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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돌려줘 ㅣ 아이앤북 창작동화 34
김애란 지음, 배현정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2년 8월
평점 :
엄마를 돌려줘 - 가슴이 따뜻해지는 동화
제목만 보고서는 어떤 내용일까?
표지를 보고서도 우는 표정의 아이들 그림에 다른 생각으로 이 책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주제는 아토피, 그리고 가족 이야기랍니다.
가족 중에 아토피가 있는 형제,자매,남매가 있는 친구들이라면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책이에요.
저희 아이들은 지금보다 더 어릴때는 항상은 아니지만 어떤 상황에서 아토피처럼 피부가 변하곤 했는데, 조금 크니 나아지더라구요.
주변에 아토피가 있는 가정을 보면 가족 전체가 많이 힘들더라구요.
아이 당사자도 또 부모님도요.
이 책의 예원이 도원이 또 엄마도 마찬가지랍니다.
"아토피 괴물이 못 쳐들어오게 빈틈없이 성을 지켜야 돼." (P13)
그런 도원이가 밉다가도 귀엽다. 엄마를 피곤하게 하는 것도 도원이지만, 엄마를 풋풋하게 살아나게 하는 것도 도원이기 때문이다. (P18)
7살 도원이는 3학년 예원이의 남동생이에요.
엄마는 도원이의 아토피 때문에 공방에서 천연으로 된 제품들을 만들어오세요.
아토피때문에 잠 못드는 아이를 위해서 잠도 거의 못 주무신답니다.
예원인 동생이라고 도원이를 잘 챙깁니다.
아토피에 안 좋은건 누나로서 못하게 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동생이라고 항상 이쁜건 아닙니다.
가끔 자신이 놀때 방해도 되고, 엄마를 독차지하는 도원이가 조금은 밉기도 해요.
하지만 도원이 때문에 엄마가 웃으실땐 예원이도 행복합니다~
게다 도원이가 자랑스러울때도 있어요.
친구들이 놀린다고 기죽지 않고 맞서기도 하거든요.
"손이 열 개나 되면 한꺼번에 여기저기 다 긁을 수 있어서 시원할 텐데. 그치, 누나?" (P28)
하지만 도원이가 태어나고부터 나는 엄마를 빼앗겼다. 혼자 책을 읽어야 했고, 혼자 자장가를 불러야 했다. 3학년이지만 가끔은 엄마가 재워주었으면 좋겠다. 특히 오늘처럼 무서운 날에는 더더욱. (P61)
예원이 친구중에 승태라고 있네요.
자꾸 도원이를 이티라고 놀리는 승태.
그런 승태와 예원인 한바탕 전쟁을 치릅니다.
서로 씩씩대던 친구들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다시 친해지게 되는데요.
그 가운데 승태의 비밀도 보여지네요.
이티라는 영화가 과연 도원이와 예원이에게 좋은 단어로 변화가 될까요?
<아래는 아이가 읽고 작성한 독서록이에요.
예원이와 도원이를 표현하고 있네요.
책이 많이 길지 않아서 깊이 있게 읽었어요.
아토피라는 소재는 아이들과 깊은 연관이 없어서 좀 많이 다가오지 않았지만,
남매 모습과 예원이의 독백들이 저희 아들에게 많이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아토피가 주 소재로 나오고 있는 책이에요.
그런데 그 안에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특히 누나와 동생 간의 남매애가 말이지요.
그리고 전 에원이의 마음이 너무 와 닿았습니다.
저희 큰애도 종종 그래요.
동생만 이뻐하지 말라고....
전 안그런다 생각하는데, 이제 조금 컸다고 큰 아들 대신 작은 아들하고만 자는 엄마가 (물론 큰 아들은 아빠랑 잡니다. 그것도 여름 내내 온 가족이 잤는데도^^;;) 조금 밉대요.
자기랑도 자라구^^ ㅎㅎㅎ
형인데 동생이 이쁠때도 있지만 미울때도 많다는 우리 아들.
예원이와 도원이를 보면서 저희 아들들의 모습들이 오버랩되더라구요.
저도 큰 아이 책을 요즘은 많이 못 읽어줬는데요.
이젠 똑같이 해줘야겠어요.
엄마를 돌려줘란 타이틀이 제겐 그렇게 다가오네요.
저도 어릴때 재미나게 보다가 운 영화, ET.
예원이와 도원이도 보고 나선 이제 이티가 얼마나 좋은 친군지 알게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