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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ㅣ 지성과 감성이 자라는 어린이 세계문학고전 8
마크 트웨인 지음, 안나 커완 엮음, 주디스 헌트 그림, 유지현 옮김 / 가나출판사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모험,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아직도 잘 헷갈리는 톰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
둘은 친구죠?
저도 톰소여는 읽었어도 이 책은 제목만 들어봤지 기억이 가물거렸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책을 읽은 후에 저도 같이 봤죠.
아.. 이 내용이구나.. 하면서 읽어내려갔습니다.
원작보다는 초등아이들이 읽을 고전으로 내용이 좀 축약된 책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메세지,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다 들어 있었습니다.
마크 트웨인.
이 책에서 드러나는 노예 제도, 남북 전쟁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내용이지요.
개구쟁이 소년 허클베리와 짐의 여행을 통해서 이 책에선 신분 사회를 비판하고 꼬집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허클베리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지요.
어쩌면 없는게 나을지도 모르는 아버지.
허클베리에겐 술주정뱅이 아빠만 있습니다.
현재나 과거나 꼭 있는 아버지들이지요.
이런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허클베리는 집을 떠나기로 합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시시피 강을 건너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모험이 이어집니다.
탈출 후 처음 만난 사람은 짐.
허클베리가 죽었다고 믿은 그는 허클베리를 보고 크게 놀라죠.
짐은 도망치던 중이었습니다. 주인이 자신을 판다는 소리에 도망친거죠.
허클베리는 짐을 고해바치지 않는다고 약속한 후 이제 둘은 모험을 함께 합니다.
그 과정에서 짐이 펠프스 농장에 잡히고, 톰을 만나고 ~ 에피소드가 생깁니다.
그리고 짐을 구하기 위해 톰과 허클베리는 탈출 계획을 세웁니다.
그 과정에서 톰은 총에 맞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과연 짐은 자유를 찾고 허클베리는 자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톰은 생명에 지장이 없었을까요?
이 시리즈의 특징은 원작을 알맞게 줄인 대신 원작과의 차이점을 다시 뒤에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원작에 대한 호기심도 가질 수 있고, 결국 찾아서 보게 만드는 묘미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도 짚어주고요.
작가의 이야기 등을 실어서 단순히 책을 읽고 그치는게 아니라 원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조언의 글들이 실리게 됩니다.
초등 중고학년 아이들이 보는 책이므로 독후활동은 그에 맞춰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책은 다 읽었는데, 이 부분은 못 풀었네요.
다 읽고서 '내가 주인공이라면'이란 제목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아빠를 피해서 탈줄하고, 시체도 살펴보고, 수영을 못하니까 바다에는 못 뛰어들겠고, 마지막엔 눈물이 나지 않았을까..라고 마무리를 해보았습니다.
책 속에서 말하는 주제로 깊이있게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을 주제라죠.
다행히 아이가 이 책을 우선 흥미롭게 읽어주었기에 고전 입문으로는 만족합니다.
어린 나이에 모험을 하는 허클베리가 멋져보이고, 짐을 도와주는 모습이 멋있다고 하는 아이.
조금 더 커서 인종 차별이니, 신분 차별이니 등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그땐 원작을 보면서 현재의 상황과 과거의 상황을 비교해보면서 서로 토론도 하면서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지금도 중요하지만 이 이후가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허클베리의 모험은 계속 이어졌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