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 반항기 자녀 앞에 홀로 선 힘겨운 엄마에게
야마다 마사히로 외 지음, 정은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 협상의 달인이 되어야 하나....



제목 :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저 : 스가와라 마스미, 칸노 쥰, 사오토메 토모코, 아사노 아츠코, 시오미 토시유키, 스가하라 유코 , 야마다 마사히로, 사사키 마사미
역 : 정은지
출판사 : 아름다운사람들


 


어제도 퇴근하고 나서 아이에게 화를 좀 내었습니다.
기본적인 숙제들을 안해놓은 상태였던거죠.
한동안 좀 잘 한다 했더니 결국 월요일부터 아들과 전쟁아닌 전쟁을 했습니다.
마음이 여린 아들, 우는 모습에 제 마음도 찢어지지만, 아....
저도 마음을 내려놓자 하면서도 공부도 아닌 숙제를 안해놓으니 할 말이 없더라구요....
남자아이, 초등 저학년....
얼마큼 둬야 할까요?
숙제조차 안한다면, 그건 기본 자세의 문제잖아요.
결국 잔소리와 더불어 해결 방안까지...
마무리는 되었지만 맘이 참 그래요.
요즘 워낙 기사화 되는 안 좋은 일들도 결국 부모와 아이의 소통 문제인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이 상황...
내년이면 10대가 되는 아들.
점점 반항도 하고 트러블이 생기는 아들과의 마찰.
많은 육아서를 읽어도 해결은 잘 안되지만..ㅠㅠ
어쩔 수 없더라구요. 뭘 알아야 하니까요.
10대 부모가 코앞이라 10대 관련 책들을 올해 좀 본거 같아요.
이 책도 그 연장선이었습니다.
내년이면 10대가 되는 아직은 내 아가인 아들을 생각하면서요.



사춘기.
몸과 마음이 성인이 되어가는 시기입니다.
2차 성징이 나타나죠.
요즘은 이 사춘기가 점점 내려오고 있습니다.
저도 큰애 덕분에 병원에 몇번 갔는데 여자아이들이 좀 빠르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애도 수치가 나이에 비해서 높아서 검사도 받고 있어요.
몸은 사춘기로 접어드는데 마음은 과연?
아니면 반대로 마음은 사춘기인데 몸은 아직 아닌 친구들도 있죠.
그게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우리도 다 경험해보았기에 알고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경험하는게 아무래도 확.. 느껴지는 부분이죠.
당황, 또 마음의 변화들...
이 불안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당황스럽고 무서울지도 모르는 시기에,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부모와의 공감대 형성/부모와 가족간의 소통이 끊어지게 된다면?
정말 그 결과는 상상이 안됩니다.
저도 그래서 많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안될거에요.
제가 경험한 10대는 잊고 이젠 부모의 입장에서 보고 있으니 말이지요.




- 아이를 다른 나라 사람처럼 대하세요. (P143)
- "다 너를 위해서야"가 제일 나쁜 말입니다. (P144)
- 아이의 반항기 = 부모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 보는 기회 (P164)


사실 어제 대화에서도 아이가 방과후에서 영어랑 한자를 하는데, 네가 하고 싶어서 한 거잖아! 라고 해버렸네요. ㅠㅠ
휴...
비슷한 말이겠죠?
그래서 어쩔까 하다가 아들하고 합의를 했습니다.
태권도도 하고 있어서 매일 2시간을 거기에 보냅니다.
그러니 몸도 피곤하고 (요즘 애들 피곤해요ㅠㅠ) 하니 일주일에 3번만 가는걸로요.
방과후를 하지 말자 하니 자기가 욕구도 있어서 포기는 못하는 아들...
이 타협선이 해결책이 될지는 기다려봐야겠죠?




이 책은 총 여섯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보통 Q&A가 뒤에 나오는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앞 부분에 먼저 나와요.
그것도 작가와의 인터뷰 형태로요.
경험하신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미리 보고 넘어가는 것도 괜찮더라구요.


저는 3장이 지금 가장 필요했던 파트였어요.
폭발직전 참는게 생각보다 어려운데..ㅠㅠ
정공법도 마음을 가다듬는데 도움이 되네요.
그리고 5장, 성교육편!
아.. 아들들 성교육.. 음...
이눔들이 종종 코끼리~ 라고 해서 어떤 행동을 하는데요.
네 00는 소중한거야라고 몇번을 해도 이 시기가 그런건지...^^;;;;
저도 슬슬 교육을 해야 할듯 해요.
그래도 어린이집, 유치원서 기본은 하긴 했는데..
10대가 넘어 사춘기엔 또 달라지겠죠?
6장은 왜 반항기도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서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파트입니다.
그 시기에서도 아이는 자라고 커가는, 성인이 되어가는 시기니까요.




바른 어른으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 우리 부모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 과정 중에 사춘기, 반항기도 들어가죠.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어쩌면 아이들의 남은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젠 부모도 노력을 해야하는거죠.


벌써 10살이 되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도 아가인데 이 녀석이 벌써 날 떠날 준비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들이요...
바르게 자라도록 도와줘야지.. 하면서도 막상 현실에서 내가 하는 행동을 보면 미안하죠...
오늘도 다짐해봅니다.
오늘은 한번 더 참아보자라고요...
제가 먼저 아이를 이해해보면 아이도 절 이해해주겠죠?
사춘기/반항기를 무사히 잘 보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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