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김용원 지음 / 하다(HadA)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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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 저 : 김용원
* 출판사 : 하다

 

 


6살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둘째이지요. vs 이 책 속의 주인공도 6살입니다. 외동입니다.
지금 저희 애는 2012년을 살고있고 vs 이 책의 귀동은 1950년대를 살고 있습니다.
형도 있고 부모님, 양가 조부모님, 친적들이 많은 아들 vs 할머니, 엄마랑만 사는 귀동, 아버지 할아버지는 안 계십니다.

사는 시대도 다릅니다.  무려 60여년의 차이가 나죠.
그 시대의 6살과 지금의 6살.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아들들입니다.
그러니 그들에 대한 기대도 다르겠죠?
저희 아들은 둘째에 애교도 많아서 집에서는 귀염둥이입니다.
아무래도 형이 받는 기대나 그런것보단 적죠.
반면 귀동은 집안의 대들보요 대장부라고 불리우면서 커서 그런지 지금 6살 아이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1950년대 6살 아들의 눈으로 본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 책에서 아들아! 하고 말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들만 둘을 키우고 있다 보니 손이 가는 책.
책을 덮은 지금 많은 생각을 가져봅니다.

 

 

'오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바알길
지이나오온 자죽마다 눈무울 고였네.....
내 님이 그리워도
나아그네 걷는 길은 한이이 없어어라.'


동네 카수로 통하는 6살 아명은 귀동.
쌍과부집의 유일한 남자로 할머니와 폐병을 앓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일제 시대에, 아버지는 전쟁에 희생되어 남은 남자자곤 귀동 뿐입니다.
6살 귀동은 그렇게 애어른이 되었습니다.
노래도 잘 하고 아이 같지 않고 또한 대장부, 대들보란 타이틀 때문에 울지 않고 어른처럼 행동하는 아이.
그 와중 어머니는 외삼촌들의 손에 이끌려 병을 치료하러 요양원에 가시지요.
병 때문에 자신을 살갑게 앉아주지 않으셨고 가까이하지 않으셨던 엄마지만, 엄마가 한번도 자신을 멀리했단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그런 귀동이었습니다.


그 와중 묘숙이란 한살 많은 누나를 알게 됩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누나죠.
새아버지가 미국인이어서 시골로 잠시 내려왔는데요.
그 누이랑 묘숙은 서울 할아버지를 통해서 또 교감이 통하게 됩니다.
행동이나 말투는 어른을 따라하지만 글자도 모르고 아직 아는게 많지 않은 귀동.
나이는 한살 많아도 서울에 살아서 아는 것도 많고 쿨한 묘숙.
그 와중 서울에서 내려온 서울 할아버지께 글도 배우고 많은 것을 배우는 두 아이입니다.
서울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묘숙과도 잠시 이별하나 싶지만, 둘은 다시 만나죠.
그리고 그 후 이야기가 책 안에 펼쳐진답니다.
둘은 서로 커서 결혼하고 싶은 이로 생각하는데, 과연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질까요?

 



- 할머니께서 먹고 살 길을 찾아 산나물을 찾아 떠나셨을때 집에 거지들이 찾아왔을대의 귀동의 행동
- 시골에서 나물을 팔때의 귀동의 어른 스런 행동들
- 할머니께 꾸중을 들을때는 영락없는 어린 아이인 귀동
- 호기심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 귀동
- 어머니가 돌아오셨을때 엉엉 우는 아이 귀동


6살 아이의 모습과 그 이상의 모습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귀동.
이런 귀동의 모습은 아들, 그것도 독자라는 현실과 시대의 산물이겠죠.
가장 안쓰런 일은 묘숙의 일.
요즘에도 종종 있긴 하지만 참 이책을 읽는 내내 가장 생각나더라구요.

 

 

이 책을 우리 남편이 보았다면, 커서 우리 아들들이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궁금합니다.
여자인 내가 볼 때랑 아들의 입장에서 남자들이 본다면 또 다를듯 합니다.
아들만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들만 둘 키우면... 0점짜리 엄마라고들 하지요. ^^;;
어쩔 수 없이 저도 그에 맞춰서 변화가 되긴 합니다.
아니면 오히려 제가 아들을 키우기에 맞는 엄마라서 아들만 낳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어린 아들들, 다행히 자신들이 커서 하고픈 꿈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사춘기가 되면 어떻게 될지, 전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가 될 수 있을지 많이 두렵습니다.
소설류로 분류된 이 책을 보면서 최근 같이 읽고 있는 학부모 멘토 책과 같이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버지 세대의 시대상도 볼 수 있지요.
이 땅의 아들들, 그리고 아들의 엄마들이 본다면 분명 어떤 메세지를 받을 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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