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밀고 유럽 여행 - '줌마병법' 김윤덕 기자의 유모차 밀고 좌충우돌 유럽 여행기
김윤덕 지음 / 푸르메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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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밀고 유럽 여행 - 이왕이면 아이가 좀 큰 후에^^


* 저 : 김윤덕
* 출판사 : 도서출판푸르메


아이들과의 첫 해외여행은 작은 아이가 2돌이 되기 1달 전 여행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가격도 최고였고, 휴양차 갔던 동남아.
2돌 전에 좀 저렴한 비행기 값 때문에 가게 되었죠. 겸사 겸사.
그런데.. 헉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가는 비행기에서 완전히 칭얼대던 아들램...
해외에서 병원에 갔더니 수족구 비스무레했습니다.
다행히 심한 편은 아니고 하도 입을 안 벌려서 의사도 진단을 못내려서 그냥 있다가 왔지요.
나중에 한국에 와서 병원에 가니, 수족구 걸렸었던 건데 심하게는 아니고 잘 지나갔다구요.
잘 못 먹고 칭얼대던 아들에게 참 미안하더라구요.
이때는 온 가족이 함께 했는데도 참 힘들었드랬습니다.
5살 2살 아들들과 했던 첫 여행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드랬죠.
비행 시간 왕복 9시간여...
그 후 여행은 국내 여행, 비행기는 제주도에 갈때만 타곤 했죠.
국내도 가까운 경기나 2시간 이내지 강원도나 저기 멀리 외도, 거제도 쪽은 엄청 멉니다.
왕복 9시간.. 비슷하죠.
국내도 아이들 데리고 가면 고생이더라구요.
왠만큼 준비를 해가도 갑작스런 일들이 꼭 생겨요.
특히 어린 아이들이 있는 경우는 더 하죠.
그런데, 여기 대단하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10살 아들과 20개월 딸과 유럽 여행을 그것도 10개국이요.
전 신행을 스위스로 다녀오긴 했었는데...
이게 과연 가능할지 했더랬습니다.
원래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긴 하시겠죠? ^^;;

 

한국에서 출발한 여행은 아니었드랬습니다.
출발이 조금 달랐네요.
스톡홀름 대학교 객원연구원으로 연수를 1년 하던 와중에 틈틈이 유럽 나라들을 여행을 했다고 합니다.
영어가 기본적으로 되신거네요^^
그 와중 아이슬란드 화산도 폭발하고.. 타이밍도 잘 맞았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여행, 별별 위험천만한 일들이 많았네요.
10개국은 이탈리아, 체코, 영국, 덴마크, 핀란드, 독일, 프랑스, 스위스, 노르웨이, 스웨덴입니다.
이 중 스위스는 저도 신행으로 가봐서 스위스 편은 다시 한번 9년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루체른의 다리들, 취리히의 사자상을 비롯한 여러 지역들.. 아..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요.
저희 부부는 융프라우요흐의 꼭대기에서 먹은 라면 진짜 맛났었는데...
저자는 아이들과 고산증도 겪으면서 정말 맛없었다고 해요.
여기가 기차를 타고 2번 타고 가야했는데 저자의 아이들이 이때 문제가 발생하더라구요.
한 아이는 구토와 한 아이는 울고, 그 와중 인도인은 도와주지만 다른 이들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에효....
안 봐도 그 상황이 막 그려지는거 있죠?
전 이래서 혼자서 시도는 못할듯 해요^^;;;


'점심을 먹기 위해 우리는 버스를 타고 '하이드 파크'쪽으로 다시 나왔다.
식당을 찾아헤매다 아사 직전에 눈에 띈 곳이 '피자헛'이다.
시온이와 민오의 환호성은 월드컵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순간처럼 대단했다.'


완전 공감입니다.
저희도 신행 가서 정말 배고플때마다 맥도날드를 이용했어요.
덕분에 한국와서 햄버거를 거의 안 먹었답니다. 몇년 동안요^^;;
해외 나가면 정말 먹을게 걱정이에요.
어른들은 그나마 좀 적응이 되는데, 아이들은 전혀~~~~
그래서 저도 첫 여행때 햇반에 김에 찬들 조금 가져갔었거든요.
그런데 항상 그럴수는 없는데...

개인적으로 부러웠던 부분은 파리의 민박집 편.
잘못 예약된 덕분에 원래보다 더 좋은 방에서 묵었다는 이야기에서 살짝 부러움이 일었습니다. ㅎㅎㅎ
사실 저희가 이번 여름 휴가를 런더-파리로 잡고 가는데, 아이들이 있어서 민박으로 정했거든요.
아이도 있고, 병자도 계셔서 또 저희는 일행이 많아 가족룸으로 해야해서 알아보다가 어떻게 런던 민박집서 잘 해결해주셨드랬습니다.
덕분에 적당한 방을 찾았는데, 그 일이 오버랩되더라구요.
파리도 민박인데 어떨런지^^
이 책 보면서 사실 많이 궁금해지더라구요.
게다 에펠탑을 샤이오 궁전에서 봐야겠단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여행 사진들과 기록은 정말 떠나고 싶은 맘을 불러일으킵니다.>

10개국 이야기인데 아무래도 관심 있는 지역 위주로 보게 되더라구요.
저는 스위스, 영국, 프랑스 편을 먼저 봤구요.
핀란드, 덴마크, 이탈리아는 꼭 가고 싶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계획을 세워서 가보려구요^^
그런데 정말 아이가 어릴때는.. 강행하고 싶지 않은 유럽여행이에요.
저도 이번에 9살 6살 아이들과 2달뒤 떠납니다.
사실 자유여행이면 참 좋겠으나, 말도 어렵고^^;; 7명이 이동하는 여행이라서 세미 스타일, 즉 자유와 패키지의 조합으로 갑니다.
대신 민박 등은 제가 다 계획하구요.
저자의 경우 10살 아들은 그렇다쳐도 20개월 아이는 많이 힘들었을듯 합니다.
물론 10국이 연이어서 이동된 경로는 아니지만, 휴.. 저라면 많이 어려웠을듯 해요.
저희도 둘째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혼자서 충분히 걷고 패키지 스타일이라 저희 가족들만 여행하는거라 감행하는 것이거든요.
이렇게 아니면 더 커서 자유여행이 가능할듯 해요.
개인적으로는 유모차 끌고 여행은 비추^^;;
도전하면 맘고생 몸고생만 할듯 합니다.
읽으면서 참 안타까운 내용들이 많아서... 같은 엄마라 공감이 되기에 더 그런거 같아요.
저도 기획력 있고, 왠만한 실행력, 결단력이 있지만 아이가 있다면 그게 다 무너지고 변수가 많이 생기거든요.
해외에서는 정말 네이티브 수준이 아닌이상은, 언어적인 면 뿐 아니라 문화적인 면에서도 문제 발생시,
해결에 있어서 곤란한 상황이 많이 발생할 것이 불보듯 뻔해보이거든요.
이왕이면 아이들이 좀 큰 후에^^ 여행하는게 낫지 않을까 현실적으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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