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을 위한 인생해석사전 : 더 단단하고 더 성숙한 서른을 위한 인생 지침서
센다 다쿠야 지음, 김윤희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서른 살을 위한 인생해석사전



* 저 : 센다 다쿠야
* 역 : 김윤희
* 출판사 : 명진출판





사전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학창 시절에 가지고 있었던 영어, 국어사전입니다.
고3 수능이 끝나고 사물함 청소를 안한 상태로 나중에 돌아와보니 사물함이 다 털려 있었었죠.
사전부터 몇가지 제 소지품들이 사라졌었드랬습니다. 손때 묻은 사전들이었는데....
동생 주려고 했는데 다시 바로 아랫동생 사전들을 다 샀었답니다.
그리고 한동안 잊었던 사전.
요즘은 스마트폰에도 있고 컴퓨터에도 있고 책으로 된 사전을 한동안 못 접했습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영어 사전(어린이용 단어 사전용), 한자 사전, 그리고 국어사전을 오랜만에 접했습니다.
사전 하면 드는 생각은 그 자잘한 글씨들이잖아요.
단어 나오고 설명하고, 쓰인 문장들 표기한 사전들....


그런 사전만 보다가 최근에 어떤 사전을 본적이 있어요.
박000 00사전이라고...
자신만의 사전이었어요. 삶을 살아온....
그리고 만난 두번째 특별한 사전이 바로 이 책입니다.
서른 살을 위한 인생 해석 사전.
전 서른 중반이지만 그래도 같은 30대라 어느 정도 공감이 가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살폈습니다.
저는 서른에 둘째를 낳았습니다.
그 당시 어떤 생각들이 있었는지, 사회적으로도 대리라는 직급을 달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둘째를 낳고...
저의 서른은 그렇게 시작되었거든요.


컨설팅계의 다크호스인 저자 센다 다쿠야가 서른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그가 바라보는 인생은 어떤 것일지~
30대에게 어떤 말을 하고픈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은 독특합니다.
일반 사전의 형식을 빌렸으나 내용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단어가 ㄱㄴㄷ~ㅌㅍㅎ 로 자음 순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사전과 조금 다릅니다.
저자의 인생 사전이니 제가 생각하는 것과도 공감이 되는 내용도 있지만 사뭇 다른 해석들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저자가 바라보는 이 단어들은, 표현이 조금 더 직설적이었습니다.
~ 해라 스타일이 종종 눈에 띄더라구요.
아무래도 서른은, 실천할 수 있는, 행동력 있는 나이기 때문이겠죠?
조금 더 나이가 들면 ~ 해라라고 할 수 없는 아무래도 조금 힘들잖아요.
서른 중반인 제게는 이 책의 내용이 잘 와 닿을 수 있었을까요? ^^



몇가지 단어들을 볼게요.


- 눈물 -
어른이 되고 철이 들어간다는 것은 자신을 위한 눈물보다 다른 사람을 위한 눈물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프롤로그 편에 있는 단어랍니다.
정말 어릴때 비해서 지금이 더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저를 위한 눈물대신 정말 남을 위한 눈물도 늘었어요.
이게 바로 철이 들어간다는 의미인가 봅니다.
감동적인 영화나 음악, 미술작품 등을 보면서 이런 감동의 눈물을 흘릴 기회들을 더 많이 찾아야겠어요.



- 다수결 -
유능한 리더는 결코 중대한 결정을 다수결에 맡기지 않는다.


완전 공감합니다.
특히 위에 임원일수록 보면은 자신만의 결정을 내리실때가 있거든요.
우리 회의에서도 그래요.
다수결이라고 항상 좋은 결과가 아니랍니다.
소수의 의견이 더 유효한 결과를 나을때가 더 많아요.



- 비교 -
다른 사람과 비교하느니 차라리 어제의 당신과 비교하라


어릴때 부모님들께서 주변의 누군가와 비교할때 가장 싫었던 기억이 있어요.
전 그래도 아이들을 낳으면 그런 이야기 안해야지.. 맘 먹었드랬습니다.
저도 사실 비교 당하면서 크지는 않았는데 아주 가끔 그럴때가 있었거든요.
저도 아이들을 많이 비교안하려고 하는데, 언제 함 물어봐야겠어요^^;;

남과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말도 많고 뒤에서 소근소근 거려요.
그럴 시간에 이 책의 말대로 자신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오늘 아침과 현재를 말이지요.



- 즐겁게 살기 -
즐겁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인류 진화를 이끌었다.


70~80년을 사는 인생, 불행하게 산다면???
이 길고도 또 짧은 인생.
즐겁게 살아도 모자를판에 불행하다면 어쩔까요.
노력과 더불어 성과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사회생활의 제1법칙,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내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 책의 구조를 보면, 단어와 사전적 단어의 설명.
그리고 아래처럼 저자만의 뜻풀이가 나옵니다.
주 내용들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덕분에 쉽게 볼 수 있으면서 생각을 하면서 볼 수 있던 책이었어요.



이 책을 퇴근 버스와 지하철에서 보았습니다.
오다가 펜이 없어서 따로 폰으로 사진을 찍었네요.
눈에 들어온 단어 위주로 말이지요.
생각보다 꽤 많았습니다~ 옆에서 뭐하나 쳐다보시더라구요^^;;
좋은 글귀들이, 또 현실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내용들이, 제 생각의 전환점이 되어줄만한 문구들이 꽤 있었어요.




* 대출 : 아무리 치장하고 포장한다고 해도 빌린 돈은 그저 빌린 돈일 뿐이다.
* 월요일 : 월요일이 기다려진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 지각 : 1분 지각이 한 시간 지각보다 나쁘다.
* 차이 : 세상에 차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 차이를 차별화하는 사람이 드물뿐.
* 회식 : 술 없이 회식하는 팀이 바로 드림팀!


이번주 회식인데, 그래서 회식 문구가 눈에 쏘옥~
파트장께서 술을 사랑하시는 분이시라 음냐~ 드림팀은 물건넜습니다. ㅎㅎ
86개나 되는 사전 풀이가 제 생각과 다 같지는 않지만, 공감은 대부분 되었습니다.
삶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들이 꽤 있었어요.



사전이라..
나만의 사전을 만들어본 저자가 조금은 부러웠습니다.
그만큼 이 사람은 이런 단어들에 대해서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했고 나름 정리를 한 것이니까요.
저도 언젠간 저만의 사전을 만들어볼 수 있겠죠? ^^


왠지 도전의식도 갖게 하고 인생을 살짝 되돌아보게 하면서도 앞을 조금 더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성, 사회생활 10년 이상, 30대 중반인 제게 어느 정도 필요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다 읽고 보니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이제 전 30대 후반이면서 또 중견 간부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이 책안에서 필요한 조언들을 몇개 메모해서 책상에 붙여두려구요.
자꾸 보면서 생각의 폭을 넓히고 변화를 추구해보렵니다.
인생해석사전, 독특하면서 묘한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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