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열정으로 세계를 지휘하라 - 세계인의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전하는 희망의 초대장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4
류태형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한국인의 열정으로 세계를 지휘하라 - 그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도서



* 저 : 류태형
* 출판사 : 명진출판



어릴적 피아노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3개월 다녔나?
재미는 있었는데 집안 사정이 생기고, 또 멀었어요.
요즘은 근처에 피아노 학원이 많지만 그땐 별로 없었거든요.
그리고 집에도 없으니 연습도 못하고...
어릴때 해보고 싶었던게 피아노랑 태권도였는데요.
태권도는 태권도장 가서 구경하고 그랬답니다^^;;
이게 참 맘에 남아있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하게 해준답니다.
그리고서 더 하고 싶다 하면 지원을, 다른게 하고 싶다 하면 그렇게 하고 있네요.
큰 아이는 피아노가 싫다고 해서 태권도와 해금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곧 시작할 예정이랍니다.
그런데 작은 아이는 어리다고(6살) 피아노 하고 싶어하는데 안 보내고 있어서 좀 미안해요.
이것도 보낸다 보낸다 하고 이러고 있네요^^;;
피아노 하면 좀 뭔가 가슴에 살짝 먹먹하게 남아 있는 뭔가가 있어요.


정명훈, 세계적인 지휘자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죠.
어릴때부터 다른 형제들과 달리 피아노를 좋아해서 음악을 시작한 명훈.
가족이 음악을 모두 사랑하고 악기도 수준급으로 연주 할 정도로 온 가족이 음악계에서 알아주는 집안이 되었답니다.
전쟁 중에 가족의 여섯째로 태어난 남자 아이 명훈.
그는 한국 출신으로 세계 음악계에서 이름을 날렸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이렇게 명성을 날리는 분들이 계셔서 참으로 자랑스럽답니다~~~
얼마전에 본 반기문 총장에 이어 롤모델 책으로 마에스트로 정명훈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뛰어난 이들 위엔 그들의 어머니/아버지가 계셨다>


"명훈아, 난 네가 단지 정확한 연주를 했다는 평을 받기보다는 실수를 하더라도 청중에게 감동과 설렘을 주는 연주를 했으면 좋겠다." (P91)


1900년 대 초, 신여성이었던 정명훈의 어머니는 일본에 유학까지 다녀왔고 이화여전을 나온 재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법대를 나왔구요.
6.25 전 이미 4 아이를 낳은 어머니는 시장통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음악을 공부시키기로 하시죠.
그리고 피아노까지 마련하고 전쟁통에 부산까지 피아노를 가지고 가는 정성을 보입니다.
- 피아노로 시작했지만 자신들이 맞는 악기를 찾아갈때 인정해주는 어머니 (결국 플루트, 첼로, 바이올린으로 변경)
- 4 아이들이 10대 시절 연주회를 여는 모습이나, - 한국 땅에서 부족한 음악 공부를 위해 명소/명근에 이어 명화/경화까지 해외에 내보내는 과정
- 박람회에 지원해서 아이들을 미국에서 온갖 고생을 하는 가족
- 아이들의 연주회를 위해서 손수 매니저 역할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어머니
이 외에도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반기문 총장도 마찬가지시지만 뛰어난 이들에겐 그들 못지 않은 열정과 뚜렷한 교육관과 소신을 가지신 부모님들이 계셨습니다.
7남매를 낳고 음악인으로 키운 어머니.
자식들의 재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런 재능을 알아봐주고 키워주고 전적으로 지지, 밀어준 가족의 힘이 없었다면, 지금하고는 다른 결과들이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스승의 뒤를 따라가는...>


그의 정신적 지주이자 스승
*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 올리비에 메시앙



그리고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이 말을 자주 했다.
"노래하세요."
명훈은 스승의 말과 손끝에서 음악이 차츰차츰 근사한 모습으로 완성돼가는 과정을 지켜볼 때면 황홀감에 취하곤 했다.

그리고 연주가 끝나면 줄리니는 항상 이렇게 이야기했다.
"브라보! 고맙습니다. 정말 훌륭했어요. 내일도 우리 너무 긴장하지 말고 이렇게 연주합시다. 너무 강압적으로도, 너무 감정적으로도 연주하지 마세요. 안 그러면 너무 요란해질 겁니다. 우리는 그저 음표들을 연주하는 거에요."
음악 앞에서 더없이 겸손하고 진지했으며, 너무도 인간적이었던 스승 줄리니. (P128)



'최고의 해석 - 올리비에 메시앙'



정명훈은 한국에서 어린 나이에 피아노에 재능을 보입니다.
형 누나들의 연주회에 자극을 받아 자신도 열심히 노력하죠.
7살때 부터 시작된 연주 인생.
중간에 삐걱거리기도 했지만 다시 찾아 음악의 길을 걷습니다.
처음은 피아노 였습니다.
줄리어드 대신 자신이 원하는 대학으로 결정하여 좋은 스승들을 만나 재능을 펼치고 결국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21세에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2위를 차지하며 유명해지지요.
하지만 그는 말합니다.
만약 이때 1위를 했다면 지휘자 정명훈은 없었을 것이라고..
그는 피아노를 치면서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지휘자의 길을 걷습니다.
그리고 졸업하면서 만나게 된 스승 줄리니.
지휘계의 성자로 일컬어지는 그를 만나면서 그는 변합니다.
지휘를 하면서도 지휘자의 역할과 모습들을 보면서 회의에 빠지기도 했지만 줄리니의 가르침으로 그가 그토록 원하던 지휘자 상을 보게 됩니다.
연주자들과 성악가들의 위에 군림하는 독재자가 아니라 그들과 소통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지휘자를 말이지요.
그리고 또 한명, 메시앙.
정명훈의 지휘를 보고 극찬했던 그는 정명훈의 악보에 '최고의 해석'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줍니다.
그리고 죽기전 그와의 약속을 지켜 곡도 써주는 스승이셨죠.
이 두분의 스승에게서 보고 들은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자신만의 또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는 정명훈.



<나는 한국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는 세계의 유명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이 되면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서양의 음악을 동양인이?
아무래도 예술 쪽은 그 분야의 텃세도 심하잖아요.
연륜도 무시 못하고요.
훈 정이 아닌 명훈 정이라고 불러 달라던 그 에피소드에서 왠지 모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젊고 또 한국인이었던 정명훈은 음악감독이 되어서도 그 후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종종 단원들이나 솔리스트들의 도전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유연한 리더십으로 인정을 받고 세계적인 지휘자, 마에스트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그의 기본 자세는 그의 스승에게서 받은 영향이기도 합니다.


그는 지휘자가 되어서도 피아노를 놓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악보의 분석은 물론이고 피아노도 매일 치기 때문에 솜씨는 여전합니다.
명성을 얻은 후에 그는 한국에서의 음악 활동을 결정합니다.
한국의 음악 발전을 위해서 말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그의 모습이 참으로 깊이 와 닿았습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사실 희박한 가능성의 연상의 사돈 처녀와 결혼하여 슬하에 3형제를 두고, 바쁜 일상에서도 가족을 중요시하게 생각했던 그.
훌륭한 이들에게 가족은 정말 힘의 근원이고 보고이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아직도 그는 할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됩니다.
그가 원하는 꿈들이 더 이루어질 수 있기를~~~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이번 기회에 클래식과 우리 음악에도 살짝 관심을 두고 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저도 중고등학교때 클래식을 들으면서 여유를 조금 가졌었어요.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말이 많이 없고 조용했던 그는, 지휘자의 길을 가면서 변화를 겪게 됩니다.
수많은 단원들을 조화롭게 이끌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적극적으로 배웠고 익히면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말이지요.
내 뜻을 따르게 하기 위해 그들을 다그치는게 아니라, 전체를 보고 다시 하나하나를 살펴보면서 조화를 이루게 하는 역할을 유하게 해냅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마에스트로가 될 수 있었던거죠.
이 책을 통해서 음악에 뜻이 있는 청소년들을 포함하여 지금 자라는 청소년들이 배울 점들이 몇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정명훈편~ 그의 열정과 리더십을 책을 통해서 확인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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