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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오찰방 ㅣ 즐거운 동화 여행 31
박상재 지음, 최혜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2년 7월
평점 :
천방지축 오찰방 - 참을 忍,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기본 인성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인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아프고 괴로운 것을 참아야 하는데, 이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거에요.
하지만 이 참을성, 인내라는 것은 사람이라면 갖추고 있어야 할 인성 중 하나랍니다.
세상을 살면서 내가 좋아하고 편한 그런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내가 조금 손해볼때도 있고 희생할때도 많이 생깁니다.
이게 꼭 육체적으로만의 고통은 아니에요.
정신적인 충격도 살면서 많이 겪습니다.
이럴때마다 포기하고 주저앉는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어쩌면 조금 뒤쳐질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이 현재 그래요.
훌륭한 인물들 중에 이 인성을 갖춘 위인들은 참으로 많습니다.
무과에 급제하기 위해 온 몸을 단련시키는 분들도,
장원 급제를 하기 위해 마음과 몸을 정비하고 많은 공부를 했던 선비들..
이분들 외에도 많이 있지요.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시험이나 숙제를 하면서 놀고 싶은 욕구를 조금 자제하는 마음도 인내의 하나입니다.
그럼 저학년이 왜 이런 인성을 길러야 하나?
아무리 말해줘도 이해가 안되는 친구들이 많이 있을거에요.
여기 이 오찰방 책을 통한다면? 조금 쉬워질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첨에 찰방이 뭔가 했는데요.
아래 보시면 조선시대의 벼슬 이름이 나옵니다.
벼슬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외우는 시험도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정1품부터 종9품까지.. 각 직급에 해당하는 세세한 벼슬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 책에도 다 기록이 되어 있지 않은데요.
찰방은 바로 종6품에 해당된답니다.
공문서를 전달 또는 공무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했었죠.
요즘의 면장 이상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찰방이 이런 벼슬이기도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찰방이가 이런 일을 하라고 지어준 이름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어째, 할아버지의 기대와는 사뭇 다르게 자라고 있는듯한 찰방입니다.
지각대장, 잘 다치고, 싸움도 많이 하는... 학교에서 명물이 되어버린 찰방.
성격도 급하고요. 참을성 또한 무지 없습니다.
명물인 찰방이 부럽진 않지만 다른게 하나 부러웠습니다.
찰방이 살고 있는 주변 환경은, 바로 아이들이 살고 있는 환경과 많이 달랐거든요.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이어서 조금은 부럽더라구요.
아마 찰방은, 또 도시 생활을 부러워할지도 모르겠네요.
참을성이 부족하고, 매사 성격이 급한 찰방이.
이런 찰방이는 아빠와 함께 등산을 하게 됩니다.
찰방을 위한 아빠의 처방이라고나 할까요?
무려 3시간이나 걸리는 등산.
찰방은 이 등산을 무사히 마치고 올 수 있을런지....
아빠의 이 처방은 찰방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맨 뒤에 나온 '참을성 학교'란 페이지에요.
어떻게 하면 참을성을 기를 수 있는지, 아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나와 있어요.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되는 이야기라서요. 꼭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시면 좋아요.
그 대체방안은 어른들도 알아둬야 아이들에게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부모님이 먼저 이렇게 대응방안을 알려줘도 좋을 것입니다.
아이는 찰방을 칭찬해주고 싶었대요.
변화된 찰방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나봐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찰방에세 상장을 주었답니다.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고,
뭘 해도 급해서 덤벙거리며 실수하고,
조금만 다쳐도 아프다고 울고,
이런 모습이 꼭 아이들에게서 나오는 것은 아니랍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보는데요.
갈수로고 신입으로 들어오는 후배들이 이런 인내, 참을성이 많이 부족함을 봅니다.
다는 아니어도 그 비중이 커진다고 해야 할까요?
점점 사회가 변하면서 이런 현상이 더 커지는듯 해요.
어릴때부터 바로 세워야 할 인성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저도 나름대로 아이들을 위해서 노력은 하는데 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류의 책들이 있다면 종종 같이 보면서 바른 교육을 실천하려구요.
이 여름, 참을 忍 자가 많이 필요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더위.. 어떻게 참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