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의 새로운 기법 - 자연스러운 먹과 쪽 무늬염색
신계남 외 지음 / 함께가는길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천연염색의 새로운 기법 - 천연염색, 도전해볼만 합니다. ^^



* 제목 : 천연염색의 새로운 기법
* 저 : 신계남, 전병익, 유홍식
* 출판사 : 함께가는길


주변에 보면 어떻게 그렇게 좋은 정보들을 아시는 분들이 계신지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아요.
그 정보들이 참 유익하거든요.
특히 체험들이요.
저도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지역신문에서 저희 동네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 평일은 모두 패스, 아쉽죠.
그러다 주말에도 가능한 것을 봤는데, 그 가운데 아이들과 염색 체험이 있는거에요.
와...
그래서 작년, 재작년 각각 한번씩 해봤어요.
치자 염색이랑 쪽 염색이요.
치자를 먼저 해봤고 쪽은 나중에 해봤드랬죠.
직접 그곳에서 치자를 다 끓여주신 다음부터 아이들과 그 치자물에 조물조물 거리면서 물들이고 했거든요.
쪽도 마찬가지루요.
그렇게 해서 염색했던 옷을 입고 다니기도 했답니다.
그당시에는 어떻게 그걸 만들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잊고 있었죠.
그러다 올해 전주 지역에 가서 한옥 체험도 하면서 염색된 스카프를 봤는데..
와... 정말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랑 여동생이 사서 하고 다니는데 정말 곱더라구요.
스카프 염색을 직접해도 좋겠다.. 라고 하고 있던 차에 염색에 관한 책을 보게 되었답니다.
조금 관심을 두면, 충분히 집에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책이 상당히 고급스러워요.
표지부터 해서 종이질도요.
그래서 그런가 마음가짐이 달라지던데요.
유심히 또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 목차

제1장 천연염색이란
제2장 천연염색 재료
제3장 천연염색의 일반적 과정
제4장 먹과 벼루
제5장 흑색계통의 염색
제6장 식물성 염재에 의한 흑, 회색 계통 염색
제7장 청색계통의 염색
제8장 천연염색 시 참고사항
제9장 복식과 전통
제10장 천연염색에 사용되는 직물의 분류와 해석

목차만 봐도 어떤 이야기를 하겠구나 감은 오더라구요.
그 가운데서, 먹과 벼루는 뭐지?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설마.. 먹과 벼루로도 염색을 하나? 하면서.. 아~ 하는 느낌이 오는거 있죠?
궁금했던 천연염색이 뭔지, 그 과정도 나와 있다고 하니 기대가 더 많이 되었답니다.




천연염색의 장점과 단점들이 표기 되어 있는데요.
이런 내용들을 부연 설명하는 저자의 기록을 보면서 일종의 보고서 느낌도 받았어요.
그래서 그런가 더 자세히 보게 되더라구요.
단점들도 있지만, 은은한 그 자연의 색상이라는 점이 제겐 더 와 닿더라구요.



그 재료들의 면면도 제 상상을 뛰어넘더라구요.
식물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것도 있지만 동물성 염료는.. 와...
많이 몰랐던거 같아요.
그리고 매염제....
이게 있어야 염색의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요.
전에 해볼때 다 된 염색 재료를 가지고 하다보니 이런 재료들을 몰랐던 거죠.
손수건과 옷만 된다고 했는데 염색에 사용되는 섬유 종류도 참 많더라구요.
안동포, 모시, 인견 등.. 아.. 한복이나 전통적인 작품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다보니 책 속에 나온 작품들이 참 곱고 이뻐보였어요.



아래는 안동포의 생산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리는 작업임을 알 수 있죠.
하나하나 사람의 손이 타는 안동포.
새롭게 이런 사실들을 알아가는 그런 과정이 너무 좋습니다.




천연염색으로 탄생한 작품들이 많이 나와요.
의외로 어두운 작품들이 은근히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시아버님께서 서예를 하셔서 먹과 벼루, 염색 책에서 보니 더 반가웠어요.
그냥 네모난 벼루만 써보고 봤는데, 벼루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니요.
매염제에 따라서, 또 염색이 되는 섬유에 따라서, 염색 차수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물들이 나오는 천연염색.
먹물의 이런 색감도 다양한 무늬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냥 통으로 주무르는 것만 알았지, 어떻게 무늬를 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무늬를 내는 방법을 몇가지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재료별로 염색하는 과정, 매염하기, 수세 및 건조까지..
세세한 과정과 사진들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무엇보다 그 결과물로 탄생한 작품들이 참 이쁘거든요.
하나의 염색재료가 정말 다양한 색상으로 탄생하는 모습이 너무 너무 매력적입니다.
이래서 천연염색이 인기가 있는것 같아요.


결혼할때 한복감을 보면 정말 색감이 이쁘거든요.
이 책을 보면서 우리의 한복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내 손으로 아이들 한복도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무모해보이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지요.
쪽으로 한 염색하며 은행, 밤 등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로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색배합, 견뢰도라는 용어가 많이 등장해요.
옷을 코디할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요.
조화가 잘 되는 색으로 했을때 보는 이들도 눈이 즐거워지잖아요.
견뢰도의 종류도 굉장히 많아요.
이도 시험 및 판정표가 있으니 이런 검사 항목도 확인을 해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이 책에선 천연염색이 뭔지부터 해서 하는 방법은 물론이고 뒷 장에선 조금 더 전문적인 내용들이 나옵니다.
특히 10장의 경우엔 의류 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무슨 말인지 바로 보실 수 있을것 같아요.
전문가가 아닌 사람은 보니.. 감이 잘 안오더라구요.
9장도 마찬가지긴 하나, 10장보단 나았어요.
뒷 장들을 보면서 느낀건, 일반인이 봐도 좋을 책이지만 조금 더 천연염색을 생각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 분야로 관심이 있는 분들이 보시면 더욱더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저자의 비밀스런 기법들과 이 분야의 전문가답게 어떤 자부심도 볼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



개나리 껍질은 황색
오리목 껍질은 홍색
밤나무 중피는 황흑색


자연의 재료들도 낼 수 있는 다양한 색들.
자연스러운 색이 이 천연염색의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전 보면서 실생활에 응용해볼 수 있는 쪽으로 활용하는 면을 봤는데요.
책에서 나온 방법대로 천연염색을 해보려고요.
멋진 저만의 천연염색 스카프를 할 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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