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의 멘토 부모 되기 - 사춘기 자녀의 4대 변화 관리법 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비결 2
고봉익.이정아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생의 멘토 부모 되기 - 부모의 멘토 바이블

 


지난주 9살 생일을 맞은 큰 아이가 있습니다.
내년이면 10대가 되지요.
아직 사춘기는 멀었지라고만 생각했는데 또래보다 큰 아이고 걱정되는 징후가 있어서 올해 초에 여러 검사들을 해보았더랬습니다.
그때 사춘기 관련 수치가 거의 사춘기에 육박했다고 해서 어찌나 놀랬었는지요.
9살인데.. 벌써? 라는 생각과 이제 곧 오겠구나 하는 마음도 들더라구요.
8~9월 경에 다시 측정을 해볼텐데 그땐 어떨지..
신체적으로는 사춘기에 육박했다고는 하나 아직은 어린 아이인 아들.
중학생이 되려면 멀었지만 요즘은 굳이 중학생 아니더라도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부모와의 트러블들이 많이 발생하더라구요.
사춘기가 낮아지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식습관이나 환경들이 아이들의 정신적인 사춘기 입문에 비해 육체적으로 사춘기 성징들을 빨리 오게 해서 아이들도 혼란스러워할지도 모르구요.
이 책을 보면서 조금 뒤에 내게 도움이 되겠지 하면서 가볍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읽다보니 너무 자연스럽게 읽히면서도 나도 모르게 공감이 되고 머릿속에 이야기가 박혀버립니다.
굳이 사춘기가 되지 않아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충분히 부모의 행동 변화에 도움이 될 책이랍니다.

 

 

 

이 책은 크게 4개로 이야기를 나눠서 이어갑니다.
- PART 1 생활 변화 관리: 말로만 듣던 사춘기, 별일 없이 지나갈 수 있을까
- PART 2 관계 변화 관리: 부모 권위가 땅에 떨어진 지 오래라지만
- PART 3 성적 변화 관리: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닌 아이들
- PART 4 미래 변화 관리: 요즘은 고입에서 진로가 결정된다는데


아마 이 내용만 보셔도 감이 딱 오실거에요.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요.
그런데요. 이 책은 보면서 전혀 딱딱하지 않고 이론적인 내용만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아이들의 다양한 행동 사례들을 먼저 이야기 하고, 조언, 그리고 솔루션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과정이 아주 자연스럽답니다.
아는 언니가, 친구가 하는 이야기처럼 말이지요.
솔루션도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최소 2~4개 정도라서 부모들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답니다.

 


 

page 73
자녀가 이성과 사귀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을 밟으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오히려 대견해 할 일입니다.
부모의 시야를 넓혀 자녀의 미래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부모는 멀리 보지만, 학부모는 눈앞만 본다'는 말이 있지요?
자녀를 공부만 해야 하는 청소년으로 보고 이성 교제에 부정적인 말만 쏟아내는 건 학부모의 태도입니다.
하지만 부모의 시각을 가진다면 5~6년 후에 성인이 될 자녀의 모습이 보일 겁니다.
그때가 되면 연애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지요.


page 77
...이렇듯 몰래 만나면서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하는 아이들은 마음속에 죄책감을 담고 생활합니다.
더욱이 음지로 몰린 아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부딪혀도 손을 내밀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우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걱정스러워하는 마음도 솔직하게 전하는게 좋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신체적으로 변화가 가장 클 것이구요.
그 다음으로 이성, 그리고 성적, 진로 등도 많은 고민이 될거에요.
우리도 자라면서 그런 과정을 거쳤으니까요.
그런데 확실히 그때 생각은 다 잊은 듯 합니다.
부모가 되면 아니 학부모라서 그렇겠죠. 위에 그런 코멘트가 있지요.
'부모는 멀리 보지만, 학부모는 눈앞만 본다'
이 내용은 전에 TV 광고로도 비슷하게 반영이 된 적이 있었어요.
내 감정이 극에 달해도 한발 더 물러서서 한템포만 참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주면 아이들이 정말 변한다는거.
이 책에서도 각종 사례들로 이야기 해주고 있답니다.

 


page 100
욕의 뜻을 정확하게 알려주면 뜻밖에 놀라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아무 생각 없이 했던 욕들이 아주 저속하고 나쁜 뜻이었다는 걸 알고 스스로 조심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욕을 빼고 자신의 감정을 적절한 단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욕의 뜻을 알려준 다음에는 바람직한 대체 단어를 가르쳐줘야 합니다.


page 137
...일차적인 책임은 교육마저도 경쟁 위주로 몰아가는 국가와 사회에 있습니다.
지독한 학벌 중심 사회, 무한 경쟁이 가속화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모두 영향을 받습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고치려면 교육 제도는 물론 학별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구조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회구조를 바꾸는 문제는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야기할 사안은 아닙니다.
다만, 부모 각자가 학교 폭력을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라고 인식하는 데서 실마리가 풀린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욕도 입에 달고 살죠?
저도 어린 아이들이 말하는 내용을 듣고는 놀랠때가 많아요.
하지만 정말 알고 그런 말을 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다죠.
이 책엔 나쁜 말의 뜻, 대신 사용할 말 들이 표로 나와 있어요.
저희 애들도 남자애들이라 사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런 말 할때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 정리가 조금 되는 듯 해요.

 

 


page 170~171
사춘기 뇌는 대대적인 리모델링 중이다.
12~17세 때는 전두엽에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사춘기 아이들이 비이성적인 사고와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 쉬운 거지요.
때로는 초등학생만도 못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사춘기에는 변화가 한창 일어나는 어수선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초등학생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몸은 어른처럼 자랐지만 아직 생각이나 행동이 미숙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몸이 어른처럼 커졌으니 생각과 행동도 당연히 어른만큼 할 수 있겠지'라고 기대합니다.
바로 이러한 오해가 아이들과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겁니다.

 

나 메세지 전달법이라고 일전에도 많이 본 내용입니다.
이게 실천이 안되서 그렇지 하다보면 좋은 효과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요.
그리고 말로만 하는 부모, 사과하지 않는 부모 모습은 꽝!
부모가 먼저 같이 행동하고 사과하고 하면 아이들도 변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선 멘토가 되라 하지요.
선생님과 부모의 차이는 이성적 vs 감성적으로 나타난다고도 합니다.
멘토는 선생님에 가까우니 이성적이지요.
왜 아이들에게 부모가 멘토가 되어야 하는지는 이책을 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답니다.

 


주변에서 하도 아이들이 크면서 변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걱정만 한다고 답은 없더라구요.
자라면서 왜 아이들이 변할까?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대처 방안은 있더라구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전두엽이 리모델링 한다는 이야기는 저희 애도 수치상으로 그 숫자를 봐서 그게 이거구나 딱 알겠더라구요.
아직 12살이 아니라 좀 늦춰지길 기도하고 있는데요.
아이들 스스로도 힘들거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사회, 제도 등 결국 어른들이 이런 문제점들을 제공한 이들이거든요.
왕따, 1등만 좋아하는 사회 등 말이에요.
자신만의 고민이 있고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저나 남편이 멘토가 되어주리라 다짐해봅니다.
이 책을 바이블로 놓고 계속 보려구요.
정말 최근 읽은 자녀교육 책 중 제겐 단연 최고로 분류되는 책입니다.
남편도 같이 동참하기 위해서 독서 중입니다.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님들, 곧 사춘기가 될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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