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콜렉터 : 시간을 찾으면 인생도 찾는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타임 콜렉터 : 시간을 찾으면 인생도 찾는다 - 이제 봄을 지나고 있는 시기... 효율적인 시간 관리법으로 인생 설계 재정비하자~





* 저 : 사이토 다카시
* 역 : 황미숙
* 출판사 : 명진출판



엊그제 몸이 하도 안 좋아서 근력 운동 하려고 테스트를 받는데...
30대 중반인데 몸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2년 전에 수술한 후 (목 디스크) 그 후론 정말 항상 어깨에 곰 세~네마리가 앉아 있는 듯 하다.
회사 일 하랴, 애들 키우랴, 집안일까지...
핑계를 대며 피하긴 했지만 이젠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지금까지 산 시간보다 더 살 날이 많다고 생각된다. (딱 70의 반인 나이이니.. 음.. 비슷한가?)
물리치료도 받고 집 근처 헬스장도 끊었지만 퇴근하고 나면 지쳐버리는 저질 체력에.. 포기하고..
겨우 겨우 2개월 전에 사내 운동 센터를 끊어 다니기 시작했다.
한달간은 거의 매일 가서 했는데..
휴가 후엔 다시 지침 모드라서 최근엔 1주일에 2~3회 약 40분간 운동을 하고 있다.
확실히 하면 개운하긴 하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지금까지는 워밍업이었다면 이젠 정말 시작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시간 관리의 맥락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40대 중반 죽음의 순간을 보낸 후 세계관이 바뀌었다고 하니 말이다.



이 책은 기존의 자기계발, 시간 관리 책들과 사뭇 다르다.
출발점 자체가 다른 것이다.
보통 나이대별로 책이 많이들 나온다.
그리고 젊었을때 시간 관리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던 추세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그 시작이 30대에 있다.
<에릭슨의 라이프사이클>은 인생을 8기로 나눈다.
저자는 이 8기 대신 <인도사상의 4주기>를 더 공감한다.
하여 이를 변형하여 <사이토 다카시의 인생 신4단계>를 제안했다.


* 제1단계 수렵기 : 30~45세 (봄)
* 제2단계 더블스탠더드기 : 45~60세 (여름)
* 제3단계 원숙기 : 60~75세 (가을)
* 제4단계 제로 출력기 : 75세 이상 (겨울)

예전처럼 수명이 짧았던 시대에는 이런 이론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러한 이론도 나왔으리라 여겨진다.
사회가 고령화가 되면서 생기는 여러 문제점들이 동시에 떠오르기도 한다.
각각의 단계에 맞춰서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제대로 시간 관리를 하여
3단계 이후로는 조금 여유로운 인생을 살아가라고 비법을 알려준다.
최근 심심찮게도 나오는 결혼 적령이 자녀를 둔 50~60대 가정들의 이야기가 기사로도 나온다.
20대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30~40대에는 자녀 양육, 그리고 나면 대학, 그리고 결혼으로 이어진다.
결혼에 드는 비용이 대부분 부모가 마련하니, 자신을 위한 노후 준비는 커녕 빚까지 내는 가정들이 많다는 기사들이 종종 나온다.
봄,여름에만 올인하여 가을과 겨울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 이 상황은 심각한 위기까지 가져올 수 있다.





"인생 후반의 삶의 질은 제1단계, 제2단계를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제1단계에 미리 인생 후반의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자손녀에게 둘러싸여 보내고 싶다면 젊을 때 자녀를 많이 낳아야 하고,
평생 현역으로 계속 일하고 싶다면 정년이 없는 일을 골라야 한다.
은퇴 후에 배우자와 여행을 하거나 사이좋게 보내고 싶다면 젊었을 때부터 부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P69)"


저출력 시대를 대비하라!
지금 이 시기에 너무 내게 필요한 말들을 집어내서 말해주고 있었다.
구체적인 생활양식은 물론이요 인간관계까지 인생의 우선순위를 점검하고 재조정해야 한다고 한다.
소홀했던 친구들과 다시 교류를 쌓고, 소비에 대한 부분도 조절하는 습관을 미리 미리 길러야 한다.
생활, 일, 문화로 인생의 균형을 잡아라!
생활은 제로화 시키지 못한다. 우리가 사는 것 자체가 생활이니.
지금 30대 중반, 일에 대한 비중이 가장 클 때다.
일에 대한 시간을 많이 쏟는 대신, 효율적으로 관리를 하자. 이를 문화로 돌리면?
안그래도 개인적으로 추구했던 삶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었다. 실천이 어려웠을 뿐.
지금은 아이들 위주의 문화 생활을 하지만, 조금 더 시간 관리를 통해 문화를 제대로 즐겨보리란 생각을 한다.



총 2파트로 구성된 이야기 중 앞 파트는 바로 위와 같이 인생의 후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은퇴 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사실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데 (큰 그림만 그리고 있을 뿐)
보다 계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는 듯 하였다.
그럼 2파트는 무슨 이야기나?
바로 1파트를 뒷받침 하기 위한, 즉 1,2단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낼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다.


'공간 이동'의 미스터리를 즐겨라
끝과 시작을 연결하면 시간의 틈이 사라진다
쫓기지 말고 찾아 나서라
쓰기 싫은 시간, 두 번의 거절이면 충분하다
돈 잘 버는 사람과 시간을 잘 찾는 사람은 닮은꼴이다
골을 향해 곧장 달려가라

어떤 사람은 하루 24시간을 딱 맞게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48시간처럼 쓰는 사람도 있고 10시간 처럼 쓰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시간이 부족한 편이다. 몸이 두 개거나 정말 30시간처럼 길었으면 하는 맘을 가질때가 많다.
24시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길다.
그런데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게 참 힘들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계획을 세운다.
그 다음 매일 매일의 할일을 정리 후 체크해간다.
이렇게 하면 비는 시간은 없다. 단, 부족한 시간만이 나올 뿐....
이 책에서 말하는 세 가지 색으로 관리하는 관계나, 거절, 또 찾아 나서는 시간 관리법 등 유용한 내용들이 많다.
관리를 해도 부족한 시간들을 더 찾아 나서야 하는게 우선이요, 거절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거절도 사회 생활 초반엔 사용하지 마시길..
소통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간 관계도 그렇고^^




돈이 없는 인생 후반기도 비참하다.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고 할 일도 없는 인생 후반기도 비참하다.
이런 비참한 후반기를 맞이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관리하고 있던 시간의 관리법과 개선할 점, 보완할 점도 찾을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느 정도의 비법을 찾아낸듯 하다.
나도 인생 후반엔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면서 여유롭고 문화생활도 하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싶은데..
이 비법들을 시행하면 가능하리가 믿어진다.
30대 중반, 어쩌면 이런 비법들이 가장 필요했던 시기에, 적절하게 찾아온 책이 아닐까 싶다.
시간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어 인생을 유쾌하고 즐겁게 후회없이 살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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