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 -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불멸의 도전에 대하여
이지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남자는 클래식에서 성공을 배운다 - 클래식을 통해서 배우는 성공전략이라...



* 저 : 이지혜
* 출판사 : 명진출판




고등학생때 테이프를 꽤 샀었습니다.
가요테이프가 아닌 클래식 테이프였지요.
지금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테이프들이 있습니다.
18년 전이네요.
사실 라디오도 잘 안듣고 가요에도 별로 관심이 없던 아이였지요.
책도 문학책들만 보고 어쩌다 보니 클래식만 듣고 있었습니다.
그냥 그 음악이 좋아서 계속 듣고 싶던 음악이었으니까요.
공부할때 테이프 넣어놓고 계속 들으면서 하다 가끔 공부는 안했던 기억도 있네요.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각 작품과 작곡가의 연결은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냥 듣는것만 즐겼나봅니다~~ -.-




<왜 클래식과 성공일까?>

처음엔 왜 클래식과 성공일까 의아해했습니다.
너무나 넘쳐자는 자기계발서나 성공 관련 책들이 많은 가운데, 클래식까지..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너무 딱딱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장 한장 넘겨가면서 보니....
너무 너무 몰입이 쉽게 되는,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재미라는 것이 단순한 흥미,호기심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도 충족시켜주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개인적으로 너무 너무 맘에 드는 책이 되었습니다.
전 대신 이 책에서 음악가들의 성공적인 면만을 보진 않으려 했구요.
그건 부수적으로 보고 그 음악가의 삶을 전체적으로 크게 볼 수 있었던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저자의 이력이 눈에 띕니다.
실제로 오프라인 상에서 이런 강의들을 하고 있는 클래식 해설가 이지혜씨가 저자입니다.
진행했떤 강의들을 묶어 나온 것인데요.
실제로 들으면 더 몰입도 되고 아마 인기있는 강의였을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전혀 딱딱함이 없고, 짧지만 그 안에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거든요.
그동안 몇권의 긴호흡으로 된 몇권의 음악가 책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20명의 음악가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책은 거의 없었습니다.
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책도 좋지만 이렇게 크게 볼 수 있는 책도 꽤 괜찮습니다.
태어난 나라, 시대도 다 다르고, 자란 배경, 그 사람이 추구한 바도 다 달랐던 음악가들.
타고난 재능, 노력의 자세, 삶의 목표들이 각각 어떠했으며 그들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
이 책에선 크게 3가지로 나누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몰입, 열정, 창조>가 바로 그것입니다.
20명의 음악가들을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크게 3가지 큰 주제로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유명 음악가들은 물론 이름만 알고 자세히 몰랐던 음악가, 조금은 생소한 음악가들까지...
많은 이들이 책 속에 등장합니다.
과연 이들은 클래식이라는 음악 장르에서 어떤 성공적인 전략들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스피리토, 혼을 넣어서 - 성공 레슨 첫 번째: 몰입
아파시오나토, 열정적으로 - 성공 레슨 두 번째: 열정
리베라멘테, 자유롭게 - 성공 레슨 세 번째: 창조

바흐와 헨델의 극명한 차이는 음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에 있었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바흐는 음악을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음악은 곧 그의 삶이었다.
그러나 헨델에게 음악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
그는 음악을 부와 명예를 획득하는 수단으로 여겼다.
두 사람의 이러한 시각 차이는 그들이 작곡한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바흐는 음악의 원리와 원칙으르 만들어냈으며 학구적인 느낌을 주는 곡들을 작곡했다.
이에 비해 헨델은 관객의 흥미를 끄는 감각적인 멜로디와 화성을 만들어내어 새로운 유행을 창조했다. (P47)

베를리오즈는 지금까지도 클래식의 이단아로 불린다.
시대를 초월해 '혁신'의 방법을 일깨워준 그의 마지막 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는 "새로운 시도가 관심을 끌기를 바란다."
그는 거듭하는 시도만이 새로운 문명을 탄생시킨다고 믿었다. (P106~107)



음악가로서는 그들이 생전에 성공한 이들도 있었지만, 많은 이들은 또 후세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살아갈 당시엔 왜 이리도 다들 힘들어했는지...
개인사와 여러 사정들이 그렇게 만들었겠지요.
그래도 참 신기한게 가정이 어려워도 그 당시엔 음악 공부를 어떻게든 했네요.
교회를 통해서건 다른 루트를 통해서건 말이지요.
그런 열정이 있었기에 위대한 음악가가 되었겠지만 말이에요.


책 중간 중간 들어 있는 음악관련 내용들은 부족한 음악적 지식을 채워줍니다.
어릴땐 좋아서 듣는것에서 그쳐버렸기 때문에 더 앞으로 나아가질 않았죠.
사실 대학을 가야 하는 시기여서 시험 공부에 집중해야 했으니 아마도...라는 핑계를 대어봅니다.
그 후엔 오히려 더 안 듣게 된것 같아요.
그러다 아이 낳고 나서 서서히 다시 관심이 가는데...
이젠 정말 알아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듣는것도 마찬가지겠죠. 알면 알수록 더 듣고 싶어지고 더 알고 싶어지고...
이 책을 보면서 그랬습니다.
책 속에 기록되어진 위대한 음악가들의 음악을 다 들어보고 싶단 욕심이 생겼어요.
하나하나 들어보려구요.


저자는 클래식을 직장인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어떤 경영적인 측면과 연계시켜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들은..이라는 문구가 들어갔을거에요.
그런데 저는 이 책에서 경영의 측면에서 성공을 위한 키워드로서의 <몰입, 열정, 창조> 보다 더 큰 의미에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세로서의 <몰입, 열정, 창조>로 받아들였습니다.
저도 직장인이자 엄마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 느껴지더라구요.
각각의 삶에 주어진 무게들이 틀리고 주어진 능력도 틀리지만, 결국 그들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배우고 노력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을 해내었습니다.
그들이 치열하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 그리고 그들의 노력, 그리고 그들의 삶과 위대한 결과물들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작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지금 내 삶에 대한 자세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져보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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