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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쉽게 읽는 고전 - 초등학생을 위한 새로운 고전 읽기법
최유성 지음, 김혜영 그림 / 글담어린이 / 2012년 8월
평점 :
키워드로 쉽게 읽는 고전 -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 배울점도 많고 고전이 이렇게 흥미로운지 와우~
"엄마, 토끼 간 이야기 나오는게 제목이 뭐였죠?"
"별주부전"
"벌주부전?"
"아니, 별주부번"
하도 물어봐도 나중엔 저도 혀가 꼬이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ㅎㅎㅎㅎ
지난주에 할머니 댁에 간 아들래미.
집에서 봐야 하는데 시간이 없었죠.
그래서 결국 들려보냈답니다.
3일동안 책 세 권을 보라 했는데요.
그 중 한 권이 이 고전 읽기 였어요.
기존에도 동화책으로나 기타 책들로 고전을 몇 가지 접하긴 했어요.
- 토끼전
- 흥부전
- 심청전은 공연도 보고 이야기도 많이 아는 내용들이었죠.
그런데 이 책이 동양 고전뿐 아니라 세계 고전을 다루고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 레 미제라블
- 돈키호테
- 걸리버 여행기등도 같이 나와요.
작은 아들은 돈키호테를 공연으로 봤는데, 큰 아이는 아직 안 보여줬거든요.
책도 읽었겠다. 한번 공연을 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쉽겠죠? ^^

총 14개 고전이 나옵니다.
위에서 언급한 고전 외에도
- 장화홍련전
- 박씨부인전
-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홍길동전
등 생소한 내용도 많이 있답니다.
홍길동전은 지난 주말 전우치전을 보고 왔는데 좀 비슷한 캐릭터라고 인식을 하더라구요. ^^
그런데 이 책이 조금 특별한 점이 있어요.
그냥 고전 이야기만 나오는게 아니랍니다.
아래 보셔도 아시겠지만 소제목 위에 노란색으로 키포인트가 보인답니다.
두려움, 영웅, 욕심, 효도, 사랑, 성장, 선택 등으로 나와 있어요.

핵심 키워드
랍니다.
고전을 읽을때 이 키워드로 읽어 나가는거에요.
각 고전이 키워드로 설명이 됩니다.
키워드가 7~8번째까지 넘어가요.
그냥 기존에 보던 스토리식의 순서대로 넘어가는 고전과는 또 다르게 다가옵니다.
각각 키워드로 고전을 설명하는 형태에요.
이 책을 보고 나중에 고전 원작을 본다면, 소장하고서 원작 볼때 같이 꺼내서 보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본문 뒤엔 지은이가 누구인지, 이 설화의 바탕은? 하면서 여러 질문들이 나와 있어요.
그 내용만 제대로 알아도 고전을 조금 더 확장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들어가기 전에 먼저 이 고전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고 주요 스토리 요약을 합니다.
그리고 바로 키워드로 넘어가죠.
이 방식이 조금 익숙하지 않으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요.
자꾸 읽다보면 그 방식에 또 적응이 됩니다.
아들도 재미난지 모두 다 잘 보았다고 하네요^^

여러 이야기가 있다보니 어떤 독후활동을 할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사실은 이것도 할머니 댁에서 해야 했는데...
노느라..ㅎㅎㅎㅎ
집에서 열심히 기록했어요.
여러 이야기가 있고 퀴즈 형태로 내면 재미있을듯 했나봐요.
그래서 아래처럼 퀴즈를 냈어요.
그런데 이 책에선 토끼전으로 나와 있네요?
아들한테는 별주부전이라고 알려줬는데 말이지요.
이 이야기가 얼마전에 본 공연도 생각나서인지 가장 퀴즈 주제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저도 고전이 참 좋아요.
고전 가운데에서 배울 점도 많고 안타까운 이야기, 사랑 이야기 등 사람 사는 이야기가 모두 들어있거든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말이지요.
고전을 이렇게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저자의 노력이 유난히 눈에 띄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냥 읽고 끝낼지도 모르는 이야기 하나를 이렇게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되니까요.
아이들 뿐 아니라 고전을 쉽게 접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보길 원하는 청소년들, 어른들이 봐도 충분히 재미나고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고전 읽기가 조금은 재미나고 수월해질지로 모른단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