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될 아이는 부모의 습관이 다르다 - 아이의 경쟁력은 좋은 습관에서 나온다!
허영림 지음 / 아주좋은날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크게 될 아이는 부모의 습관이 다르다 - 아이 문제가 아니다, 아이보단 나와 남편의 습관이 더 중요하다!!!




엊그제도 퇴근하고 아이들과 한판 했다.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거나 안 듣는 남편에게도 참 묘한 감정이 인다.)
왜 나만 악역일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면서..
실컷 화도 내고 온갖 혼을 낸 후에 결국 자기 전에 대화 하면서 마무리는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난 결국 아이들을 작게 만드는 엄마의 모습의 전형을 보인게 되어버린다.
100%는 아닐지언정 이렇게 빵빵 터질때는 정말 책에서 해서는 안될 리스트는 다 하는것 같다.
부모의 평소 습관이 왜 아이들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지...
요즘 심심찮게 나오는 겁나는 기사들을 보면서 심각하게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동안 봐온 많은 육아서와 비교했을때 이 책은 특별하게 많이 다른 점은 없다.
내용도 왠만한건 아는거다.
그런데 묘하게 끌림이 있다.
그건, 너무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읽히기 때문이다.
집중력 최고...
1시간도 안되서 2/3을 줄치면서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왜이리 줄친 자국들은 많은지..
이거 보면서 옆에는 내가 바로 고쳐야 할 점들을 적어가면서 보았다.
아.. 당장은 아이들을 놀려야 하는것, 학습지도 끊을까? 아이가 좋아서 하는 방과후 활동들은 그대로 유지해야겠지? 등 다양한 생각들이 마구 들었다.
그리고 며칠전 다그친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면서 오늘은 안그래야지 했건만...
결국 자기 직전에 또 폭발하고야만 나...
난 구제불능인가?
육아서를 보면 어째 내가 잘한 모습보다 이리 못하는 모습만 보이는지.. 참.. 걱정스럽다.
나도 잘하는거 많이 있는데~~
결국 안 좋은점들이 쌓여 나중에 악영향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커서 그런듯하다.
사실일수도 있고...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그야말로 '전인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교 성적 이전에 가정 내의 안정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
집안의 분위기를 책임지는 사람은 아이들이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바로 당신, 아이들의 부모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부부간의 소통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아이들은 집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정을 먹고 자라야 안정적이고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본문 6~7 페이지 내용 중에서)]




부부 둘다 일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요구 조건을 대부분 들어주게 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순간부터는 도가 지나쳐 조절을 하는데,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약속과 규칙을 정하니 아이들이 따라왔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같은 상황에 대해서..
거실을 서재화 하는 것도 시도했다가 하도 방에서 봐서 절충을 했다. 책이 가득한 가운데 TV가.... (이건 둘째 때문에 어쩔수 없더라는...)
확실히 거실에 책이 가득하면 아이들의 손이 책으로 많이 간다. 공감 공감.
대부분의 내용들이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데, 정말 공감되었던 내용 중 하나는 한 뱃속에서 나온 아이라도 필요한 사랑이 다르다는 것.
맞다. 내 속에서 난 자녀들이지만 두 아이 성향이 너무 다르다.
아이에 집중해서 아이의 양육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큰 아이때 통한 방법이 둘째에게 모두 다 통하리라는 생각은 버린지 오래.
그래서 아이들을 잘 봐야 한다.
이건 정말이지 가장 어려우면서 중요한 팩터다. 특히 평일엔 하루 중 밤시간만 보고 주말에야 온전히 아이들과 보내기 때문에, 내게 있어선 정말 중요한 점이기도 하다.
1장에 나온 이야기부터 이렇게 마구 펀치를 날려주더니 2장은 완전 나를 패닉상태로 만들었다.
이미 6살을 넘기고 있는 두 아이들에겐 너무 늦은건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그리고 큰 아이는 이미 9살.. 아.. 많이 늦었나?




[두뇌발달 과정을 아는 부모는 때가 되기를 기다리고, 아이에게 무리한 요굴르 하지 않는다.
종합적인 사고능력의 발달을 맡고 있는 곳이 전두엽이고 언어인지 능력의 발달을 맡고 있는 곳이 측두엽이다.
여덟 살까지는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아이가 즐겁게 놀고 주변을 탐색하며 경험 위주로 많은 개념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여덟 살 이후에 받아야 할 자극을 미리 받게 되면 스트레스로 전두엽의 해마 세포가 망가져 고학년 때에는 오히려 공부를 더 못하게 된다.
해마 세포가 망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령기 전까지는 많이 놀게 하고, 생활 속에서 여러 경험을 하게 도와주며, 학교에 입학한 뒤에 한글이나 수학을 익히게 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와 한자를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다.]


한마디로 망했다.
다행이라 해야 할지, 아이와 대화를 해봐야 할지... 고민이 든다.
큰 아이는 워낙 학구열이 강해서 (물론 노는 것에 대한 욕구도 강하다.) 수학, 영어, 한자를 좋아라 한다.
그래서 지금도 하고 있고 태권도, 축구, 체스,장기도 한다.
그럼 이 경우 세포 보호를 위해서 멈춰야 하나???
스스로 하고 싶어하니 둬야 하나?
문젠 시간인데.. 하루를 나눠서 쓰니 조정이 필요한건 사실이다.
이 부분은 아이와 나의 소신대로 결정을 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된다.
물론 책 내용을 참고로 해서 말이다.


둘째 아들은 6살. 아직 한글 잘 모른다.
큰 아이와 달리 이 녀석은 언어, 수학쪽으로 관심이 많이 없었다.
그러다 이제 막 관심을 두고 마구잡이로 놀이중이다.
친구 이름부터 해서 관심 가는 글자와 숫자를 말하고 쓴다.
기다림!
내겐 둘째 아이를 통해서 이 소극적 교육을 몸소 체험할 시간이 주어졌다.
아직 미흡하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할듯 싶다.



<책 속에서 부모들의 질문, 그리고 전문가의 답변이 수록되어 있는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공통된 궁금점들이라서 고개가 자연스럽게 끄덕여진다.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된다는...>




[사랑은 개념이 아닌 행위다.]
[화를 다스릴 줄 아는 부모가 최고의 부모]


근래 들어 읽은 육아 책 중 이 책처럼 읽으면서 가슴 한 켠이 서늘해진 책은 없는것 같다.
지금까지 잘 하고 있는 것과 개선해야 할 점을 적다보니, 1:4 비율이다.
우리 집에서는 아빠의 훈육이 지금까지는 악영향이었다.
책속의 말이 모두 100%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엄마의 훈육은 2분에 끝날 것을 30분동안 지겨운 잔소리로 하니, 아빠의 훈육은 아이들이 좀 큰 후엔 꼭 필요한 것이라 여겨진다.

- 부부의 관계 개선
- 천천히 기다리기
- 맘껏 놀고 체험하게 하고 집 밖에서 많은 시간 보내기


정말 이대로 둬서는 안되겠단 생각과 부부 관계 개선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마인드 리모델링이 시급해보인다.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들도 보고 자란다.
이게 정답니다.
2년전 한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가 있다. 죽은 형의 뒷 모습을 보고 따라간다는 동생의 말..
여기서 따라간다는 의미는 형의 신념, 생활, 자세 등 그 사람의 인격 그 자체였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결국 우리의 모습을 보고 따라오는 것이다.


두서없이 리뷰를 작성했다.
쓰다보면 책 한권을 낼 정도로 여러 이야기들이 많이 쏟아져 나올텐데..
결국 이 책을 보면서 하고 싶었던 말은, 한번 읽어보시라 하는 점이다.
지금까지 육아서에서도 수많이 강조했던 말들이 이 책에선 짧게 그리고 강하게 임팩트 있게 다가온다. 특히 내게는 더 그랬다.
책은 가볍지만 실제로 읽다보면 전혀 가볍게 되지 않을것이라 예상되지만....
두꺼운 책안에서 어려운 말로 된 육아서 대신, 조금 쉽게 설명된 그러면서도 자극을 받기 원하시는 부모님들에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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