가 들려주는 내용이다 보니 더 몰입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한옥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 2부는 한옥 밖에서 보는 한옥 이야기지요.
한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내용도 좀 있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새로운 내용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게다 그냥 한옥의 좋은 점들을 늘어놓는 형식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건축물들과의 비교, 역사 속에서의 한옥 이야기, 광장/두꺼비 집/고래 등의 의미 부여, 그리고 소통.
이 모든 이야기들 속에서 한옥의 모습이 고스란히 마음 속으로 다가온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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