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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 사이 ㅣ 우리들사이 시리즈 1
하임 기너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3년 8월
평점 :
부모와 아이 사이
주변에서 워낙 입소문이 좋고 직장에서도 엄마들 커뮤니티에서 많이들 보는 책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마련했다.
'부모와 아이 사이'
어떤 책일까? 그동안 봐온 육아서들이랑은 또 틀릴까?
또 이 책을 보면서 난 얼마나 반성을 해야 하고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인가..
부모가 되면 가장 먼저 읽을 책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벌써 9년이 다 되어가는데....
너무 늦진 않았을까???
이와 같은 여러 복잡한 심정으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깔끔하다, 기본이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책 표지에 적혀 있는 문구가 이해가 된다.
그 이유는 여럿이 있다.
내용은 기타 다른 책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과 많이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이 책안에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아이를 막 낳고 난 후부터 사춘기까지의 아이와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 말이다.
그리고 읽기가 수월하다.
또한 이론보단 실제 예들이 많아서 좋다.
특히 아이의 하루 편은 그냥 순서대로 읽어나가다 보면 공감이 자연스럽게 된다.
사실 평일은 아이의 기상을 내가 봐줄수가 없다.
그래서 어떤지 모르는데, 이 책을 보고선 엄마께 물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같이 기상하는 주말은, 보통 아이들이 먼저 일어나는 편이기 때문에...
큰 아이의 경우는 종종 늦게 일어날때도 있지만 보통 아들.. 일어나야지.. 하면 벌떡 일어나는 편이다.
그게 좀 안쓰러운게, 교회 성가대 시간 늦을까봐, 축구 시간 늦을까봐.. 인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종 그런다. 8시에 정신 차리고 일어났지만 종종 '엄마 나 7시에 일어났었는데 아무도 안 일어났더라구여..'라고...
자명종 시계라, 고민해봐야겠다.
하루의 마감에 대한 내용이나 부모의 사생활 이야기는 언제쯤 가능할지라는 생각도 해본다.
정말 일하다 집으로 와서의 그 갭들...
퇴근 시간이 길어 오면서 정리가 대부분 되지만 그게 또 의외로 힘들다.
이 책은 정말 부모의 심리도 많이 다뤄준다.

얼마전 아이들 학교 모임에 갔다가 큰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이 계셔서 자연스럽게 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 어렸을때는 학교서 배운거 같았는데...
요즘은 많이 없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는것...
'교육이 부족하다'
요즘은 우리 때랑 완전 다르다.
이야기를 듣다 깜짝 놀란게 6학년 아이들의 일들이었다.
아들만 둘이다 보니.. 사실 아빠가 해야 하는 면도 있을텐데, 전체적으로 이런 교육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이 책에서 성과 인간에 대한 파트는 내게 꽤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아이 아빠랑도 많은 대화를 하면서 이 부분은 살펴봐야 할 것이다.
"감정에는 너그럽지만 행동에는 엄격하게"
"아이를 배려하면서도 부모의 의지를 관철시킨다."
알면서도 잘 안된다.
난 솔직하다. 종종 아이들에게 말한다.
엄마가 지금은 몸도 마음도 심히 피곤하니 이해를 바란다.
짜증내고 화를 낼 수도 있는데, 이러다 마니 조금만 들어주라.. 라고....
예전에 이유를 이야기 안해주면 아이들도 더 무서워하고 힘들어한다.
지금은?
아이들도 공감하고 이해를 좀 해준다.
솔직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한데로 감정은 정말 최대한 받아들이고 행동은 규제가 필요하다

큰 아이는 스킨쉬을 좋아라 한다. 둘째 아이도 마찬가지다.
길을 걸을때도 꼭 손을 잡고 걷는다. 아빠던 엄마던 간에...
이게 아빠 엄마의 사랑 받고 싶어하는 욕구 중 하나일텐데, 요즘처럼 더운 날씨엔 남편과도 손을 안 잡는데^^;;
가끔 땀이 찰때가 있다.
예전 같았으면 덥다.. 손 놔라.. 할테지만...
지금은 그냥 잡고 간다. 나도 좋기에^^ 이제 좀 크면 이런 행동도 안할지도 모르지 않나?
그런데 땀 나면 이제 아들이 먼저 말한다. '엄마 이손 대신 반대손 잡고 가요~' 라고~
남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내가 변하면, 그게 더 빠른 시일내에 더 좋은 효과를 보게 된다.
경험상.. 그리고 이론상도.
그래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이들도 따라오면서 변화는게 살짝 보인다.
그런 점들을 볼때 아빠 엄마인 우리들이 얼른 변화해야지 하는 다짐을 한다.
이 책, 좋다. 예비맘 동생에게도 선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