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지는 사람들 - 테크놀로지가 인간관계를 조정한다
셰리 터클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외로워지는 사람들

* 저 : 셰리 터클
* 역 : 이은주
* 출판사 : 청림출판

* 상황 1 : 회의 중
앞에선 회의 진행자가 이야기 하고 그와 관련된 이들이 참석하여 진행되는 회의실에서 최

근엔 심심찮게 아니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개인 행동, 즉 폰을 보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

니다.
딱 말하는 사람들 빼고는 말이지요.
사람이 많이 참석하는 회의는 정말 대부분이구요.
10명 미만으로 참석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랍니다.
눈에 확 띄는대도 그 중 1/3은 기본으로 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지요.


* 상황 2 : 회식 등으로 인해 음식점에 갔을때
음식점에 가면 음식 나오는 대기 시간이 있잖아요.
예전엔, 예를 들면 제가 입사했던 10년도 더 전엔 스마트폰이 없었으니 다들 식사 전에

이야기를 많이 하시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음식점에 앉자마자 폰만 보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보는 사람은 계속 그것만 보더군요. 말도 안하고...


* 상황 3 : 지하철, 버스 안에서
전엔 신문, 책(만화, 잡지 포함)을 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서 잘 접어서 보곤 했지요.
그런데 요즘은 폰과 휴대용 이동기기(노트PC, 태블릿 등) 보는 이들이 대다수입니다.
저도 책을 즐겨보는데 어느때는 폰을 보고 있긴 해요.



이 외에도 엄청 납니다.
운전 중 휴대용 기기를 사용하다 사고도 나고, 이동 중에도 귀에 이어폰을 꽂고 폰 보다가 위험한 상황도 많이 발생하지요.
회사내는 물론 가족, 친구들 사이에서도 말로 하는 대화가 아닌 문자, 메신저 등으로 이야기 하는 세상이 된거죠.
그래서 이 책 제목이 참 와 닿습니다.
현실에서 너무나 많이 보고 있는 장면들이기 때문이지요.

[한때 '장소'는 물리적 공간과 그 안의 사람들로 구성되는 개념이었다.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이 부재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인다면, 장소란 무엇일까?
내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한 카페에서는 거의 모든 손님이 커피를 마시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다.
이 사람들이 내 친구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그들의 부재가 아쉽다.]


어쩜 이 말이 지금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저자와 딸이 파리로 여행을 가서 고향 친구들과 페북으로 수다를 떨고,
친구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데 가상의 여자 친구(혹, 실제로는 성인 남자, 어린아이일지도 모를)의 존재가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례들도 마찬가지구요.
세컨드라이프는 사실 좀 제겐 충격적이긴 했습니다.
결국 테크놀로지의 변화가 가치관의 변화까지 일으키는 상황이... 무섭기도 했어요.
이정도까지인가? 싶기도 했다가 생각해보니,
온라인 게임 때문에 살인, 강도 등 사건들을 접하긴 하는군요..
휴가를 떠나서는 좀 편히 여유롭게 지내야 하는데 결국 유명 도시 대신 브라질 오지로 휴가를 갔다던 한 여성.
그런데 그곳에 온 대부분 사람들이 그곳까지 블랙베리를 가지고 왔다는 말에.. 정말이지 헉...
그정도로 불안한걸까? 아니면 심심할까?
인터넷 상으로 글을 쓰는 것, 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것은 참 쉬운데 손으로 글씨를 쓰는게 어색한 것도 현재의 모습들이지요.
전엔 펜팔 친구 같은 것도 있었는데 요즘 손글씨를 보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랍니다.
이러다 나중에 연필과 펜이 없어지는것은 아니겠죠? (개인적으로 이건 정말 아니거든요.)
전자책 등도 많이 나와서 이미 서점들도 많이 없어지고 책도 그자리를 잃어가는 듯 합니다.
아이들 동화책도 이젠 아이00나 각종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으니 말이지요.
심지어는 펜만 대도 읽어주는 기계들까지 등장하고 있는 사회입니다.
다행히 아직은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책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인데,
힘들땐 저도 이런 기기들을 아주 가끔은 이용할지도 모르겠어요.

어떤 이들은 새로운 연셜성 문화가 디지털 월든을 제공해준다고 믿는다.
한 열다섯 살 소녀는 휴대폰을 피난처로 여긴다.
"휴대폰은 제 유일한 개인 공간이에요. 저만을 위한."
<<와이어드 Wired>>의 수석 편집자로 테크놀로지 저술자인 케빈 켈리Kevin Kelly 는 웹에서 상쾌한 기운을 얻는다고 말한다.
시원한 그늘 안에서 원기를 보충한다는 것.

휴대폰과 인터넷이 없는 세상이 상상이 되세요?
휴대폰만 보던 사람들, 인터넷만 하는 사람들이 막상 그 도구들이 없어지면...
과연 어떨런지...
동전의 양면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독이 될수도 또 약이 될 수도~





굉장히 두꺼운 책이어서 부담이 많았더랬습니다.
하지만 읽다보니 생각보다 수월하게 읽힙니다.
그 이유는 이론적인 딱딱한 내용보단 사례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스마트폰은 사용하지만 트위터, 페이스북은 사용법을 잘 몰라 기본만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인터넷 상, 특히 친분을 목적으로 하는 카페를 통해서 생성된 친구들과 언니 동생들이 많아요.
한 5~6년 전부터인데 외롭기보단 서로 더 돈독해졌답니다.
개인 사정이 많아 오프라인 상에서 자주 못보니 온라인상에서 보는 이들이지만 그 가운데서 오랜 인연을 만들고 있기도 하거든요.
이는 일부 좋은 점들에 불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보다 안 좋은 영향이 더 많긴 하니까요.
안 좋은 자세, 인터넷을 통한 게임 중독, 온라인 익명성을 이용한 악영향, 스마트폰 상시 사용 등 문제점들이 더 많아요.
그리고 점점 개인화 되어가고요.
충분히 이 책에서 공감되고 우려되는 점들도 많이 보입니다.


작년에 아이들과 로봇 박물관에 갔었드랬죠.
아주 오래전에 나왔던 로봇부터 최근의 로봇까지 그 발전된 과학 기술이 놀랍더라구요.
만화 영화로 보던 로봇도 만나서 반가웠드랬죠.
이제 그 만화 영화에서 보던 로봇이 현실에서도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터미네이터, AI, 아바타 란 영화들이 괜히 만들어진게 아닐거에요.
영화나 만화 속 로봇이 이제 현실이 될 날들도 얼마 남지 않았겠죠?
그럼 또 인간은 또 얼마나 외로워질런지...
발전하는 과학을 막을 길이 없으니 인간의 감성을 보듬을, 외롭지 않게 할 그 마인드를 잘 쌓고 가져가야 할듯 합니다.
책 안에 원인들과 문제점들은 많은데, 대책(?)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한데...
스스로 찾아봐야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