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힐링
버지니아 사티어 지음, 강유리 옮김 / 푸른육아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가족 힐링 - 치유의 시간,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제목 : 가족 힐링
저 : 버지니아 사티어
역 : 강유리
출판사 : 푸른육아




사회생활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궁금하던 점들이 있었다.
이상하게 회식을 하면 늦게 가려고 하고 1박 등 워크샵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고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안된 새신랑도 있고, 한창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이들도 있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물어볼때마다 그런다.
집에 들어가기 싫을때가 있다고... 음...
그 현상은 여성들보단 남성들에게 많은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드랬다.
난, 집에 가는게 더 좋은데...


개인적으로 난 가족이 내 힘의 원천이다.
요즘 위가 아파서 고생하는데, 아프다고 큰 딸 위해 가지무침 해놓고 기다리시던 엄마, 아직도 자녀들 걱정만 하시는 아빠, 모든 궂은일 다 하는 신랑, 그리고 토끼같은 내 아들들, 사랑하는 동생들까지....
굉장히 아프로 힘들다가고 가족만 생각하면 기분은 좋아진다.
몸은 힘들다. 신체적으로는 피곤할때가 많지만 심적으로는 가족 덕분에 버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가족도 항상 좋을수는 없을것이다.
나도 종종 티격태격한다.
특히 그 대상은 남편, 그 다음이 아들들이다.
어쩔 수없다. 매일 보니까.
그 이유는 자세히 보면 하루종일 일하고 와서 지쳐있는데 보이는 여러 부족한 점 들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언성도 커지고 막말도 나오고.....
이 책을 비롯한 다른 책들에서도 말한다.
부부 관계가 좋아야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다고...
안다, 그런데 잘 안된다.
하지만 노력중이다^^



같이 있으면 불편한 가족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힐링 : 몸이나 마음의 치유를 말한다.
가족 힐링, 이 책으로 많은 가족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가족 안에 작용하는 힘은 기본적으로 자존감, 소통, 규칙, 사회와의 관계 이 네가지다.


겉보기엔 완벽한 가정이지만 어느 순간 결말은 나 있는 경우들이 있다.
이혼이나 결별, 별거 등으로 이어지는....
아는 오빠네도 친척 언니네도 그랬다.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잉꼬 부부라 소문난 이들의 이혼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다.
그들만의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그 과정 속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는가.
문제의 과정에서 전문가의 도움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도 어쩌면 겉에선 행복해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종종 남편에게 하는 행동에서 남편은 행복해하지 않을지도....
이 책을 통해 먼저 우리 스스로를 진단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좋은 인간관계와 애정이 깃든 행동은 자존감 높은 사람들의 특징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남을 사랑하고 현실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견고한 자존감을 갖는 것은 좀 더 완전한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건강과 행복을 누리며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쌓고 유지할 뿐만 아니라 책임감도 있는 인간 말이다. (P45)


아이를 키우면서 각종 육아서를 보면 나오는 이야기들 하나가 있다.
아이의 자존감을 만들고 키워주라는 것.
자존감은 자신감과 다르다.
이 자존감이 여기 이 책, 가족 힐링에서도 나온다.
어려서부터 생긴 자존감이 결국,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가족간의 자존감도 그래서 필요하다.





자신의 허점을 웃어넘기고 그것을 농담 삼아 이야기하는 법을 배우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런 여유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 가정은 우리가 바로 이런 기술을 익히고 연습하는 곳이다. 부모님이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걸 지혜나 권위로 받아들여야 한다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 (P210)


얼마전에 아이의 학교 상담이 있었다.
아들과 병원에 가느라 남편이 대신했는데, 그때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다른 친구들은 선생님이 어떤 지적이나 말을 하면 웃으면서 넘어가거나 알겠다고 하고 반응이 있는데, 우리 00는 당황하고 부끄러워하며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내가 그동안 너무 잘못했구나 했드랬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덕목인데, 사실 나부터도 이게 잘 안될때가 있다.
아주 심각할때는 더욱더^^;;;;
아들도 그랬다. 아이는, 나 때문이리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는데, 바로 세워야 하리라.
가족 힐링, 이 책안에서 왜 가족 관계뿐 아닌 육아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바라보게 되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을 포괄해서 설명하기 때문인가?




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중요한 건 좋은 부모가 되는 쪽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는 사리이다. 오히려 자신의 위치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부모에 대한 아이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 아이는 부모에게 완벽함이 아닌 진실함을 기대한다. (P225~226)


쿵...
내려앉았던 마음에 빛이 되는 이야기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아이들은 종종 본다.
완벽함 대신 진실함, 이를 꼭 채워주리라.


3장에선 가족 치유 프로그램이 아주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점검했던 사항을 토대로 본격적인 치유가 시작된다.
마지막 장에선 다양한 조언들이 나온다.
마음껏 사랑하고 행복해질 조언들이 가슴에 쏙 와 닿는다.




사실 생각했던 것과는 내용이 사뭇 달랐다.
하지만 원하던 내용이 들어 있었다.
사람이 혼자 살지 않는 한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 기초가 바로 가족이다.
여기서 생성된 관계가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온 가족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있었다.
가족, 어떤 이에겐 행복의 미소가 떠오르는 단어, 어떤 이에겐 애증의 단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이들이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본다면, 힐링의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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