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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식 열도 1 ㅣ 금융 부식 열도 시리즈 1
다카스기 료 지음, 이윤정 옮김 / 펄프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금융 부식 열도 1
* 저 : 다카스기 료
* 역 : 이윤정
* 출판사 : 펄프
집에도 꽤 있는 민음사 책에서 따로 펴낸 문고 펄프. (민음사 북클럽을 통해서 많이 접했던 출판사기도 합니다.)
펄프에서 나온 책을 이번에 보게 되었습니다.
4종류 책이 동시에 나온 것으로 아는데요.
그 가운데 금융부식열도란 책이라죠.
사실 경제, 금융엔 많이 지식이 딸려서 망설이긴 했으니....
흥미진진해 보이는 소개가 왠지 모르게 많이 끌렸습니다.
막상 받아본 책은, 꽤 두꺼운 책이었습니다. 1,2권 모두요.
각권이 약 470페이지씩 정도 되고, 사이즈는 A4 반 정도 됩니다.
과연 내가 잘 읽을 수 있을까? 하면서 읽어 내려갔습니다.
다케나카는 유명 은행의 한 지점의 부지점장입니다.
어느날 호출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그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크나큰 일을 겪지요.
교리쓰 은행의 도라노몬 부지점장에서 본사 총무부 주임 조사역으로 발령이 됩니다.
총회꾼(주주 총회에 참석해 금품을 목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거나 돕는 소액주주:본문 설명)을 전담하는 섭외반에 소속이 되죠.
그리고 왜 자신이 이렇게 되었나?? 하고 알아보던 차, 자신과 동기인 MOF 담당인 스기모토가 연루가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위엔 은행 회장의 비서인 사토도 있었죠. 결국 스기모토는 사토의 지시대로 친구를 전배 시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회장 딸의 스캔들 조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회장 딸과 가와구치의 처음 만남, 그리고 가와구치의 융자 건, 회장의 지시로 인한 부정 융자 대출이 이어지고 총회 후 다케나카는 다시 다른 부서로 전배 됩니다.
프로젝트 추진부, 그리고 그곳에선 또 다른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다케나카에겐 부정 융자에 대한 마음 속 후회와 개인의 양심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일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추진부에 오면서 또 다른 사건들이 벌어지는데요.
2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또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본문이 이어지면서 일본의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 상황도 많이 언급됩니다.
주요 등장인물이 은행권 사람들, 기자들, 조직과 연관된 이들이 나오는데 그들이 언급하는 기사 내용이나 보고서 내용도 책 중간 중간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당시에 활동하던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책에 나오는 1990년대 중반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주워들은 이야기는 있지만, 잘 모르는것도 사실입니다.
일본의 거품 경제의 붕괴 이후의 휴유증을 낱낱이 파헤쳐 기록한 소설입니다.
금융권에 있거나 해당 지식이 조금 있다면 아마 더 재미나게 볼 수 있었을텐데요.
전문적인 내용은 살짝, 나머지 부분에 집중하면서 봐도 흥미롭게 볼 수 있던 책입니다.
각종 로비, 돈과 성에 관한 내용, 조직에 얽혀 서로 엮이고 엮이는 내용 등 충분히 시선을 끕니다.
다케나카의 인간적 고민, 친구 스기모토의 출세지향적 모습, 학력의 비교 등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한 가운데,
다케나카가 고다마와 인연을 맺었던건 그래도 힘이 있는 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을 해보았어요.
계속 당했다면 굉장히 안타까웠을듯 싶어요.
2권은 다카나카의 가족이 조직 폭력단 비슷한 무리에 의해 온갖 고통을 받는 모습부터 시작하는데요.
1권에서 회장 딸과 가와구치의 관계가 명확히 그려지지 않았죠.
결말이 어찌 날지, 사토와 스기모토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