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망의 리스트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김도연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내 욕망의 리스트 - 내게 복권은??? 기분 좋은 활력소가 되는 하나의 상상 매개체~

* 저 :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 역 : 김도연
* 출판사 : 레드박스




가끔 복권을 산다.
일확천금을 얻는 꿈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내가 참 이상한지도 모르지만...
가끔 복권을 사면 그런 생각을 한다.
당첨이 되었을때 그 돈을 어떻게 쓸지 상상하면서 몇일을 아주 기분 좋게 보낸다는거...
물론 맞춰보고 꽝이면 책상을 치곤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내겐 이 책의 주인공인 조슬린이 작성한 욕망의 리스트라고 불리는 리스트가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 있다.
그것도 금액대 별로^^
어떻게 보면 준비된 자이다. 당첨만 되면 되는데...ㅎㅎㅎ
예로 10억, 20억, 30억, 50억, 100억 이상 이렇게 그 리스트는 쫙.. 나와 있다.
가끔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하면 픽.. 웃는다~ 내가 좀 이상한가? ^^
난 이 리스트를 욕망의 리스트가 아닌 꿈의 리스트라고 부른다.
조슬린은 복권 당첨 후 작성한 리스트, 난 상상의 리스트니까...


[나의 원츄 리스트]
- 가족 세계 일주 여행 (1년)
- 정원이 있고 수영장, 헬스장 등이 있는 집 짓기
- 책 카페 만들어서 누구나 와서 편하게 책 읽게 하기
- 울 가족들 집 한채씩
- 건물 사서 계속 벌이가 나오게 하기
- 그동안 못했던 운동, 언어, 취미 생활 마음껏 즐기기
- 비싼 공연들도 가보기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이들의 기사가 종종 나온다.
국내, 해외 구분없이 말이다.
대부분은 불행해졌다는...
꼭 복권 당첨이 아니어도 돈 문제가 걸리면 이젠 가족도 죽이는 시대가 되었다.
얼마전 돈 때문에 아내, 동생, 처남을 죽인 사람의 기사를 보니.. 정말 이 세상이 왜 이렇게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 왜 그럴까? 정말 그럴수 밖에 없을까?
돈이 행복보다 더 중요한가?
내가 순진해서? 사람을 너무 믿어서 그런 일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은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게 막상 닥치면 우리 가족들은, 내 주변인들은 그러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인가?
물론 돈이 아예 없으면 안된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생활을 하고 적당한 삶을 누리면서 살 정도로는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생활이 안되는 안타까운 가정들이 많은게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복권 당첨금액은 그 선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의 돈인것이다.
원래부터 금을 입에 물고 태어난 이들이 아닌 이상 (이들은 돈을 어떻게 쓰는 지 아는 사람들이기에 문제가 오히려 안된다고 본다.) 평범한 이들에게 있어서 갑작스런 돈은 이전의 생활을 확~ 변화시키는 일종의 장치, 수단이 된다.
돈도 써 본 사람들이 잘 쓴다고, 계획 없이 큰 돈이 생기니 문제가 발생한다 생각된다.




이제 나는 마흔일곱 살이다.
아이들은 지금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
조는 아직 나보다 더 젊고 더 날씬하고 더 예쁜 여자를 만나기 위해 떠나지 않았다.
공장에서 열심히 일했고 지난달에는 특별 보너스를 받았다.
교육과정만 거치면 언젠가 작업 팀장이 퇼 수도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팀장. 그렇게 되면 그의 꿈은 한층 더 가까워지리라.
포르쉐 카이엔과 평면 티브이, 고급 시계에.
하지만 내가 꾸던 꿈들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P25


조 부부는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산다.
작은 도시에 사는~ 다 자란 두 자녀를 둔, 그러나 셋째 아이를 사산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중년의 부부다.
이들의 일상은 단조롭다.
조슬린의 엄마는 열일곱 살때 길에서 하혈을 하시며 돌아가셨고(왜 그랬는지 끝까지 내용이 안 나와서 궁금하다.), 아빠는 6분마다 기억이 사라지는 병을 가지셨다. 덕분에 조슬린은 6분마다 설명을 한다.
쌍둥이 자매와 친분을 유지하고 수예점을 운영하고 우연히 블로그까지 운영하면서 인기를 끌던 그녀가~
우연히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는다.
복권 당첨금액은 무려 1854만 7301유로 28상팀 우리나라 돈으로 270억원 정도.
그 돈을 받고 오면서 들은 심리상담사 말이 첨엔 왜 해주나 싶었는데...
이런 과정이 꼭 필요하다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있나?
그리고 수표는 잘 숨겼는데.. 그러곤 그녀만의 계획이 있었다.
돈이 없었어도 그녀는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남편을 위하고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 가정은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다.

그날 저녁 조슬랭 게르베트가 굶주린 사람처럼 성급하게 키스한 후,
내가 그를 조심스레 밀어낸 후,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며 돌아간 후,
난 마음을 열었고 내 꿈들이 날아가도록 내버려두었다.
P28




엄마들도 거짓말을 한다.
왜냐하면 그들 역시 두렵기 때문이다.
P32

'내 인생을 결정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그건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P42

그냥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어.
그리고 다짐했다. 아무리 많은 돈이라도 이 모든 것을 잃게 할 정도의 가치가 없다는 걸 명심하겠다고.
P56



잘 알고 있다. 그 누구도 부모님의 은혜를 충분히 갚지 못한다는 걸.
그리고 깨달았을 땐 이미 너무 늦었음을.
P86


336만 1290유로와 56상팀이 글ㄹ 자기 꿈에 대한,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의 끝에 이르게 한 것이다.
P172



과연 돈 vs 행복.
이건 대결이 될까?
돈이 많다고 다 행복한것도 아니고 행복하다고 다 부자들도 아닌데 말이다.
돈이 과연 내 아내, 내 남편, 내 자녀들, 내 부모님, 내 가족들보다 더 중할 수가 있는지..
작은 두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적정 수준의 돈은 필요하다.
그게 넘치는 사람들이 있고, 너무 부족한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가 발생한다.
적정 수준의 돈이라는 것도 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내가 어릴적 우리 집은 파산했었다.
그나마 아주 어릴때였기에, 부모님은 그 후로 다시 일어나실 수 있었다.
부모님들이 포기하지 않으시고 어린 삼남매 건사하시면서 열심히 사셨기에 현재가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우리 부부도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또 되도록이면 많은 경험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 먹고 마시고 입을 수 있는 기본적인 돈들은 있어야 하기에 말이다.
그래서 열심히 살고 있다. 잠은 아이들 모습을 보고 새벽 출근하는게 이젠 조금씩 버거워지는 나이와 체력이 되었지만...
요행을 바라지 않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중이다.
물론 그러면서 종종 이런 복권 사는 시간들, 나름 상상하는 시간들은 가져본다.
복권 사고 한 1주일 간은 혼자만의 여러 공상으로 몇시간씩 혼자 웃는다는...ㅎㅎㅎ
재미나지 않나? ^^
그런데 이런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내 자신이 긍정적이고 밝게 변할 수 있다.
특히 돈으로 인한 문제가 있을때 그걸 잊기 위한 방법으로는 최고~

내게도 얼마 남지 않은 중년 여성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좀 더 섬세한 느낌을 받는 책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살짝 살짝 보여주는 그녀의 이야기가 더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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