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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갤러리 - 역사와 미술이 재밌어지는 ㅣ 갤러리 시리즈
이광표 지음, 채원경 그림 / 그린북 / 2012년 12월
평점 :
역사와 미술이 재밌어지는 김홍도 갤러리 -미술로 함께 보는 조선 시대 후기의 생활상
조선시대의 미술하면 이 분이 빠질 수 없죠.
단원 김홍도(金弘道, 1745년(영조 21) ~ 1806년).
씨름하는 그림이라던가 서당에서 공부하는 그림 등 대표적으로 우리가 자주 보던 그림들이죠.
풍속화로 유명한 그.
그와 더불어 미인도로 유명한 신윤복.
신윤복[申潤福],김홍도[金弘道], 김득신[金得臣]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풍속화가로 불린답니다.
2대로 하면 김홍도, 신윤복이죠.
이들 중 이번에 아이들과 같이 본 책은 바로 김홍도에 관한 책입니다.
그는 누구이고 그가 그린 그림들은 무엇이 있으며 그림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 보여지는 모습들, 담긴 뜻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며 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그림과 글들이 오히려 더 매력적인 책이랍니다.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178/rose97_20121227020905_13916525_1.jpg)
이 책은 총 3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가지 주제로 나눠서 그의 대표적인 그림들을 소개하고 감상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죠.
화가로서 임금인 정조의 총애를 받았고, 일반 백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김홍도.
화가이자 시와 음악 등 예술가로서의 천부적인 능력을 가졌던 김홍도에게 푹 빠져볼 수 있습니다.
김홍도는 누구일까?
제일 처음은 바로 여기서 시작합니다.
조선 시대 최고의 풍속화가였던 단원 김홍도.
스승은 강세황이랍니다. 예술계의 우두머리라 할 수 있죠.
어릴때부터 그림을 그려 대략 300여점의 그림이 남겨 있는데 실제로는 1300점 이상을 그렸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풍속화는 물론이고 산수화, 동물을 그린 그림, 인물화 등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양대 산맥이었던 혜원 신윤복과의 그림 스타일을 비교도 하고 있네요.
정조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던 김홍도의 그림과 이야기.
이렇게 김홍도에게 빠져봅니다.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178/rose97_20121227020905_13916525_2.jpg)
아래 책 속에 보이는 그의 그림들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그동안 여러 매체들에서 본 그림들이기에 익숙하죠.
아이들도 이제는 어디서 많이 봤다고 합니다.
이 책을 본 큰 아들은 확실히 김홍도의 그림인지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김홍도의 풍속화
김홍도 하면 씨름과 서당 그림이 전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이 책을 아들이랑 보면서 정말 이렇게 많은 그림들이 남겨 있다는게 너무 감사했어요.
대표적인 김홍도의 그림과 그 그림을 설명하고 감상할 수 있게 도와준 글이 참으로 자세해서 따로 그림 전시회를 가지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나중에 정말 기회가 되서 그림 전시회가 있으면 가고 싶어요.
어느 정도 배경을 알고 가서 보니 아는 만큼 보이고 + 더해서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전체적인 그림의 설명, 그리고 각각의 인물들의 특징들을 세부적으로 또 본문에 보여줍니다.
각각의 그림 속에서 궁금한 점들, 특별한 점들도 알려줍니다.
* 씨름 하는 사람 가운데 누가 이기고 누가 질까요?
* 낫을 숫돌에 가는 소년의 표정이 밝아보이는 이유는?각 등장인물들의 자세와 표정 들을 놓치지 않고 설명해주는 이 포인트들이 정말 신선하고 왜 이 책을 유심히 보고 소장해둬야 하는지 그 가치를 알려준답니다.
대장간
행상
주막
장터길
편자박기
고기잡이
신행
타작
우물가
풍속화 [風俗畵]라는 장르의 특성 답게 이 그림들은 모두 인간의 생활상들을 보여줍니다.
김홍도의 그림에는 일반 백성의 다양한 모습의 생활이 담겨 있답니다.
그렇기에 김홍도가 살았던 조선시대 후기의 우리 백성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고 알 수 있지요.
타작해보셨어요?
전 어릴때 외가에서 집 앞 마당에서 해봤어요.
어린 고사리 손으로 마당의 벼들을, 터는 나무 막대기와 채 같은 도구로 탁탁 쳐서 해봤다죠.
재미났어요.
그 때 소도 있어서 할아버지께서 소로 일하시는 모습도 보곤 했죠.
낫으로 곡식도 잘라보고 고구마도 캐보고..
지금은 어린이집, 학교를 다니지만 옛날엔 서당에서 공부를 했죠.
선생님께 혼나서 회초리 맞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같네요.
종로에 가면 활터가 있어요. 황학정이라고.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말타고 활을 잘 쏘잖아요. 양궁에서 결과들을 봐도 마찬가지구요.
활쏘기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그림들도 자세부터 도구까지 자세하기 그려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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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그림에서 궁금한 점, 알아둬야 할 점들을 네모 체크 박스를 통해서 설명해줍니다.
그림에서 이상한 점도 찾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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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그림과 설명만으로도 충분한데, 더불어 추가로 아래처럼 정보들이 나옵니다.
그림과 연관된 농기구나 혼례 내용, 물고기 잡는 법, 활의 종류, 전통 한옥 짓는 방법 등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자료들이 각 이야기마다 나오고 있어요.
옛 서당과 책들, 우물 등 다양한 사진 자료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답니다.
풍속화만 그리진 않았지~김홍도가 풍속화로 유명하지만 다른 종류의 그림도 많이 그렸고 또한 실력이 뛰어났습니다.
마지막 장에선 풍속화 외의 다양한 그림들과 설명이 나옵니다.
정조 임금 때는 화성이 키였습니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일이 그에겐 평생 가슴에 맺힌 한이었을거에요.
화성은 그런 그의 효성스런 마음을 담고 있는 성이기도 합니다.
환어행렬도
춘작보희도
마상청앵도
풍속화는 칼라가 거의 없는 것에 비해 여기서 보여주는 작품들은 종종 칼라들이 들어갑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그림은 송하맹호도와 황묘농접도네요.
송하맹호도. 진짜 호랑이 같은 그림이 리얼한 맹호도 그림. 털의 표현이 정말 예술입니다.
단원 김홍도와 스승 표암 강세황의 합작품이라고 합니다.
호랑이는 김홍도, 소나무는 강세황.
봄이 오면 하나둘 초록 식물이 올라오고 꽃도 피지요.
이때 나비는 빠질 수 없는 사랑스러운 곤충이구요.
황묘농접도는 화려한 꽃과 나비, 그리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모습이 한폭에 담긴 너무나 따뜻해보이는 그림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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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아이도 많이 많이 재미났다고 해요.
멋진 작품도 보고 그림 설명을 통해서 알아가는 시간도 되었으니까요.
보면서 느낀게 많아서 그림도 그리고 편지도 써 보았습니다.
무동에게 말이지요.
그림도 편지도 너무 열심히 한 아이의 모습이 정성스럽게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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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느낀게 김홍도처럼 유명한 예술가들의 책들을 이렇게 내면 어떨까 싶더라구요.
욕심 같아선 전세계 화가들의 책이 나오면 좋겠지만요^^
이 책을 보니 그런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신윤복의 그림도 또 그 전의 다른 이들의 작품들을 만나고픈 마음이 커지더라구요.
물론 그러기 위해선 지금까지 남아있는 작품들이 많아야 하겠죠?
그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이루어졌어야 책이 나올 수 있구요.
박물관이나 전시회가서 그냥 작품만 보고 나올때 빈 도화지에 고스란히 그 느낌을 담아올때도 참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나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그 과정들이 희열도 느끼고 뿌듯하거든요.
그런데 또 반대로 미리 공부하고 가서 그림들이나 작품을 보면 또 다르게 보여요.
책 속에서 본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고 아 정말 이렇네? 하게 되구요.
처음엔 그냥 보고 그리고 알고 보고 또 안 다음에 또보고..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많이 알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많이 해보았습니다.
단순하게 단원 김홍도의 그림만 본 책이 아니라 그를 알게 되고 조선시대 후기 모습도 보고 역사와 미술을 함께 배운 책이었어요.
책장에 두고서 종종 꺼내서 볼 만한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초등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